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의 색깔
배설물의 색깔 인간이 별 것인가. 대자연 속에서 꿈틀거리는 초개(草芥), 작은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 미물이 쏟아내는 대소변도 ‘자연이야기’의 글감이 될 수 있겠다. 소크라테스는 “너 스스로를 알라”고 했다. 내가 무엇이며 누군가를 생각해봐야 하고 자기 분수에 넘치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들어있다. 나 스스로를 알기 위해서는 내 몸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 간(肝)덩이는 어디에 붙어있고, 눈알은 얼마나 크며, 핏줄을 다 모아 이으면 과연 얼마나 길까? 똥과 오줌은 왜 누르스름한가? 몸은 물경 100조개의 세포(細胞)가 모여서 여러 조직(살갗, 신경 등)을 이룬다. 또 이 조직이 모여서 많은 기관(눈, 위, 간 등)을 만들어 우리 몸의 얼개를 만든다. 복잡하기 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