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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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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가장 자유로운 것이다

 

独处不是孤独是最自由

혼자 있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가장 자유로운 것이다

 

한 남자의 단독주택(單獨住宅)에는 애완용 강아지가 소파 위에 앉아서 TV를 열심히 보는 주인을 지켜보고 있다. 창밖에 불빛이 환해지자 싱글남자는 TV를 끄고 분주히 저녁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녹인 고기를 조금 다지고 야채를 준비하고 밥을 지은 다음 인덕션(induction)을 켜고 냄비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다진 고기와 야채(野菜)를 볶았다. 밑반찬에 밥을 추가한 후 계란(鷄卵)을 깨는 것도 잊지 않고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꺼냈고, 드디어 고양이사료 캔을 땄다.

 

도시는 점차 시끄러운 밤에 들어선다. 집에서 독신 남자와 그의 애완 강아지가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경쾌한 음악은 없지만 매우 감동적(感動的)이다. 이걸 보면 절대 혼자라는 생각이 안 들 것이고, 분명 혼자라도 따뜻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더 도전해서 내일 풍성한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 남자는 혼자 여행(旅行)하는 걸 좋아한다.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녔는데 공항(空港)에서는 혼자 큰 배낭을 짊어지고 긴 그림자를 끌고 다녔다. 도시와 시골, 맑은 물과 무성한 산, 연기가 자욱한 사막, 정자 밖에 있는 긴 풀, 아무도 내다보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친구들은 종종 혼자 여행하는 것이 외롭지 않는가? 하고 물어오면, 저는 절대 여행에서 가장 심오하고 극심한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등산 왕초보가 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漢拏山, 1950m), 그것도 겨울에 올랐다. 아직 겨울 한라산을 경험하지 못한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주고자 함이다. 겨울 한라산 등반은 별 게 아니었고 한라산 설경은 정녕 별것이었다고. 신발장 깊숙이 박아 둔 등산화를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풍경이 있었다. 겨울 딱 한 시즌 볼 수 있는 한라산 눈꽃이다.

 

한라산은 겨우내 하얗게 센 정수리를 이고 있다. 그 속에 들어서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나뭇가지마다 엉겨 붙은 두툼한 상고대가 보인다는데, 그 하얀 세상은 지금까지 오로지 사진으로만 접할 뿐이었다. 한라산(漢拏山)은 덕유산(德裕山)이나 설악산(雪嶽山)같이 케이블카가 연결되지도 않아 애초 그 풍경을 실제로 볼 생각은 접어뒀다.

 

한라산을 10번쯤 올랐다는 한 친구는 한라산(漢拏山) 분화구(噴火口)를 바라보면서 걷는 5개 코스 중 백록담(白鹿潭) 등반을 목적으로 삼는 성판악 코스 말고, 백록담 기준 남서쪽에서 출발하는 영실 코스를 추천했다. 이 코스라면 등산 초보도 손쉽게한라산 산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영실 코스는 등산하는 내내 반짝거리는 눈꽃을 감상하기도 제격이란다.

 

영실 코스를 타는 한라산(漢拏山) 산행은 풍문으로 들어온 것과 다른 점이 많았다. 먼저 출발 시각. 한라산에 오르려면 새벽녘 출발해 늦은 오후에나 하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 여행은 아침나절 여유롭기 짝이 없었다. 아침에 사우나도 가고 호텔 조식도 먹었다. 성판악 코스는 입산에서 하산까지 장장 10시간이 걸리지만, 영실 코스는 왕복 4~5시간만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겨울 산행은 복장(服裝)도 남달라야 했다. 평소 입는 방한복 그대로, 고어텍스 등 고가의 등산복 대신 겨우내 입던 패딩 점퍼를 걸쳤다. 딱 한 가지, 등산화(登山靴)에 끼는 아이젠은 따로 준비했다. 백상아리 이빨처럼 생긴 아이젠은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눈밭을 거침없이 걷게 하는 등산용품(登山用品)이다. 등산 전날 제주시에서 3만원에 장만했다.

 

나름 만만의 준비를 하고 드디어 한라산 등반을 위해 렌터카로 이동했다. 영실 코스는 해발 1000m 영실탐방안내소(灵室探访内所)에서 시작해 영실휴게소(灵室休憩所, 해발 1280m)~병풍바위(1600m)~윗세오름(1700m)~남벽분기점(南壁交界点, 1600m)까지 8.2이어진다. ‘해발 1700m까지 딱 700m만 고생해서 오르자고 생각했는데, 케이블카보다 반가운 문명 세계가 보였다. 택시다. 영실탐방안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2.4구간(해발 1280m)은 서귀포시에서 특별 허가를 받은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택시비는 한 명이 타든 4명이 타든 편도 1만원이다. 스터드 타이어, 일명 못 박은 타이어를 장착(裝着)한 택시는 눈길을 거침없이 달렸다.

 

그 잊지 못할 겨울을 보내고, 많은 책을 읽고, 먼 길을 여행하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겪었을 때, 인생에는 항상 날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홀로 헤쳐 나가야 할 길일 수도 있고, 외로운 탐색(探索)일 수도 있고, 사랑의 끝일 수도 있고, 결혼의 파탄(破綻)일 수도 있고, 한 사람의 방황일 수도 있다. 우리는 외로워 보이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점차 진정되고 강해졌고, 점차 외로움과 화해(和解)하여 우리 자신의 새벽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진정한 외로움은 고귀하고 약간의 우여곡절(迂餘曲折)이 있을 수 있지만 혼자 요리하고 식사를 해도 인생의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마음 속 깊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너무 외롭다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 관한 것이다.

 

혼자 사는 친구들도 있고, 혼자 퇴근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도 보고, 혼자 헬스장도 가고, 혼자 카페도 자주 가고, 누구와도 데이트하지 않고 혼자 있는 즐거움이 있다. 혼자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반드시 불행(不幸)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러한 친구들은 삶에 더 적극적이고 공격에 저항하며 사람과 사물에 더 관대(寬待)해지는 경향이 있다.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파이가 아니라 지혜로운 지혜의 일종으로, 씁쓸하고 기쁘고 슬프고 즐거운 삶의 삶 속에서 점점 더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平和)는 우리 행복의 고향이다. 혼자이든, 둘이든, 여러 사람이든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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