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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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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 가상 헬싱키로 여행하는 법


여행 문학의 거장 폴 서루는 “여행은 거의 전적으로 내적인 경험”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디터와 여러 필진이 집 안에서 여행을 떠나는 갖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여행의 본질과 이유 그리고 다음 번 여행에 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득 담았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하게 될까? 핀란드가 뉴 노멀 시대의 여행법을 선보인다. 헬싱키로, 디자이너 알바 알토의 집으로 떠나는 VR 여행에 대해 알아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핀란드가 도시를 통째로 가상 세계로 옮긴 ‘가상 헬싱키(virtual Helsinki)’을 공개했다. 대중에 공개된 개방형 데이터, 도면을 활용해 3D 모델링으로 랜드마크를 재현했다. 현지 가상현실 회사인 조안(Zoan)과 협업해 2년간 노력을 쏟은 결과다. VR 헤드셋같은 특별한 기구 없이도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바로 헬싱키로 입장할 수 있다.

헬싱키를 여행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을 하면 8시간가량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아도 북유럽에 도착한다. 방문자는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세네트 광장을 방문하고 헬싱키 길거리를 쏘다니고 사우나가 있는 로나(Lonna) 섬에 머물 수 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알바 알토의 거주지였던 ‘알토 하우스’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평소에 사전 예약과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천천히 시간을 갖고 360도로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다. 알토 하우스 안에 있는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가구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발리사리(Vallisaari) 섬 등 더 많은 랜드마크가 추가될 예정이다.

‘가상 헬싱키’는 여행의 신대륙을 정복하는 중이다. 지난 4월 30일 헬싱키에서 봄을 맞이하는 가장 큰 축제 전야제가 ‘가상 헬싱키’에서 열려 핀란드 듀오 JVG이 광장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15만 명의 아바타 관중이 모여 실시간으로 가상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가 열렸다. 또한 미술 전시회를 열거나, 역사적인 사건을 재현하거나, 가상 기념품 숍에서 쇼핑을 하고 우편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헬싱키 여행하기 ☜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 이동해서 동영상 감상할 수 있음.

 


진짜 같은 가짜 여행

 

오늘은 또 어디로 떠나볼까.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 VR로 떠나는 가상 여행에 관해 알아본다.

가상현실, 즉 VR(Virtual Reality)은 특수한 헤드셋과 장갑을 착용하고 시각과 청각 등의 감각을 통해 실제가 아닌 것을 현실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의 하나다. VR 기술의 핵심 HMD(Head Mount Display)는 머리에 장착하는 장치로 왼쪽과 오른쪽 눈을 위한 2개의 디스플레이가 서로 다른 깊이의 영상을 출력해 입체감이 느껴지게 하는 스테레오스코피 기술을 사용한다. 1960년대에 개발했지만 변방에 머물러 있던 VR 기술이 주류로 편입된 것은 2014년 페이스북이 VR 전문 벤처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다. 이후 HTC바이브, 삼성, LG, 소니 등이 헤드셋 개발에 뛰어들면서 VR에 대한 관심이 수직 상승 중이다. 디바이스 출시가 가속화될수록 소프트웨어 시장 또한 이에 비례해 성장하기 마련. 그중 가상 여행 콘텐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항공사와 호텔에서는 VR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가상 여행 플랫폼을 선보인다. 메리어트 호텔은 VR을 통해 체험한 감흥을 자사의 숙박 서비스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VR 포스트카드라는 이름의 가상 여행 시리즈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VROOM 서비스'를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키즈와 영국 런던 메리어트 파크 레인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칠레 안데스 산맥, 아프리카 르완다의 아이스크림 가게, 에너지 넘치는 중국 베이징의 거리를 담은 콘텐츠는 실제 여행자가 촬영에 참여해 그와 같은 시선으로 만들었다. 또한 뉴욕 시청 앞에 버추얼 부스를 세워 혼인신고를 마치고 나온 신혼부부에게 런던과 하와이 마우이로 가상 허니문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KLM네덜란드항공은 튤립 축제가 열리는 쾨켄호프와 풍차 마을 등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명소 다섯 곳을 여행할 수 있는 VR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하늘정원에 이를 볼 수 있는 암스테르담 전망대를 설치, 10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콴타스호주항공은 비즈니스 승객에게 삼성 기어 VR을 제공해 비행시간 동안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평원을 감상하거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탈리아 로마 취항 1주년을 기념해 360도 VR 영상으로 로마의 명소를 소개하며, 제주항공은 대만 타이베이 명소를 VR 영상으로 제작해 시뮬레이터 존에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헤드셋만 쓰면 세계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가상 여행은 VR이 제공하는 가장 단순한 기능인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에 가장 잘 부합하는 콘텐츠다. 현재는 360도 영상을 보는 것에 그치지만 아직 시작 단계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시간과 공간을 재창조하며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가상 여행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는 이유다. 


떠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괄호로 품고 있다. 모든 여행은 돌아오는 것으로 완전해진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그만큼 멀리 떠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그리고 좋은 영화를 만난다는 건 좋은 인생을, 좋은 시절을, 좋은 여정을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좋은 영화를 다시 본다는 것은 좋은 기억으로 다가오는 여행지를 다시 찾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리고 여행의 끝이 결국 돌아오는 것이듯, 영화의 끝은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좋은 영화는 결국 살아가는 힘을 준다. 살아갈 힘을 주는 영화를 만난다는 건 그만큼 귀하고 중한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고로 다시 재생한다. 한 번 더 돌아오기 위해서.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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