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의 존엄을 위하여 - 머얜(莫言)
장편소설의 존엄을 위하여 - 머얜(莫言) 2012년,노벨문학수장자 머얜(莫言) 대략 2년전에 [장편소설선간]을 창간하면서 나더러 몇마디 말을 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는 사절할수 없어서 간이 크게도 [장도, 밀도와 난도는 장편소설의 표지라고 말하면서 이것이 위대한 문체의 존엄이라고 하였다.] 소위 장도라는것은 장편소설의 편폭을 말한다. 20만자이상의 편폭이 아니면 장편소설이 지녀야할 존엄이 없는것이다… 표범이 아무리 용맹하고 날래다 하더라도 체형을 봐서라도 산중의 왕으로는 될수는 없다. 허다한 편폭이 짜른 소설들의 힘과 가치가 어떤 육중한 장편보다 낫다는것을 알고있고, 편폭이 짜른 작품들이 경전으로 되였다는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웅장하고도 드넓은 파도가 출렁이는 장강이나 대하처럼 호한한 아름다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