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되지 않는 ‘눈썹 문신’
노화되지 않는 ‘눈썹 문신’ 몸뚱이는 풀이 빠지면서 흐느적흐느적 늙어 가는데 눈썹만 새까맣게 젊음을 잃지 않으니 이 무슨 해괴망측(駭怪罔測)한 일이란 말인가. 망령(妄靈)이 따로 없다. 예뻐지기만 한다면 목숨 내걸기도 마다하지 않을 사람들…. 마뜩찮고 꺼림칙하다. 땀이 나고 세수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만년지택(萬年之宅)’. 두 눈썹 위에 지어 놓는 ‘눈썹 문신’이라는 것이다. 상피(上皮)세포는 어느 것이나 끊임없이 죽어나가고 그만큼 신생(新生)하는데 눈두덩의 그 집은 어찌하여 지워지지 않고 영생(永生)을 누리는 것일까? 여기서 말하는 눈썹은 눈두덩 위의 겉눈썹을 말하는 것으로 그 모양이 하도 다양해 사람마다 같은 게 없다. 유전인자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어쩌면 눈썹 모양 하나도 이렇게 다르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