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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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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분의 투혼... 캡틴도 파이브킴도 휘슬 불자 쓰러졌다

벤투호 월드컵 첫경기, 우루과이와 무승부
거세게 몰아붙인 한국… 골대까지 도왔다

온몸으로 수아레스 막아 -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왼쪽)과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24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운데)와 공중볼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우루과이의 간판 스타 수아레스는 이날 한국 수비벽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중반 에딘손 카바니와 교체됐다. 이날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유효 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다. /AFP 연합뉴스

남미의 강호도 이번엔 무섭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점유율 60%로 우루과이를 앞서며 흐름을 탔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은 붉은 악마 등 응원단의 함성도 커졌다.

전반 33분엔 황의조가 김문환의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받아 문전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을 했는데, 공이 골문 위로 넘어갔다. 현지 외국 해설자들이 “한국의 가장 좋은 기회였다. 황의조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아쉬운 순간 이었다. 전반 38분엔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앞서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51위)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3위)를, E조의 일본(24위)은 통산 4회 우승국인 독일(11위)을 각각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같은 아시아 대표인 한국(28위)도 통산 2회 우승국인 우루과이(14위)를 맞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우루과이 선수단의 가치 총액(3억8640만 유로·약 5360억원)은 한국(1억3388만 유로·약 1857억원)보다 약 세 배 많다. 하지만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우루과이에 밀리지 않았다.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때보다 한층 탄탄한 모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대표팀을 맡으면서 공들인 ‘빌드업 축구’가 남미 강호를 통해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3-3 포메이션 카드를 꺼냈다. 스트라이커로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좌우 날개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FC 서울)가 나섰다. 중원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이 자리 잡았다. 포백(4back)을 이룬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과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까지 한국의 수비는 ‘파이브 킴(5 Kim)’이 책임졌다.

이강인

우루과이는 웅크리다 역습을 시도했다. 한 번의 롱 패스로 한국의 수비 라인을 허물어뜨리려고 했다. 전반 18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첫 슈팅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21분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발에 맞지 않고 흘러갔다. 전반 43분엔 크로스에 이은 디에고 고딘(벨레스)의 헤딩슛이 한국 왼쪽 골대 아래쪽을 맞고 나왔다. 전반에 가장 위험한 장면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은 단 1분. 경기가 물흐르듯 진행됐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에선 부상 선수가 나오거나 비디오 판독을 하느라 지체되는 시간을 추가 시간에 철저하게 반영하는 분위기다. 추가 시간이 10분 이상 주어지는 경우도 잦다.

한국은 교체 선수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15분 무렵 김민재가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누녜스를 쫓아가다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접질려 5분가량 의료진의 점검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부터 황의조, 나상호, 이재성을 빼고 조규성(전북 현대), 이강인(마요르카),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교체 투입했다. 우루과이를 몰아쳐 승점 3을 노리겠다는 승부수였는데, 이들이 기대대로 공격에 활력소를 제공했다.

우루과이도 후반 중반이 되면서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도 투입했다. 후반 36분 누녜스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 오른쪽을 벗어났고, 후반 43분엔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 지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사력을 다한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슈팅 수는 6-10으로 밀렸다. 두 팀 모두 유효 슈팅이 없었다. 서로 필사적으로 몸을 던지며 수비를 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최종 점유율도 37%-47%(경합 16%)로 밀렸으나 끝까지 버텼다.

한국은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꺾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2연승엔 실패했으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알라얀=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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