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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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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공부 어렵다? 어른의 공부는 연륜으로 하는 거다

 

 

흔히 나이들어서 하는 공부는 어렵다고 여긴다. 따로 공부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집중력과 사고력,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나이에 공부가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책 『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의 저자 와다 히데키는 사람들의 이같은 통념을 반박한다. “고령자는 젊은 사람에게 없는 공부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이다.

 

저자는 ‘인지적 성숙’이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에 따르면 인지적 성숙이란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 회색을 몇가지나 인정할 것인가’ 혹은 ‘한 가지 질문에 몇 개의 답을 생각해 낼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적 능력인데, 이 능력은 나이가 들어도 거의 변화하지 않거나 오히려 좋아진다. 경험을 쌓으면서 세상의 모든 일을 단순하게 흑백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선생님이 말씀하셨으니까 이렇게 하는 게 맞아”라고 막무가내로 우기거나 만화 속 캐릭터를 영웅 아니면 악당으로 나누고 싶어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사실 모든 일에는 예외 상황이 있으며, 모든 인물들을 선과 악으로 양분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나아가 사람들 중에는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이들이 있고, 자신의 상식이 모든 이의 상식이 될 수 없고, 자기 생각대로 세상만사가 풀리지 않는다는 것도 깨닫는다. 저자는 “이 모든 게 인지적 성숙도가 깊어졌다는 증표”라며 “인지적 성숙도는 일반적으로 어른이 될수록 향상한다. 그에 따라 사고가 유연해지고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 역시 함께 커진다”고 주장한다.

 

다만, 인지적 성숙은 ‘경험 법칙의 덫’에 빠지면 퇴행할 수도 있다. 경험 많은 사람이 세상의 복잡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찾아낸 노하우를 무조건 정답이라고 믿게 될 경우를 말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어른의 공부는 “유일한 진리나 사실을 추구하여 하나의 답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답이 있다는 사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기 위함”이다. 그는 “경험 법칙에 의존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방법에 도전하려면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렇기에 고령자의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지식인이 아닌 사상가의 자세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지식을 쌓아 많이 아는 사람이 되지 말고, 정보에 대한 나름의 해석, 분석, 의견 등을 갖출 수 있도록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종합하라는 이야기다. 어차피 지식들은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다. 그는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깊은 통찰, 남다른 추론이 가능한 사람은 특히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중장년이 될수록 드물어서 사회에서 희소가치를 갖는다”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보에 접근하는 태도를 익히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험 법칙의 덫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식보다 지혜가 요구되는 시대다. 지혜는 성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당신이 경험의 덫에 빠지지 않았다면, 언제 공부를 다시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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