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MDR방송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쯤 사고가 발생했고 15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BMW 차량이 400m 이상 돌진했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성인 1명, 어린이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촬영 영상에는 가판대 사이 밀집한 인파 속으로 차량 1대가 고속으로 질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작센안할트주 당국은 운전자를 체포했으며 고의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젤로프 주총리는 용의자에 대해 "2006년 독일에 와 작센안할트주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2016년 12월 19일엔 독일 베를린 도심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이 돌진,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친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튀니지 출신 용의자 아니스 암리(당시 24세)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범행 나흘 뒤 이탈리아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독일 정부는 이후 크리스마스 마켓 공격을 계획한 용의자를 여러 차례 적발하는 등 연말마다 테러 위협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보안당국은 성탄절을 끼고 연말 열리는 야외 장터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기독교 가치의 상징이어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내무부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흉기 소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