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짐승 행세를 하고 밤에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 박쥐
낮에는 짐승 행세를 하고 밤에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 박쥐 편복지역()’이란 다른 말로 ‘박쥐구실’인데, 제 이익을 노려 유리한 편에만 붙좇는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박쥐는 낮에는 짐승 행세를 하고, 밤에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젖빨이동물)다. 짐승들이 있는 곳에서는 날개를 접어 “나는 짐승”이라 하고, 새 무리한테서는 날개를 펴서 “나는 새”라고 편의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또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여 반복무상(反覆無常), 지조 없는 행세를 한다. 하늘의 박쥐와 땅의 해바라기 외에도 ‘박쥐족’ ‘박쥐의 두 마음’을 가진 인간도 많다. 희지도 검지도 않은 회색인간 말이다. 생물의 행태를 보는 생각이나 눈은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다르다. 박쥐는 중국어로 ‘편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