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뚱이는 풀이 빠지면서 흐느적흐느적 늙어 가는데 눈썹만 새까맣게 젊음을 잃지 않으니 이 무슨 해괴망측(駭怪罔測)한 일이란 말인가. 망령(妄靈)이 따로 없다. 예뻐지기만 한다면 목숨 내걸기도 마다하지 않을 사람들…. 마뜩찮고 꺼림칙하다. 땀이 나고 세수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만년지택(萬年之宅)’. 두 눈썹 위에 지어 놓는 ‘눈썹 문신’이라는 것이다. 상피(上皮)세포는 어느 것이나 끊임없이 죽어나가고 그만큼 신생(新生)하는데 눈두덩의 그 집은 어찌하여 지워지지 않고 영생(永生)을 누리는 것일까? 여기서 말하는 눈썹은 눈두덩 위의 겉눈썹을 말하는 것으로 그 모양이 하도 다양해 사람마다 같은 게 없다. 유전인자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어쩌면 눈썹 모양 하나도 이렇게 다르단 말인가. 숱이 많은 사람, 아주 듬성한 사람에다 두껍고 얇고…. 어쨌거나 눈썹이 없으면 얼굴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럼 눈썹이란 겉치레로 나 있는 것일까? 필요없이 생겨난 것은 없는 법.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이나 빗물이 타고 흘러 눈에 들어가지 않게 만드는 곬의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은 최소한 200여가지의 서로 다른 세포가 모여 여러 조직을 만든다. 몸 바깥의 살갗만이 아니고 공기가 지나가는 숨관(기관·氣管), 피가 흐르는 혈관, 음식이 지나가는 식도, 위, 창자, 소변이 흐르는 요도 등 모든 벽이 상피조직이다. 외부와 접촉하는 이런 상피조직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대개 일주일 정도 살고 죽어버리는데 밑에서 새 세포가 깔축없이 생겨나 끊임없이 밀고 올라온다. 문신(文身·tattoo)은 먹물을 바늘이나 주사기로 피부에 찔러 넣어 검은 탄소 알갱이를 피부 깊숙이 틀어박히게 하는 것이다. 상피에 묻은 탄소 입자는 죽은 세포를 따라서 위로 밀려나 없어져버리지만 그 아래 진피(眞皮)의 것은 새 살이 돋지 않아서 탄소 입자가 계속 그곳에 머물게 돼 검은 흔적(문신)으로 남게 된다. 죽은 세포나 세균 같은 아주 작은 이물(異物)은 백혈구의 일종인 거대세포(macrophage)가 먹어 치워버리지만 먹물의 탄소 알갱이는 너무 커서 백혈구가 처리하지 못한다. 문신이나 얼굴의 기미를 지우려면 우선 레이저(laser)를 쐬어 태운다. 그러면 탄소 입자가 아주 작게 부서지고 백혈구가 먹어 청소를 할 수 있게 된다. 문신이 스르르 지워지는 것이다. 아무튼 드세디드센 여성들이여, 두 팔 포개고 누워있는 ‘검은 눈썹의 주검’을 연상하고 눈썹에 바늘 찌르는 허튼 짓을 삼가시라.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넉넉한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영겁(永劫) 세월의 날줄과 광활한 우주(宇宙)의 씨줄이 만나는 ‘교차점’이 바로 ‘나’가 아니던가. 잠시 후에 사라져 버릴 그 점이지만 말이다. 우리 남정네들은 그대들의 가짜 검은 눈썹보다는 검박(儉朴)하면서도 자비롭고 풋풋하며 해맑은 눈망울이 보고 싶다. 안광(眼光)이 가득 밴 물기 촉촉한 눈망울 말이다. 허사(虛辭)가 아니다. 이 노생(老生)의 눈에도 ‘귀신 눈썹’은 매력 포인트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랴. 102살까지 사신 내 처조모께서도 아침이면 언제나 검은 연필로 눈썹 화장을 하셨으니… | 글 : 권오길 (강원대학교 명예 교수)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한 설문 조사에서 의하면 대학 입학을 기다리는 여학생들이 수능시험 끝나면 가장하고 싶은 일로 1위와 2위에 스타일 변신과 다이어트가 나란히 꼽혀 수능 준비로 그동안 관리를 못 한 학생들이 외모 변신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2016년 예비 대학 신입생들이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도 굴욕 없이 아름다워 보이는 눈썹문신과 아이라인 문신과 같은 반영구 화장. 문신의 인기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 편승하여 정식 의료기관이 아닌 뷰티샵, 찜질방, 미용실 등 무허가 시술소들이 연말을 틈타 수험생들을 상대로 눈썹문신과 아이라인 문신을 저렴한 가격에 유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반영구 화장 및 문신은 우리나라에서는 엄격히 의료행위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불법시술소에서 시술할 경우 세균 감염뿐만 아니라 단순포진, 바이러스성 감염, C형 간염의 위험은 물론 시술 모양이 잘못되어 더 큰 비용을 들여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최근까지도 소비자들의 부작용에 대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드보라의원 반영구클리닉의 한 관계자는 “반영구화장이나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로 분류되는 만큼 비 의료기관을 피해야 한다.”며, “불법시술소에서 시술받을 경우 부작용이나 감염의 위험이 크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강남 드보라의원 반영구클리닉은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의 EO가스로 멸균 소독한 기기만을 사용하여 위생을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독일의 ‘더마테스트-피부과학연구소’에서 무독성, 무알레르기, 무자극성에서 최고급등급(EXCELLENT)을 인증 받은 식물 원료의 천연색소만을 사용하고 있다.또한, 눈썹타입에 따라 시술법을 달리하는 맞춤 눈썹 시술로, 니들을 사용하는 자연 눈썹 시술 외에 숱이 부족한 눈썹에는 눈썹형태를 만들어 주는 섀도우 눈썹 시술을, 흐릿하며 숱이 많이 부족한 눈썹에는 눈썹 형태를 만든 뒤 눈썹 결을 따라 선을 그려 넣어 본래의 눈썹처럼 보이는 HQ 3D섀도우눈썹등 눈썹에 따라 시술법을 달리하고 있고, 아이라인 (아이라인 반영구, 디지털 스키니 아이라인), 남자 눈썹 (남자 눈썹 반영구, 섀도우 눈썹, 3D섀도우눈썹, H.Q 3D눈썹), 헤어라인 (헤어라인 반영구, 디지털3D 헤어라인), 틴트 입술 (틴트 입술 반영구, 디지털채색, 라인)까지 다양한 문신. 반영구 시술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