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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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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은 축구스타들에게 사우디가 매력적인 이유

우리나라는 무역국가로 많은 기업과 인력이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면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한다.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다.

해외에서 얻은 과실(果實)은 본국으로 보낸다. 지난해 세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국내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해외 자회사의 과실을 국내로 보내려면 법인세를 이중으로 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물론 외국납부세액공제가 적용돼 전액을 내진 않지만, 이미 타국에서 법인세를 낸 기업의 입장에서 국내에서 다시 세금을 무는 건 손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금을 이중으로 내지 않기 위해 과실을 국내로 보내지 않고 현지에 쌓아두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외국 현지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소득의 95%를 비과세 처리하게 돼 기업의 부담은 크게 줄었다.

개인이 해외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해외주식으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연간 250만원까지는 과세가 되지 않지만 250만원을 넘은 금액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25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을 실현했음에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할 경우 가산세가 붙는다. 연간 실현이익을 250만원 이하로 맞추지 않는 이상 해외주식 투자 시 세금을 내지 않는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높은 몸값을 받고 뛰고 있는 손흥민, 김민재 등과 같은 축구선수들은 소득에 대한 세금이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현지에서 받은 연봉은 해당 지역의 기준에 맞게 세금이 부과된다. 만약 국내에서 광고나 방송 등으로 수입이 발생하면 이는 국내 기준대로 세금을 낸다. 기본적인 구도는 이렇지만 국내 거주자로 구분되느냐, 해외 거주자로 구분되느냐에 따라 세율과 부과 방식, 신고 여부가 달라진다.

해외 거주자(한국 비거주자)라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금이 부과된다.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은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며, 국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만 분리과세 원천징수 세율에 따라 납부하면 된다.

현지에서 벌어들이는 연봉에 대한 세금을 따질 땐 현지 세율과 국내 세율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좋다. 세율 차이에 따라 해외 거주자로 인정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들은 몸값이 최소 수억 원이기 때문에 대부분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이 활동하는 잉글랜드의 소득세 최고 세율은 45%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으로 팀을 옮긴 이강인이 기존에 뛰었던 스페인 리그는 최고 세율이 47%지만, 프랑스는 45%로 2%p 낮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팀 SSC 나폴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탈리아의 소득세 최고 세율은 43%, 독일은 45%로, 김민재는 이강인과 반대로 세율이 2%p 올랐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팀들이 손흥민과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작업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김민재는 독일로 향했고, 손흥민은 재차 소문을 일축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나 카타르 등 아랍국가의 축구리그는 유럽의 리그처럼 유명하진 않음에도 불구하고 러브콜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우선은 높은 연봉이다.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제시하는 연봉이 유럽에 비해 높다. 웬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 수백 억원은 기본이다. 기량은 예전만 못하지만 최정상급의 이름값을 가진 선수라면 수천 억원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말 사우디의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연봉 2700억원으로 계약했다. 연봉 외적인 부분까지 더하면 29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사우디로 가기 전 호날두의 연봉은 300억에 불과했다.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는 올해 6월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면서 연봉이 2배 이상 뛰어 2800억원이 됐다.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던 손흥민과 김민재가 제안 받았던 몸값도 수백 억원대였다. 리오넬 메시는 5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하고, 최대 760억원 연봉 계약으로 미국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그런데 사우디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세금. 사우디는 소득세가 없다. 계약서에 적힌 연봉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온다는 얘기다.

사우디 축구리그에서 뛰면서 해외 거주자로 분류된다면 한국에도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잉글랜드에서 몸값이 100억원이라면 45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사우디라면 0원이다.

얼마 전 "90억원을 벌면 세금으로 45억원을 내는 게 아깝다"던 전 야구선수 채태인의 하소연이 생각난다. 거리에서 지나가는 직장인을 붙잡고 세금에 대해 물어보면 아마도 대부분 아깝다고 할 것이다.

타노스도 아닌데 절반에 가까운 연봉을 날려버리는 세금. '0% 세율' 사우디의 유혹을 뿌리친 손흥민과 김민재 그리고 메시가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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