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마음건강 길
혹시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란 말 아는가?
헬퍼스 하이(영어: Helpers High)란 정신의학적 용어로써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높은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용어는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선행의 치유력(2001)’라는 책에서 최초로 사용하였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혹은 돕고 나서는 몸에서 신체적으로 정서적 포만감(飽滿感)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신체에 몇 주간 긍정적(肯定的) 변화를 야기 시킨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반응이 일어난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과의 접촉,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로움을 호소(呼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외로움은 정신적으로 고립감, 후회, 자책, 우울감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 스트레스로 연결돼 자율신경계(自律神經系)를 교란시키고 면역력 악화를 가져와 질병을 일으키게 만든다.
이런 외로움과 고립감(孤立感)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1 반려 동물·식물
외로움을 덜어주는 친구는 다양하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울 땐 반려동물(伴侶動物), 반려 식물을 돌보는 것도 외로움을 완화(緩和)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
개, 고양이 등을 키우다보면 그들과 감정적으로 교류(交流)하게 돼 고립감에서 벗어기 쉽고 , 그들의 움직임이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신체도 움직이게 돼 신체적 활동으로 이어지게도 된다.
2. 일기 써보기
외로움은 사회적 접촉(接觸)이 부족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주고받는 진실한 소통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 사람에 둘러싸여 있고 여러 모임에 참석해도 내면으로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지, 무엇이 나를 위로하는 대처법(對處法)이 되는지 직접 시도하면서 확인해 보자.
그러려면 외로울 때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상황을 글로 적어보면 감정을 객관화(客觀化)시켜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길러준다.
3. 악기 배우기와 명상 등 취미생활
외로움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는 무언가에 몰입(沒入)하는 것이다. 일이나 창의적 활동에 몰두(沒頭)했을 땐 혼자 오랜 시간을 보내도 외롭지 않다.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과 동떨어져 혼자 있는 고립 상태가 반드시 외로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 이유다. 자발적으(自發的)로 혼자 있는 상태인 ‘고독’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이면서 개인을 성장시키고 창조성(創造性)을 높일 수 있는 상태다.
명상·요가로 몸과 마음을 이완(弛緩)하며 자기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악기를 배우거나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등 혼자여도 여가생활을 즐길 방법을 찾아보자. 높은 수준의 창의성이 필요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뜨개질·컬러링북과 같은 활동도 집중력(集中力)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4. 선행·친절함
다른 사람을 돕는 이타적 행동은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현명한 방법이다. 누군가 나에게 친절함을 베풀면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함·선행(善行)을 베푸는 것도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다.
타인을 도움으로써 자신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자존감(自尊感)이 높아지고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돕거나 봉사활동(奉仕活動)을 하며 자신이 가진 경험·재능을 나누는 방법이 있다. 아는 사람이 힘든 사건을 겪었다면 편지를 쓰거나 같이 식사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傾聽)하는 것도 좋다.
이타적(利他的) 행동에서 오는 정서적 포만감이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등 신체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지고 온다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란 용어도 있다.
사랑은 외로움에서부터 시작된다.
요즘 부쩍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일도 연애도 쉬고 있는 지금, 나는 혼자가 되었다. 그러다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외로움이란걸 느끼게 됐는데. 이 외로움이라는거, 이 자식 참 기가 막히는 놈이다. 쌉쌀한게 괜찮은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훅 들어와 마치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양 나를 미치도록 절망스럽게 한다.
우리는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리는 외로움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 항상 무리로 생활을 하다 홀로 툭하니 동떨어져있으려니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늘상 혼자 생활을 하다보면 외로움은 그저 가끔 찾아오는 가을바람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아, 물론 그렇다고 그 외로움이 하찮아지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외로움은 사랑 받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이 하찮을 수도, 일시적인 것일 수도 없다. 우리가 사랑을 하는 한 우리는 언제나 외로울 것이고, 우리가 외로운 한 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할 것이다.
내가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
하지만 외로워 죽겠는 사람에게 '그거 너 사람들이랑 자꾸 몰려다녀서 그래' '그렇게 끊임없이 연애하니까 그 모양, 그 꼴이지'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혀 핵심적인 조언이 아니기도 하고. 그렇다면 외로움에 절벽에 세워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그 절망감을 이겨내야 하는 것일까?
01.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
너무 뻔한 얘기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조언이다. 가족이 됐든, 친구가 됐든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라.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바쁜 하루 그게 어렵다면 전화라도 걸어라. 그리고 말해라 '나 외로워'라고. 장난스럽게 '누구 소개 시켜줄까?'라고 시작되는 대화도 좋지만 진지하게 당신이 왜 외로운지 토로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대도 괜찮다. 아니, 사실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 당신 곁에 당신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껏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외로움을 잠재울 수 있다.
02. 일기를 써라
바로 전화를 해서 친구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게 불가능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좌절하지말고 침착하게 공책을 펴라. 그리고 일기를 써라. 일기는 내가 나를 만나는 작업이다. 일기를 쓸 때 우리는 누가 뭘 물어보지도 않는데 내 멋대로, 그저 내가 내키는 대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일기를 쓰는 시간만큼은 모든 것이 나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처음에 일기를 쓸 때는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게 막막하겠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다 보면 어느새 그 재미에 중독 돼 자신도 모르는 속마음까지 일기에 털어버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면서 자신을 단단하게 하다 보면 일렁이는 외로움은 점차 잦아들 것이다.
03. 밖으로 나가라
외로워 죽겠는데 친구도 바쁘고 일기도 싫다면 (왠지 '노답이야!'라고 포기할 것 같지만 그러면 안 된다) 밖으로 나가자.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쇼핑도 좋고, 그냥 걷는 것도 좋다. 일단 무작정 나가서 무언가를 해라. 외로움이나 우울함은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해소할 수 있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혼자만의 토끼굴로 빠져들어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일단은 움직이고, 그 다음에 생각해라. 나가서 바깥공기도 마시고, 햇빛도 쬐다 보면 조금은 시간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있다고 해서 외로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을 내 뜻대로 사용하고, 나의 즐거움으로 채우면 그만인 것이다.
그 누구도 외로움을 반기지 않지만 외로움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외로움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은 꽤나 많이 달라진다. 사랑이 끝나고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그때가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다. 외로움에 사무치는 사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끊임없이 다시 발견하고, 사랑을 하는 동안 지나쳤던 주변을 다시 발견한다. 그리고 외로움에 조금은 익숙해질 때 즈음 우리는 다시 사랑을 발견한다. 그렇게 사랑은 외로움으로, 외로움은 사랑으로 그 모습을 바꾸어가며 내가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이 외로움이란 녀석을 친구로 두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도 좋다.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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