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뼈가 없이 살이 부들부들한 동물이라 연체동물(軟體動物) 낙지의 짝짓기
몸에 뼈가 없이 살이 부들부들한 동물이라 연체동물(軟體動物) 낙지의 짝짓기 쌀쌀한 해풍에 얼굴이 그슬려 새까맣고 볼이 얼음같이 차가워온다. 허리는 뻐근하고 다리가 쑤셔온다. 그러나 어쩌리. 먹고 살아야 한다.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에는 몸뚱이를 움직여야 한다. 개펄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는 긴 장화를 신은 아낙네, 노인네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가. 밀물 때는 물속에서 뛰놀던 낙지 놈들이 썰물에는 진흙바닥에 구멍을 뚫고 들어앉는다. 그놈들을 잡으러 눈에 불을 켜고 그렇게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잡힌 녀석들은 줄줄이 머리통이 꿰인다. 팔팔 끓는 해물탕 육수에 올려지기도 하고 고추장 양념으로 야채와 함께 볶음도 될 것이다. 식도락가(?)들을 만나면 산 채로 다리 토막 나서 참기름 부운 소금 접시에 올라 꿈틀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