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에선 버벅대는 토끼
내리막에선 버벅대는 토끼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일찌감치 어린이들이 노래에서 만나는 토끼다. 토끼를 크게 ‘집토끼(rabbit)’와 ‘산토끼(hare)’로 나눈다. 지난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 고정표를 지키자는 ‘집토끼파’와 중도파도 아우르자는 ‘산토끼파’가 있었다지. 집토끼는 돌연변이가 일어나 털이 하얘졌고 야생 산토끼는 회갈색에 주변의 숲을 닮은 보호색을 띤다. 집토끼와 산토끼는 같은 종(種)이라 짝짓기를 하여 새끼를 낳는다. 교잡(交雜)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한 종의 정의다. 400가지(품종)나 되는 개(犬)가 저희들끼리 새끼를 배고, 사람도 피부색에 관계없이 생산하는 것은 종이 같은 탓이다. 다 잘 알다시피 흰 토끼, 흰 제비, 백마, 백사들은 죄다 검은 색소인 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