반찬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은 식물의 노폐물
반찬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은 식물의 노폐물 사람은 밥만 먹고 못산다. 삶에 넉넉함과 남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고, 음식에는 양념(spice)이 들어가야 맛깔이 난다는 뜻이다. 고추, 마늘, 생강, 파, 양파, 부추, 후추, 설탕, 깨소금 등 우리가 쓰는 양념거리만 해도 그 수를 다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다. 총중(叢中)에 고추가 으뜸이다. 반찬이란 온통 고추 칠갑을 하지 않았는가. 일주일만 고추(가루)를 못먹으도 단방에 난리가 난다. 지금도 ‘고추장’ 하니 군침이 입 안에 돈다. 아무튼 사람이 다른 것은 다 바뀌어도 어릴 때의 입맛(양념 맛)은 그대로니 외국에 살아보거나 오랜 해외여행을 해보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아, 이 변할 줄 모르는 고집불통 혓바닥이여! 마르코폴로, 마젤란, 콜럼버스의 대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