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자꾸만 그 남자들이 신경이 쓰인다.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전 남자친구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한번 마음을 주고받게 되면 이별하고도 다시 만났다 헤어졌다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언제든지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다. 게다가 전 남자친구와 깔끔하게 헤어졌으면 몰라도, 헤어지고 나서 친구로 지내고 있다면 더욱 큰 문제다. 언제 다시 시작할지 아무도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내 여자친구에게 가장 위험한 남자는 처음 보는 남자다. 대부분의 남자가 처음 보는 여자에게 끌리는 성향이 있듯, 여자 역시 남자에게 끌릴 수도있다. 더군다나 오래 알고 지낸 남자는 싫을 테지만, 처음 보는 남자에게는 일단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여자친구 앞에 나타난 처음 보는 남자는 위험하다.
같은 직장에 다닌다는 것은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내 여자친구와 함께 보낸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싫다고 해도 회사는 가야 하기에 어쩔 수가 없다. 오래 함께 있는 시간만큼 서로에게 정이 들 수도 있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공감대가 많이 생길 수도 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 역시 내 여자친구에게 위험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
여자친구가 속한 모임에 있는 남자들에게도 의심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사실 주기적으로 모인다는 것은 서로 간의 성격이 어느 정도 맞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성격이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끌릴 수밖에 없다. 어떤 모임이든 그 모임을 이루는 사람들과의 교류는 당연한 일이고, 일정을 맞춰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어서 위험하다.
내 여자친구가 SNS에 새로운 소식을 올릴 때마다 매번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남자가 있을 수 있다. 댓글의 내용을 보면 남자친구인 나도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이렇게 SNS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친구도 의심의 여지 없이 경계해야 할 남자 중 하나다. 실제로 SNS에서 친해져 만나고 연인이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지내온 남사친도 위험한 남자다. 여자친구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 서로 나눌 이야기도 많다. 또한 이렇게 둘 밖에모르는 이야기를 남자친구인 내 앞에서 한다면 더욱 경계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이가 드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경계해야 할 남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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