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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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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금리 [기자수첩-금융증권]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올해 이자 부담 더 커질 듯

적극적인 정부 정책 타이밍

금리 상승 이미지.ⓒ연합뉴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우리나라 지난해 연말을 가장 크게 강타한 유행어다. 한 이스포츠 선수의 인터뷰로 시작해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며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시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다짐어린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긍정적 밈으로 자리 잡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됐다.

 

하지만 새해 금융시장에는 한 단어만 바꾼 부정적 구절이 맴돌고 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금리란 위기감이다.

 

4.50%와 3.25%. 각각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기준금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후 제로금리를 논하던 시대는 2년 만에 종식됐다.

 

한국은행으로서는 안팎으로 딜레마다.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됐던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소 가라앉더라도, 미국과의 격차를 생각하면 섣불리 인하에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물가 흐름이 안정된 상황도 아니다. 한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도 5%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금리는 도리어 더 오를 공산이 크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올해 말 5.25%로 예측됐다. 올해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더 오른다는 얘기다. 이에 발맞춰 한은도 한 두 차례 정도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점, 이른바 피봇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문제는 고금리 속에서 경제 주체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 이자 부담에 등골이 휘는 현실이다.

 

부동산발(發) 금융위기의 도화선으로 지목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당장 손을 대야 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늦추려는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실 사업장을 골라내고 정상적인 곳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영끌족에겐 비상구를 제시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집 주인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6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치솟는 금리에 대한 리스크를 오롯이 소비자가 지는 구조에 손을 대야 한다. 공공 부문에서 이들의 부동산 매물을 받아 출구를 열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실패가 우려된다면 정부가 나설 때다. 금리를 어쩔 수 있겠냐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금리가 꺾이지 않는다고 우리의 마음이 꺾여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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