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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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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주의해야 하는 '알레르기 비염'

 

: 허현정

부모 중 한 명 알레르기 질환 있으면 자녀의 25% 겪어

알레르기 물질 회피, 약물·면역·수술 치료 등 방법

허성재 교수 "다양한 치료법 중 맞는 치료법 찾아야"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해지기에 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봄은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미세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인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이 있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과거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10% 정도였지만 해마다 증가해 요즘은 15~3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전 국민의 3분의 1 정도가 가지고 있는 아주 흔한 질병이다. 봄철에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치료 방법 등에 관해 살펴봤다.

 

유전적 성향이 가장 큰 원인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발생 시기 또한 다양한데 주로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유전적 성향이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25%가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두 명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75%가 알레르기 질환을 겪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한 종류이다. 이러한 유전적 원인에 따라 부모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알레르기 성향이 있는 사람이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에 노출돼 그 물질에 민감한 상태가 되면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게 되며, 나이가 들면서 그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한다.

 

허성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나 피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한 후 확진할 수 있다""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인 코막힘, 콧물은 부비동염(축농증), 종양 등과 같이 코 내부의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코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방법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는 알레르기 물질 회피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알레르기 물질 회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지만, 공기 중의 꽃가루나 옷, 침구류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가능한 한 천이 아닌 재질로 된 커튼이나 소파를 사용하고,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면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환경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꽃가루가 심한 봄과 같은 시기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등 실내 생활을 하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

알레르기 비염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이다. 약물 치료는 먹는 약과 스프레이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증상의 빈도와 심한 정도에 따라서 적절한 약을 사용하게 된다.

 

허 교수는 "대부분의 비염약은 안전해서 큰 걱정 없이 복용해도 되지만, 간혹 약 복용 후 졸림 증상이 있을 수 있다""다만 이는 약이 독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알레르기 비염약에 진정 작용이 있기 때문이며, 다른 약으로 처방받아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너무 많은 약물 복용이 힘든 경우에는 면역 치료나 수술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 치료

면역 치료는 지속적으로 저용량의 알레르기 물질을 투여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둔하게 만들거나, 일어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다. 유일하게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 수 있는 치료법이며 천식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이다.

 

최소 3년 이상 치료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기간 측면에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치료 성공률은 70~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술 치료

수술 치료는 부어있는 콧살의 부피를 줄여서 코막힘 증상을 호전시키고, 분비샘의 수를 줄여서 콧물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수술 치료의 경우 자극 물질이 닿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채기와 가려움 증상도 나아진다.

 

치과 치료를 잘할 수 있는 나이라면 국소마취 시술 후 5~10분 이내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로, 한번 수술하면 1~5년 정도 증상 개선이 지속되며, 다시 증상이 재발할 경우 여드름이나 충치 치료처럼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

 

허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고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병이다""완치되지 않는 병을 완치시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치료법 중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부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은?'

 

황사와 꽃가루, 미세먼지가가 심한 봄철 주의해야 할 질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봄철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황사가 시작되는 3월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20%가량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4~5월에 알레르기가 극성 부리기 때문에 비염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는 비염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원인이 되며 방치할 경우 축농증과 중이염, 만성기침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밖에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초미세먼지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가 유입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에는 일반마스크가 아닌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 주의해야 할 질환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봄철 건강밥상도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옛 우리 조상들은 봄나물을 통해 입맛을 되찾고 또 겨울 내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했다. 대표적 봄나물로는 냉이와 달래, 참나물이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냉이 잎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빈혈 예방, 노화 방지 등에 좋다.

 

또 참나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잎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며 뇌의 활동도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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