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3.01.05 / 통판 A4 면
비주얼 분석기술 진화
인간의 시각으로는 쉽게 파악할 수 없던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으면 알려주는 AI(인공지능)와 이미지 분석 기술도 올 CES에서 대거 공개된다. 첨단 테크가 인간의 여섯 번째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식스센스'가 된 것이다.
캐나다의 스타트업 누라로직스(Nuralogix)는 세계 최초로 화상 통화 중 얼굴 혈류 분석을 통해 혈압과 심박수, 불규칙한 심장박동, 스트레스, 심장마비와 뇌졸중, 2형 당뇨 위험도를 측정해주는 '아누라 텔레헬스'<사진>를 CES에서 공개한다. 누라로직스는 수만명의 안면 혈류 패턴을 AI에 학습시켜 질병 유발 가능성을 추정하도록 했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11개 특허를 받았고, 올 CES에서도 혁신상을 받았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없이도 화상 통화만으로 질병 가능성을 알 수 있어 향후 낙후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원서드(OneThird)는 과일과 채소의 부패 정도를 바로 알 수 있는 '완숙도 검사기'를 선보인다. 딸기나 아보카도를 기계에 갖다 대면 과일이 어느 정도 익었는지를 바로 알려준다. 사람이 직접 과일을 만져보고 살펴보지 않아도 과일이 언제 가장 맛있고, 언제 부패할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원서드는 이 기술을 통해 부패로 인한 과일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운동 시 미세한 신체 움직임을 포착해 부상 가능성을 줄여주는 기술도 나온다. 프랑스 스타트업 오치(Ochy)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운동하는 사람의 자세와 운동량을 분석해주고 부상 가능성이 있는 자세를 지적해준다. 일본의 콘셉트(Qoncept)는 사용자의 골프 스윙 자세를 분석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준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한 비주얼 분석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포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 기고자 : 라스베이거스=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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