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나간 일은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 질까
정말 지나간 일은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 질까 요즘 나의 머리 속에는 속절없이 흘러간 지난 세월에 있었던 꿈 많은 시절의 일들이 자꾸만 곰비임비 떠오른다. 물론 천금(千金)을 줘도 바꿀 수 없고 만 냥을 줘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추억(追憶)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슴 속 깊이 뿌리내린 사무치게 그리운 그 시절에 대한 애틋한 정만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나는 한평생 그리움을 안고 서러운 정을 달래며 초초 분분 시간이 갈수록 용이(容易)하게 스러지지 않는 옛 추억을 더욱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 만약 풍운이 조화(造化)를 부려 세상을 거꾸로 돌리고 세월을 멈춰 세우며 지나간 어제를 불러온다면 천만번이라도 달갑게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중략) 월하노인(月下老人)이 맺어준 인연 중에 서로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