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났으니 말이지 정분(精分) 치고 우리 것만치 찰떡처럼 끈끈한 놈은 다 없으리라. 미우면 미울수록 싸우면 싸울수록 잠시를 떨어지기가 아깝도록 정이 착착 붙는다. 부부의 정이란 이런 건지 모르나 하여튼 영문 모를 찰거머리 정이다.”
김유정(金裕貞)의 ‘아내’에 나오는 한 토막글이다. 부부란 예나 지금이나 미워하고 싸우면서 살아간다. 사랑하므로 미워하노라! 미운 정 고운 정, 하여 애증일로(愛憎一路), 사랑과 미움은 한 길을 걸어간다. 어쨌거나 무관심은 증오보다 무서운 것이니….
지긋지긋 끈덕지게 착착 달라붙어 남을 괴롭게 구는 사람을 ‘거머리 같은 놈’이라고 한다. 아무튼 거머리는 지렁이나 갯지렁이와 함께 환형동물(環形動物)이다. 그리고 종(種·species)이 달라도 모두 몸마디(체절)가 34개이며, 특별나게 딴 환형동물에는 없는 3~5쌍의 눈이 있고 앞뒤에 두 개의 빨판(흡판)을 가진다.
필자는 지리산 자락(경남 산청)에서 자란 깡촌놈이라 벼논도 많이 맸었다. 정신없이 어른들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논바닥을 훑고 있는데 갑자기 장딴지가 근질근질 가려워온다. 만지는 순간 손끝에 느껴오는 미끈한 그 무엇(?)에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 아! 거머리로구나, 단방 알아차린다.
‘오늘 또 재수 옴 올랐다’는 생각을 하면서 논두렁으로 나가 풀을 한줌 뜯어 흙탕물을 쓱 문질러 닦고, 조심스럽게 홱 거머리를 잡아떼어 든다. 요놈을 그냥 둘 수 없다, 원한의 복수를 해야지. 보통은 돌멩이로 콩콩 찧어버리지만 장난기가 동하면 뾰족한 나무꼬챙이로 똥구멍을 푹 끼워 양지바른 곳에 꽂아 세워둔다.
이 독하고 끈질긴 놈이 뙤약볕에 며칠을 둬도 죽지 않는다. 아직도 다리엔 유혈이 낭자하다. 거머리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히루딘(hirudin)이라는 물질은 피의 응고를 억제하기에 거머리에 물린 자국에는 얼마 동안 피가 멎지 않고 흐르며 히루딘이 다 씻겨나가야 드디어 피가 굳는다. 지지리도 못 먹던 시절, 너무나 아까운 적혈구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거머리가 항상 나쁘지만은 않다.
이것의 피 빠는 성질을 이용하여 19세기 유럽에서는 울혈증(피가 너무 많아 정맥이 충혈 되는 증세)에 거머리를 썼다고 한다. 커다란 대야 같은 그릇에 여러 마리를 잡아넣고 퉁퉁 부은 발을 담가 놓아 피를 빨게 했다니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때문에 그때 그 시절엔 거머리 채집과 사육이 크게 유행하였고, 낭만시인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가 쓴 ‘거머리 잡이(leech gatherer)’라는 시가 있을 정도다.
거머리가 사람의 피 냄새를 맡고 온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이다. 영명(英明)하게도 녀석은 무논에서 일하느라 철벙철벙 물장구에서 생기는 물의 파동을 느끼고 온다. 그러니 물에 들어갈 필요 없이 밖에 퍼지고 앉아 장대로 찰싹찰싹 물 등짝만 두들기면 된다. 얇은 풀 이파리 같은 놈이 할랑할랑 물살을 가르며 스치듯 떠오는 것(파상운동)을 보면 귀엽고 예쁘다.
40년이 더 지난 옛날, 수도여고에서 교편 잡을 때 일이 생각난다. 봄 학기에 들면 걸스카우트 학생들이 언제나 수집하는 것이 있었으니 신다 해진 스타킹이었고, 그것이 거머리(물리는 것) 예방용으로 쓰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젠 뼈 빠지게 논을 매지 않는다. 제초제(除草劑)가 대신 해주니 말이다. 논바닥도 빠르게 진화를 한다. | 글 : 권오길 (강원대학교 명예 교수)
"話已經說出來了,算上精分,應該沒有比我們更默契的人了。 越討厭越討厭,越吵架就越覺得暫時失去感情。 不知道夫妻之情是這樣的,但總而言之,莫名其妙的"擦身人情"。
這是金裕貞的《妻子》中的一個小作品。 夫妻倆無論過去還是現在都嫌惡鬥着過日子。 因爲愛你,所以討厭你! 憎恨之情,美麗之情,愛憎一路,愛與憎走一條路。 不管怎樣,漠不關心是比憎惡更可怕的….
厭倦地糾纏別人,折磨別人的人被稱爲"像禿子一樣的傢伙"。 總之,水手和蚯蚓和蚯蚓都是環形動物和蚯蚓和蚯蚓一起被稱爲環形動物。 而且,即使物種不同,身體關節(體節)也有34個,特別摘取的環形動物中有3~5對眼睛,前後有2個吸盤。
筆者是在智異山腳下(慶南山清)長大的"江漢村"人,還鋤過很多稻田。 我正忙得不可開交地跟着大人們掃蕩田間地頭,突然感覺小塊頭癢癢的。 觸摸的瞬間,指尖上感受到光滑的什麼東西,讓人脊樑骨毛骨悚然,毛骨悚然。 啊! 原來是水貂啊, 一下子就察覺察到了。
想着"今天又來複讀了",到田埂上啃了一把草,用泥水擦一擦,小心翼翼地猛地摟着水葫蘆。 不能放過這傢伙,要報復仇恨。 一般是用石頭砸碎的,但一旦有調皮勁,就用尖木籤將糞洞塞進去,插在朝陽的地方。
這個狠毒頑固的傢伙在烈日下呆了幾天也不會死。 腿上還流血淋漓。 水手唾液腺分泌的名爲"hirudin"的物質可以抑制血液的凝固,水手被水手咬傷的痕跡上流血不止,只有經過一段時間的洗淨才能凝固血液。 連吃都吃不完的年代,是不是太可惜了?
但是水稻並不總是壞的。
據說,利用這種"流血"的性質,在19世紀的歐洲,在鬱血症(血過多導致靜脈充血的症狀)上使用了水稻。 在像大盆一樣的碗裏抓了好幾只,把腫脹的腳泡在水裏吸血,想想就覺得涼快了。
因此,在那個時代,採集和飼養水痘非常流行,甚至有浪漫詩人沃茲沃思(William Wordsworth)寫的詩叫"抓水痘(leech gatherer)"
水貂聞到人的血味是超常的說法。 英明地,小傢伙在務農田工作,感覺到了在水池中產生的水波。 因此,無需下水,只要在外面散開坐下,用木竿輕輕拍打水背即可。 像薄薄的草葉一樣的傢伙,在清澈的水流中掠過般涌來(波浪運動),非常可愛,非常漂亮。
想起了40年後的過去,在首都女子高中任教時的事情。 一到春季學期,女童子軍學生們總是收集到一些東西,所以絲襪就成了預防水痘(咬人)的工具。 但是現在,他們已經不刻骨銘心了。 因爲除草劑代替了他們。 水田地面也快速進化。 | 文章:權五吉(江原大學名譽教授)
크로아티아 포레치(Porec)에 위치한 타티아나 감바르(Tatijana Gambar) 박사의 병원에서 17일(현지시간) 환자의 목에 붙은 거머리들이 피를 빨아먹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감바르 박사는 남편 피노와 거머리를 이용한 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연구했다. 통풍과 같은 심각하지 않은 질병이나 피부 알레르기, 편두통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다.
감바르 박사가 환자 목에 붙은 거머리들을 떼내고 있다. 거머리가 든 병들이 병원에 놓여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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