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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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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전령인 귀뚜라미 8주 인생

메뚜기 곤충의 종류는 백그라운드에서 귀뚜라미의 이름

귀뚤귀뚤’ 가을의 전령인 귀뚜라미가 노래를 불러댄다. 설악의 대청봉에 단풍불이 일었다니 초가을이라 해도 될 듯하다. 여름이 매미 철이라면 가을은 귀뚜라미의 계절이다. 야행성인 귀뚜라미는 야상곡(夜想曲, 형식이나 내용이 자유로운, 낭만파의 피아노를 위한 소곡)을 즐긴다. 눈 감고 귀기울여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스르르 남의 애를 끊고야 만다. 애절함의 극치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이 막히는 늙은이의 조급함 때문일까. ‘봄은 모든 이를 시인으로 만들고, 가을은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는 말에 동의한다.
‘만물은 다 제자리가 있고(萬物皆有位), 모두 이름이 있다(萬物皆有名)’는 말처럼 곤충들도 철과 시간대(밤낮)가 있다. 귀뚜라미도 종류에 따라서 밤에만 노래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녀석도 있고, 가을이 아닌 늦여름에 우는 종류도 있다. 저 멀리 밭가에서 노는 놈, 가까운 뜰에서, 또 섬돌 아래서 낄낄거리는 녀석도 있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힘들여서 끊임없이 목청을 울려대는 것일까? 하나는 자기 영역을 알려서 다른 것들이 경계를 넘어들지 못하게 하는 경고의 내지름(텃세)이고, 또 하나는 암컷에게 자기 있는 곳을 알리는 구애(求愛)의 사랑노래다. 보통 소리가 굵고 우렁차며, 힘이 들어 있는 수컷은 건강한 놈이다. 암컷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강한 유전자를 가진 그런 수컷을 짝 삼기 위해 서슴없이 달려간다. 사람도 이런 점에서는 하나도 다르지 않다.
암컷들은 왜 하나같이 음치(音癡)일까? 대개의 경우 암컷은 진한 영양분이 가득 찬 커다란 알을 낳지만, 수컷은 에너지가 적게 드는 값싼 정자를 만든다. 수컷은 아무리 소리를 질러 힘을 쓰더라도 정자를 만드는 데 큰 문제가 없으나, 암컷은 노래 소리에 드는 에너지까지 아껴서 알에다 쏟는 것이다. 암놈은 어느 것이나 경제적인 동물이다.
귀뚜라미는 세계적으로 2400여종이나 되며, 우리나라에도 13종이 살고 있다. 귀뚜라미는 가늘고 긴 더듬이, 또 잘 뛰도록 변한 튼튼한 뒷다리와 두 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날개 중 바깥쪽 것은 딱딱하고 안쪽 것은 얇은 막으로 되어 있다. 귀뚜라미가 날 때는 안쪽 날개를 쓴다. 그럼 바깥쪽 날개는? 그것은 안 날개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바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다. 한 쪽 날개에 오톨도톨한 돌기(이빨)가 붙어 있어서 다른 쪽 날개를 그곳에 비비면 ‘끼르륵, 귀뚤’ 소리가 난다.

2400여종 전세계에 분포
귀뚜라미는 종류에 따라 이 돌기의 크기와 개수가 달라서 내는 소리도 다르다. 곧 같은 종류는 같은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귀뚜라미는 주변 온도가 높으면 더 빨리 울어 제친다. 재미있는 것은 귀뚜라미가 앞다리로 소리를 듣는다는 점이다. 소리를 듣는 ‘귀’가 바로 앞다리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귀뚜라미는 이처럼 다리로 듣고 날개로 소리를 내는 신기한 벌레로다!
귀뚜라미는 딴 곤충과 마찬가지로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더 크다. 짝짓기를 끝낸 암컷은 꼬리 부분에 있는 길고 뾰족한 산란관(産卵管)을 식물의 줄기에 꽂아 알을 낳는다. 물론 알은 가을 끝자락에 가서 낳는데, 다음해 봄에 이 알에서 유충이 깨이고, 그 애벌레는 두 번 탈피(껍질 벗기)를 하여 성충(成蟲)이 된다. 다른 벌레들도 그렇지만 귀뚜라미는 고작 6~8주를 살고 죽는다.
‘귀뚜라미는 7월에는 들녘에서 울고, 8월에는 마당에서 울고, 9월에는 마루 밑에서 울고, 10월엔 방에서 운다’는 말이 있다. 귀뚜라미가 주변 온도에 꽤나 예민하기에 나온 말일 것이다. 또 ‘방에서는 글 읽는 소리, 부엌에선 귀뚜라미 우는 소리’라는 말은 공부할 분위기가 잘 갖춰진 아늑한 가정을 일컫는 말이다. 자! 날씨 좋은 이 가을에 한껏 책읽기에 빠져보면 어떨까? 귀뚜라미도 밤새워 책장을 넘기는 가을밤이다. | 권오길 강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天高馬肥的季節傳令蟋蟀八週人生

"蟋蟀"秋天的傳令蟋蟀在唱歌。 雪嶽的大青峯上燃起了楓葉火,可以稱之爲初秋。 如果說夏天是蟬的季節,那麼秋天則是蟋蟀的季節。 夜行聖蟋蟀喜歡聽夜想曲(形式和內容自由,爲浪漫派的鋼琴創作的小曲)。 閉着眼睛側耳傾聽,不知不覺間就要打消別人的煩惱了。 哀切至極。 難道是因爲日暮途遠、天色已晚、路途渺茫的老人的急躁嗎? 我同意"春天讓所有人成爲詩人,秋天讓所有人成爲哲學家"的說法。
正如"萬物皆有位,萬物皆有名"的話一樣,昆蟲也有季節和時間段。 蟋蟀也有按種類只在晚上唱歌的,也有不分晝夜的傢伙,也有不是秋天而是在夏末哭的種類。 遠在田邊玩耍的傢伙,近在院子裏,還有在石階下咯咯笑的傢伙。
那麼,爲什麼那麼辛苦而不斷髮出聲音呢? 一是告知自己的領域,使其他東西無法越過界限的警告之音;二是向雌性告知自己所在之處的求愛的愛情歌曲。 一般聲音粗壯,聲音洪亮,力氣大的雄性是健康的傢伙。 雌性動物也察覺到了這一事實,爲了把具有強大基因的雄性當作伴侶,毫不猶豫地跑過去。 人在這一點上也沒有什麼不同。
爲什麼雌性動物都一樣是音癡呢? 一般情況下,雌性會產下營養豐富的巨蛋,而雄性則會產下耗能較少的廉價精子。 雄性動物無論怎麼大聲呼喊,在製作精子方面都沒有太大問題,但雌性動物連歌聲中所需的能量都省着用到蛋上。 母子都是經濟上的動物。
蟋蟀在全世界有2400多種,韓國也有13種。 蟋蟀有細長的觸角,還有變硬的後腿和兩對翅膀。 機翼中外層是硬的,內層是薄膜的. 蟋蟀飛的時候用裏邊的翅膀。 那麼外面的翅膀呢? 它既能保護內翼,又能發出美妙聲音的樂器。 一隻翅膀上貼着凹凸不平的突起(牙齒),把另一隻翅膀揉搓在那裏就會發出"咯咯、咯吱"的聲音。

分佈於全球2400多種
蟋蟀的種類不同,突起的大小和個數也不同,發出來的聲音也不同。 也就是說,同一種類發出相同的聲音。 蟋蟀如果周圍溫度高,就會哭得更快。 有趣的是蟋蟀用前腿聽聲音。 因爲聽到聲音的"耳朵"緊挨着前腿。 蟋蟀是這種用腿聽,用翅膀發出聲音地神奇蟲!
蟋蟀和其它昆蟲一樣,雌性比雄性大。 配對結束後,雌性將尾部的長而尖的產卵管插入植物的莖中產卵。 當然,蛋到秋末才能產下,次年春天該卵的幼蟲會打碎幼蟲,幼蟲會兩次脫殼,最終成爲成蟲。 其他蟲子也是如此,蟋蟀只活了6~8周就死了。
有句話叫做"蟋蟀7月在原野哭,8月在院子裏哭,9月在地板下哭,10月在房間裏哭"。 這是因爲蟋蟀對周圍溫度非常敏感。 另外,"在房間裏讀書的聲音,廚房裏蟋蟀的叫聲"指的是具備良好學習氛圍的溫馨家庭。 好!在這個天氣好的秋天,盡情地讀書怎麼樣? 蟋蟀也是徹夜翻書的秋夜。 | 江原大學生命科學系教授權五吉

 

찬이슬 젖는 귀뚜라미 연가(戀歌)

 
왕귀뚜라미 한 마리가 낙엽 사이로 숨어들고 있다.

요즘 퇴근길은 귀뚜라미 악사들의 연주가 있어 심심하지 않다. 대로를 벗어나 동네 골목길로 접어들면 그들이 연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귀릭 귀릭 귀릭~’ 하기도 하고, ‘끼끼 끼끼끼끼~’ 로 들리는 소리도 있다. 앞엣것은 극동귀뚜라미 소리이고, 뒤는 알락귀뚜라미 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귀뚜라미 종류는 30종이 넘는데 그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게 극동귀뚜라미와 알락귀뚜라미다.

극동귀뚜라미(네이버·한국산 산림서식 메뚜기 도감). 알락귀뚜라미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쉽게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은 생존력이 뛰어나서 삭막한 도시 어느 곳에서도 살아간다. 덕분에 우리 도시인들은 교외나 시골에 가지 않아도 이 가을 귀뚜라미 소리를 즐길 수 있다. 도시 주택가라도 풀섶이 우거진 곳에서는 더 아름다운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귀뚜라미 종류 중 몸체가 가장 커 왕귀뚜라미라고 불리는 녀석으로, ‘귀뚜루루루~’하고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낸다. 기타 줄을 고를 때 나는 맑은 소리 비슷하다. 가장 전형적인 귀뚜라미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대도시 지역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게 아쉽다.

알락귀뚜라미(네이버·한국산 산림서식 메뚜기 도감).

귀뚜라미 종류 중에 풀종다리라는 녀석도 있다. ‘키리리리리리~’하고 긴 호흡으로 우는데 약한 착암기 소리처럼 들린다. 주로 낮에 울어 아침 출근길에 귀를 붙잡는다. 이 녀석은 몸집이 작고 나무 가지 사이에 교묘하게 붙어 울기 때문에 낮이라도 좀처럼 모습을 보기 어렵다. 어떻게 귀뚜라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풀종다리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손석희 JTBC사장이 MBC근무시절 파업을 주도하다 옥살이한 경험 등을 담아‘풀종다리의 노래’라는 책을 썼는데 만날 기회가 있으면 풀종다리 이름 유래에 대해 물어봐야겠다.

풀종다리(곤충생태원). 나무가지 사이에 숨어 키리리리~ 하고 운다.

귀뚜라미과에 속하는 긴꼬리는 귀뚜라미보다는 여치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몸 색깔은 연두색조다. 푸른 잎사귀 뒤에 숨어 우는데‘러러러러~’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들으면 코롱코롱코롱~ 으로도 들린다. 소리에서 분명히 ㅋ 과 ㄹ 음가가 느껴지지만 흉내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긴꼬리는 큰 잎사귀에 구멍을 내 머리만 살짝 앞으로 내밀고 잎 뒷면 꼬리 부분의 날개를 세워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미물이지만 큰 잎사귀를 공명시켜 소리를 키우는 지혜가 놀랍다. 요즘 밤 교외에 나가면 수많은 긴꼬리의 합주가 대단하다. 서울의 양재천변 같은 좀 한적한 곳에서도 긴꼬리 연주를 들을 수 있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아 대개는 솔로 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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