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는 어떻게 해를 따라다니나?
해바라기는 어떻게 해를 따라다니나? 외국의 경우다. 까마득히 끝자락이 안 보이는 드넓은 밭을 가득히 메운 해바라기들이 하나같이 머리를 해 쪽으로 돌리고 있는 그 광경이 장관이다. 해바라기 꽃은 낮에는 해 따라 동(東)에서 서(西)로 고개를 틀었다가 밤이면 고개 숙여 제자리로 돌아오고, 다음 날 또다시 태양 따라 움직여간다. 그렇게 연해서 매일 반복하니 그를 불러 향일화(向日花, sunflower)라 한다. 차가운 날 몸을 데우려고 햇볕을 쬐는 것이 ‘해 바라보기’다.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는 줏대 없는 정객(政客)을 해바라기 또는 철새라 부르던가. 그러나 그런 못난이들을 이런 고상한 생물들에 비유하는 것은 지극히 모독적이다. 해바라기가 해를 따르고, 철새가 길 따라 오가는 데는 심오한 과학이 숨어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