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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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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실험 쥐 구름과 별』

 

: 김혜경

그 많던 실험쥐는 어디로 갔을까. 2020년 사용된 실험동물 약 414만 마리 중 85퍼센트인 약 351만 마리가 설치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실험동물 중 주로 개에만 관심을 가진다.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배포한 실험동물 입양 가이드라인도 개에 한정되었다. “설치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동물실험인가라는 문제의식을 품은 정혜원 작가는 안락사 위기에 처해 있던 래트 20마리를 구조해 입양을 보내고, 그 중 두 마리는 자신이 키웠다.

 

실험실을 벗어나 평화롭게 주어진 수명과 모습대로 살았던 실험쥐들의 이야기는, 인간이 편의를 위해 물건처럼 다뤄 온 실험쥐들의 생명 하나하나도 우리의 반려동물처럼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실험 쥐 구름과 별

정혜원 지음 | 책공장더불어 펴냄 | 160| 11,000

 

책소개

동물단체 추천 동물실험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책공장 더불어 출판사 대표는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입양을 추진했다. 실험동물로 이용된 실험쥐가 개인적으로 한두 마리 실험실 밖으로 나간 적은 있지만 많은 수가 공개적으로 입양되는 일은 처음이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20마리 모두를 구조해서 일반인에게 입양 보낼 수 있었다.

 

안락사 직전 극적으로 구조되어 래트 수명대로, 래트 모습대로 살았던 책의 주인공 구름과 별처럼 더 많은 실험쥐가 입양되어야 한다. 실험쥐의 일반인 입양은 생명을 구하는 것과 동시에 죄책감을 갖고 사는 연구자의 마음도 치유할 수 있다.

 

목차

저자 서문 나는 실험쥐의 반려인이다

 

실험실에서 구조된 래트를 입양하기로 결심하다 래트의 존재 이유는 동물실험인가라따뚜이 주인공이 바로 래트 거대 쥐의 매력 포인트는 긴 꼬리 안락사 예정일에 두 마리를 데리고 나오다 중성화수술 흰 쥐라서 다행이다 생각지도 못한 거대 케이지 좁은방에 케이지 구겨 넣기 이름을 부르면 온다는 래트 이름 짓기 꼬리에 그려진 세 줄의 표시 이름 따위, 래트를 래트답게 좋은 집에서 사랑받고 크는 애들 같지 않아?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쇳소리 씩씩하게 잘 놀면 그걸로 됐다 내게도 모실 주인님이 생겼다 사고가 터졌다 실험실 출신이라서 그런 거냐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요 세상의 많은 맛들을 맛보게 하고 싶다 간식은 입맛에 좀 맞으신지 탈출 소동 싱크대 밑이 마음의 고향이니? 병 안에 든 쥐 피눈물 목욕 죄는 미워하되 쥐는 미워하지 말자 다시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다 쥐에게는 쥐구멍이 필요하다 오줌 테러 실험실 밖에 또 다른 실험실이 아가 래트 입양 파양되는 래트는 우리 아이들 동기일까? 애정을 나눈다는 것 래트 액체설 두 동의 아파트가 들어서다 아이들에게 나는 집쥐는 실험 쥐를 만나러 간다 데칼코마니 래트는 심심하지도 않나 오밀조밀 쫀쫀한 분홍색 발볼록살 신뢰의 무게를 손바닥 위에 쥐는 고양이와 동급이다 성장의 무게 겨드랑이 밑에 작은 혹이 뭐가 잘못이었을까

3층 집에서 단층집으로 이사 앞으로 남아 있을 삶과 수술 후 주어질 삶 안락사를 시키는 게 좋을지도 몰라 2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죽은 아이들을 위한 자리는 어디에 있나 생의 주기가 다른 존재와 함께 산다는 것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꾸준하게

 

실험용 래트 20마리 구조 일지_김보경

 

그 후, 20마리 래트는 어떻게 살았을까?

실험동물 입양이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_김정희

 

책속에서

P. 6

아이들과 함께한 2년은 다른 반려동물과의 삶이 그렇듯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로 점철되어 있다. 문득문득 실험 쥐라서 그런가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시시각각 그 사실을 곱씹지는 않았다.

P. 14

설치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동물실험인가? 그럴 리가 없기에 괜히 숙연해졌다.

P. 19

래트 20마리가 어떤 실험에 쓰였는지 아직도 자세히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가벼운 약물실험이었다는 것. 실험 후 안락사가 원칙이지만 살 수 있는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것에 제동을 건 한 동물실험윤리위원이 있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P. 35

실험실에 갔을 때 몇 마리는 꼬리에 표시가 있었다. 아마도 실험을 위해 아이들을 구분하기 위한 표시라고 추측했다. ...검은 매직으로 그어진 세 줄. 그 줄은 무슨 의도로 그려진 걸까. 입양을 위해서 그려 넣은 것은 아니었다. 역시 실험의 흔적이리라. 아마도 그룹 간에 다른 실험 결과를 얻으려 했을 테고 그 과정에서 꼬리에 표...

P. 45

구름과 별이는 사람의 손가락을 극도로 무서워했다. 쓰다듬으려 하면 등을 돌리고, 들어 올리려 하면 발버둥 쳤다. 친해지고 싶었지만 싫다는데 억지로 만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P. 80

실험 쥐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조작하여 개체를 다양화한 것이라면 애완용 래트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조작하여 개체를 다양화한 것이었다. 의도는 다를지언정 실험실 밖에도 일종의 실험실이 펼쳐져 있는 셈이다.

P. 93

반려동물이라고 반려인에게 꼭 살갑게 굴 필요는 없다. 우리 아이들은 그냥 그런 아이들이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곁에 있어 주는 것만도 어디인가. 이런 관계도 얼마든지 성립할 수 있으리라. 이렇게 생각하며 구름, 별이랑 함께했다. 친구가 될 수 없다면 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이고 싶었다. 규칙적으로 신선한 물과 먹이를...

P. 113

구름과 별이는 종양을 앓으면서도 찍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강한 참을성은 실험동물이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라고 들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참을성이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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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혜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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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대안공간에서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했다. 어느 날 먹고 살려면 기술을 익혀야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통번역대학원에서 일본어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가로 일하면서 출판사 바나나시체전문처리반을 차려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있다. 망각 탐정 시리즈, 정체등을 옮겼고, 아이와 아이의 그림자 시리즈, 왼손과 오른손등을 쓰고 그렸다

 

최근작 : <실험 쥐 구름과 별> 7(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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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실험 쥐 구름과 별>,<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숲에서 태어나 길 위에 서다>등 총 54

대표분야 : 반려동물 1(브랜드 지수 71,075), 환경/생태문제 5(브랜드 지수 2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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