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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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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간 블로그를 해오며 실패한 교훈을 자백해본다

百度圖片

방문자수(訪問者數)가 제로인 제 블로그는 현재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계속 해봐도 희망 없음이 뻔한 데 더는 가망(可望)이 보이지 않는 일에 힘을 빼지 말고 아예 블로그를 때려 칠까 숙고(熟考)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힘들게 견뎌보고 버텨보는 것도 한도(限度)가 있어 이젠 지친 나머지 붕괴(崩壞) 상태에 이르러 모든 것이 완전 마비(痲痹)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옛사람이 "한 번 실수는 평생 한으로 된다"는 명구(名句)를 남긴 것이 저를 두고 한 말이 것 같습니다. 철리성이 강한 이 교훈담(敎訓談)의 뜻깊은 함의를 오늘에야 비로소 똑똑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블로그라는 이 "직업"을 잘못 선택한 탓으로 여태껏 미봉(彌縫)할 수 없는 막대한 대가를 지불(支拂)하게 되었습니다. 십여 년이란 시간을 블로그에 파묻혀 털끝만한 가치(價値)도 만들지 못한 무능함을 스스로 자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때 블로그라는 이 ‘중독성(中毒性)이 강한 유혹’에 빠져 있었기에 나는 꿈의 왕국에서 별 따는 아름다운 희망을 심었고 사색(思索)의 세계에서 해달을 줍는 기특한 포부(抱負)도 키웠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왜 블로그에 목숨을 걸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기저질환(基底疾患)이 있는 저로서는 오직 여기에다 모든 것을 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운명(運命)은 얄궂은 것입니다. 인간이란 자기의 참뜻을 이루려고 쉼 없이 노력하지만 생활의 천평칭(天平秤)은 언제나 약자를 우롱(愚弄)하면서 좀체 숙망 쪽으로 기울여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바다를 평지를 만드는 웅심(雄心)을 가졌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환상(幻想)이지 결코 현실이 아닙니다. 분명 현실은 무정하면서도 공정합니다.

나는 십여 년을 줄곧 블로그에 매달려 밤낮을 이어가면서 뼈와 살을 몽땅 바쳤건만 차례지는 건 다만 불행과 고통, 슬픔과 눈물, 비애(悲哀)와 고민, 실패와 절망(絶望)뿐이었습니다.

참으로 인간의 생평(生平)에 몇 번 없는 십여 년의 광음(光陰) 속에 꽃이 피고 떨어지고 또 잎이 피고 떨어지기를 무수히 거듭한 십여 년 후의 뼈저린 교훈의 가치를 무엇으로 환산(換算)할 수 있습니까? 또한 귀중한 시간의 가련한 매몰자(埋沒者)에게 이것이 바로 흘러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통스러운 신념일까요? 희망과 행복을 빼앗은 저주로운 약탈자(掠奪者)여, 그래 이것이 인간생활에 대한 미봉할 수 없는 모순으로 파열(破裂)되고 갈개게 하는 참혹한 보상일까요? 운명은 무엇 때문에 이다지 야속(野俗)하게 굴까요? 성공은 어이하여 그다지 늑장을 부릴까요?

손자병법(孫子兵法)에는 "자기를 알고 남을 알아야 백전백승(百戰百勝)할 수 있다"고 씌어져 있습니다. 이 계책(計策)은 비단 군사상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생활 가운데서도 아주 유용한 가치(價値)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가슴에 손을 얹고 이 말의 참뜻을 곰곰이 음미(吟味)하면서 내가 걸어온 지난날의 발자취를 찬찬히 더듬어 봅니다.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 것은 확실히 어렵고도 간고(艱苦)한 일입니다. 또한 돈 버는 일은 말 그대로 피땀으로 반죽되는 고된 노동이 있어서만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전한 마음과 솔질한 감정으로 글을 써야 만이 방문자들이 필요하고 도움 되는 정보를 제공(提供)할 수 있습니다. 글은 정직한 사람의 성실성(誠實性)을 요구하는 만큼 그 누가 그것을 조금이라도 허위적이고 기만적으로 대한다면 반드시 엄정(嚴正)한 징벌과 타매(唾罵)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십여 년간 줄곧 들뜬 마음으로 허영과 명리(名利)만 탐내어 블로그를 해왔기에 '게도 구럭도 다 놓인 격'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한때의 유치한 충동(衝動)과 과도한 욕망으로 잔뜩 도태를 뽑았던 어리석은 호기(豪氣)를 부린 것을 오늘에 와 반성(反省)해보니 얼마나 미련하고 아둔했는가를 절실히 감득(感得)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나는 블로거가 응당 갖추어야 할 바른 자세와 태도가 결핍된 것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란 이 "친구"를 누구나 다 사귈 수 있고 누구나 다 정복(征服)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차고 넘치는 용기와 정열, 흥취와 기호(嗜好) 등만으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아무리 노력 분투한다 해도 글쓰기 세포(細胞)와 재질, 상상력과 사색이 결핍(缺乏)하면 더욱 성공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기량과 안목이 구비(具備)되지 않고 단순히 그 어떤 호기심(好奇心)과 열광에 이끌려 한바탕 법석대다가 거듭되는 참패를 당하고 드디어는 환멸(幻滅)을 느낀 나머지 결국 중도에서 수치스럽게 투항(投降)하게 됩니다.

나의 경우가 바로 이러합니다. 나는 부득불 자신의 실패를 자인(自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이미 내가 걷고 있는 길에 "빨간불(紅燈)"이 켜졌음을 마침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십여 년간 줄곧 꿈꾸어오던 "블로그돈벌이"의 "사명"을 종말(終末) 지을까말까 한창 심사숙고(深思熟考) 중입니다.

만약 풍운이 조화(造化)를 부려 세상을 제자리로 돌릴 수 있고 세월을 멈춰 세울 수 있고 지나간 어제를 불러올 수만 있다면 천만번이라도 달갑게 십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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