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시도를 하는 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계엄 정당성을 변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야권이 계엄이 내란죄라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다”며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야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178회에 달하는 탄핵 집회를 열었고 국정 마비를 위해 수십 명의 정부 공직자를 탄핵했다”며 “탄핵된 공직자는 탄핵 소추 때부터 선고 때까지 직무 정지가 돼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거대야당은 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범죄자가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셀프 방탄입법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며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라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