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혜지
리모와의 CEO 위그 보네 마장베르 그리고 SVP(senior vice-president) 에밀리 드 비티스와 리모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CEO 위그 보네 마장베르 Hugues Bonnet-Masimbert.시간이 흐르면서 이동에 대한 개념과 여행의 정의도 변화해왔다. 그럼에도 브랜드를 이어온 1백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리모와를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CEO ‘신뢰’와 ‘아름다움’. 우리는 여행객들의 소중한 물건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한다. ‘리모와와 함께한다면 안전이 보장된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1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왔으니까. 여기에 스타일이 깃들어야 한다는 점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다. 항상 튼튼하고 믿음직스러운 케이스를 넘어 아름다운 여행의 동반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새로 도입한 수트 케이스의 ‘평생 보증’ 서비스는 우리의 이런 신념을 대변한다. 아름다운 케이스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2017년 리모와가 LVMH 그룹에 합류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나?
CEO LVMH가 새로운 브랜드를 인수할 때 그들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온전히 보존하는 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리모와의 경영적인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단, 우리가 인수 이후 새로운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마케팅과 유통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한국에도 짧은 기간 동안 청담과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여러 매장이 생겼으니 말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유통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펜데믹 이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동성’을 아이덴티티로 삼는 리모와 팀이 말하는 여행이란?
SVP 리모와가 생각하는 여행은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여행’이다. 여행은 더 나은 내가 되고, 자신을 발견하고, 편견을 깨나가는 과정이다. 이런 의미있는 여행에 리모와의 러기지가 늘 동행하길 바란다. 여행을 하면서 쌓인 흔적들이야말로 진정한 여행 파트너인 셈이니까!
핸들과 휠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 서비스 ‘리모와 유니크’처럼 뉴제너레이션들의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방향성이 있나?
SVP 물론이다. 젊은 층에서 가장 활발한 구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리모와 유니크’도 그중 한 가지일 테고.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젊은 층이 열광하는 새 앰배서더와 캠페인을 준비 중이고, 최근 메타버스 상에서 아티팩트(RTFKT)와 협업을 진행해 새로운 고객들이 유입되기도 했다. 또 최근 뉴제너레이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건 ‘RECRAFTED’ 프로젝트. 중고 알루미늄 수트 케이스를 수거해 수리한 후 웹사이트를 통해 재판매하는 프로그램인데, 오히려 오래된 수트 케이스에 젊은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흥미로웠다. 독일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고 일본을 거쳐 점점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CEO 근원, 혁신, 창조성. 독일 브랜드로서 리모와의 뿌리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긴 여정 동안 혁신을 거쳐 발전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리모와는 뚜렷한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 있으면서도 수많은 브랜드는 물론 산업군과 손을 잡을 수 있다. 이런 협업들의 공통된 주제 역시 ‘혁신’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혁신을 통한 ‘창조성’도 리모와를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우리의 아이덴티티다.
1백25주년 기념 전시 <SEIT 1898>의 개막 도시를 도쿄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CEO 일본은 리모와가 독일 밖 시장으로 처음 진출한 곳 중 하나이자 올해로 함께한 지 45년 째를 맞아 유대감이 남다르다. 또 일본 고객들은 리모와가 지향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고 우리와 많은 점이 닮아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퀄리티, 내구성, 디테일을 향한 집념까지. 그런 점에서 일본에서 이 전시를 처음 시작하면 특별한 울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리모와에게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CEO 서울은 나에게 제2의 집같은 곳. 넷 째 아이가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벌써 그 아이가 스무 살이 됐고 아직도 “코리안 걸”이라고 부른다. 개인적인 친숙함을 넘어 서울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도시다. 서울이 가진 역동성은 우리에게도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준다.
SVP 한국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굉장히 새롭고 열정적인 기운을 받는다.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한 <As Seen By>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예술적 완성도는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글 : 신혜지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아카이브는 물론 리모와 프렌즈들의 희귀한 케이스까지 모였다.
여행 러기지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리모와가 올해 창립 1백2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역사와 방대한 아카이브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열었다. 1898년 독일 쾰른에 메종을 설립한 이후로 오랜 시간 여행의 시대별 변화 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 이번 도쿄 전시에서는 특별히 하우스의 오랜 아카이브는 물론 리모와 프렌즈들로부터 공수한 1백 개가 넘는 희귀 케이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공항 입구처럼 꾸민 데스크를 지나 리모와행 비행기 티켓에 도장을 찍고 입구에 들어서니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하우스의 과거 아카이브로 돌아갔다. 알루미늄 케이스가 등장하기 전 경화 섬유로 만든 워드로브 트렁크부터 최초의 그루브 디자인 알루미늄케이스를거쳐현재의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는 리모와의 발자취를 따라 전시가 이어졌다. 전시의 중심부에는 스페셜 오더로 제작한 피스들이 다양한 테마로 나뉘어 있었다.
와인과 맥주 병, 잔들을 안전하고 차갑게 보관할 수 있는 주류 케이스부터 음악인들의 소중한 악기를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퍼렐 윌리엄스도 직접 자신의 키보드 케이스를 보내왔다), 골프 클럽처럼 스포츠 장비를 보관하는 케이스까지···.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특별한 이동의 순간에는 리모와가 항상 동행했다.
그 밖에 슈프림, 팔라스, 오프 화이트, 디올, 포르쉐, 펜디 등 스트리트와 럭셔리 브랜드를 아우르며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한 역대 컬래버레이션 피스들, ‘As Seen b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티스트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알루미늄 아트 피스까지,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이 흥미로웠다. 이번 전시는 6월 도쿄를 시작으로 9월 뉴욕을 거쳐 2024년 봄 그들의 출발점인 쾰른으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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