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졸작(拙作)이든 훌륭한 예술작품이든 관객(觀客)이 존재 한다면 평론할 가치(價値)가 있다. 좋은 영화평론(映畫評論)은 영화 내용을 너무 많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독창적(獨創的)인 의견을 제공하고 재치 있고 설득력 있고 정보성(情報性)이 있어야 한다. 좋은 영화 평론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藝術作品)이 될 수 있다. 영화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흥미로운 주제(主題)를 발견하고 영화만큼이나 재미있는 리뷰를 쓰는 방법(方法)에 대해 알아본다.
1 리뷰 초안 쓰기
1. 영화에 관한 설득력 있는 사실과 의견(意見)으로 스타트를 끊어보기. 당장 독자들을 매료(魅了)시킬 글을 쓰고 싶다면 첫 문장이 중요(重要)하다. 영화가 괜찮았는지 걸작(傑作)이었는지 별로였는지 아니면 그저 그랬는지를 처음부터 표현(表現)해본다. 아래와 같은 항목들을 포함(包含)하면 좋다.
영화와 관련된 사실들 비교하기: "매일 우리 사회의 리더, 정치인, 세력들은 ISIS나 상대 스포츠팀, 다른 정당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블루루인’의 주인공처럼 차갑고 파괴적(破壞的)이지만 궁극적(窮極的)으로는 공허함뿐인 복수(復讎)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간단히 리뷰하기: "톰 행크스 주연(主演)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좋은 OST마저도 "포레스트 검프"의 탄탄하지 못한 줄거리와 의문투성이인 설정(設定)을 커버하지는 못했다.
전후사정과 배경 지식: ""보이후드"는 제작과정(製作過程)-같은 배우들이 12년에 걸쳐 찍었다-을 알 수 있는 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큰 영화이다."
2. 초반부터 명확하고 잘 정리된 의견 어필하기. 독자들이 리뷰를 읽으면서 당신이 그 영화를 마음에 들어 했는지 아닌지 추측(推測)하게 만들지 말자. 처음부터 호불호를 표현하고, 이어지는 내용들에서는 왜 그런 점수(點數)를 주었는지를 설명한다.
별점이나 10점 혹은 100점 만점의 점수 매기기, 간단히 좋아요나 싫어요 버튼을 누르는 방법으로 빠르게 내 생각을 전달(傳達)해도 된다. 그러고 나서 왜 그런 점수를 매겼는지에 대해 설명하자.
걸작: "거의 모든 수준(水準)에서 완벽한 몇 안 되는 영화다. 등장인물(登場人物), 장면, 의상, 유머코드까지 모두 다 잘 실현된, 여러 번 봐도 후회 없을 만한 영화."
졸작: "아무리 쿵푸 영화나 가라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47로닌”을 보느니 그냥 돈, 팝콘, 시간을 절약하는 게 더 좋다.“
괜찮은 영화: "기대했던 것보다 거칠고 날것 그대로의 “인터스텔라”를 본 것 같아 좋았지만, 영화가 완벽(完璧)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잘 짜인 구성과 대사(臺詞)들은 엄청난 경외심(敬畏心)을 불러 일으켰고 스펙타클한 우주에 압도(壓倒) 되는 영화다."
3. 리뷰 작성하기. 영화를 보는 동안 메모를 하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여기이다. 내 의견(意見)을 뒷받침 해줄 팩트가 없다면 누구도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다.
좋음: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는 대본이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不拘)하고 마이클 B조던과 옥타비아 스펜서의 케미스트리가 소위 '하드캐리'를 한 영화이다. 특히 카메라가 주인공들 얼굴만 내리 비추던 영화 중간의 감옥 신에서는 배우들이 눈빛과 갈라진 목소리, 목 근육의 움직임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것을 표현(表現)해 낼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나쁨: ""쥬라기 월드"의 가장 큰 결점은 호감(好感)이 가는 여성 캐릭터가 아예 없다는 것이다. 여자 주인공이 힐을 신고 공룡(恐龍)한테서 도망치는 어이없고 비현실적(非現實的)인 장면이 그걸 증명(證明)한다."
괜찮음: ""설국열차(雪國列車)"가 궁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격투 신에서 무기, 전구, 안대가 널브러진 바닥의 디테일에 집중(集中)해 봐도 힘은 넘치지만 요지(要旨)를 알 수 없는 엔딩 장면을 다 설명(說明)하지 못하는 것 같다."
4. 뻔한 줄거리 분석(分析)을 넘어서기. 줄거리는 영화의 일부일 뿐이니 리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내용이 별로이거나 설득력(說得力)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영화 자체가 별로인 것은 아니다. 아래와 같은 다른 부분에도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
촬영 기법: "영화“Her”는 주인공들의 사랑의 감정(感情)이 만들어내기도 허물기도 하는 잔잔한 모노톤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빨간색과 오렌지색으로 흠뻑 젖은 세상 같다. 프레임 하나하나가 감상(鑑賞)하기 좋은 그림 작품 같다."
분위기: "화성(火星)에 홀로 남겨진 극적인 상황과 정서적 고독감(孤獨感)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션"은 재치 있는 대본(臺本)으로 모든 신에서 유머러스함을 유지(維持)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우주는 위험(危險)하고 무서운 곳이지만 과학발전(科學發展)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好奇心)은 끝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음악과 음향 효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음악을 하나도 넣지 않은 과감한 결정(決定)은 엄청나게 성공적(成功的)이었다. 사막의 으스스한 적막(寂寞)이 찰나의 폭력에 의해 깨지는 장면,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의 밀착형(密着型) 사운드 효과는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연기: "미친 듯이 달리는 버스에 대항(對抗)하는 그의 극기처럼 키아누 리브스는 어떤 영화에 출연(出演)하든 늘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 "스피드"의 조용한 장면들에서 그의 감정 없는 눈빛은 다른 조연(助演)들과 잘 매치되지 않았다."
5. 마무리 단락에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기. 리뷰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보통 글의 첫 부분을 다시 상기(想起) 시킨다. 사람들은 주로 영화를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려고 리뷰를 읽는다는 걸 기억(記憶)하고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평을 하자.
훌륭함: "영화 마지막에서 "블루 루인"의 주인공들은 결국 자신들의 싸움이 얼마나 무의미(無意味)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긴장(緊張) 속의 복수는 씁쓸한 결말 따위는 잊어버릴 정도(程度)로 너무나 달콤하다."
나쁨: "종종 언급되는 "초콜릿 상자" 이야기처럼 포레스트 검프에는 좋은 이야기들이 몇 개 등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들은 영화가 나오기 전에 삭제(削除)되었어야 했다."
괜찮음: "혁신적인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소설(小說)이 없었다면 보이후드는 명작(名作)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괜찮은’ 영화조차 될 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힘은 12년이라는 촬영기간(撮影期間)만이 담아낼 수 있는 지나간 시간들의 ‘사소한 순간(瞬間)들’이 주는 아름다움이다. 예술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링클레이터의 최신작(最新作)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2 원본 자료 조사하기
1.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수집하기. 이 작업은 영화를 보기 전에 해도 본 후에 해도 상관없지만 리뷰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는 꼭 완료(完了)해야 한다. 리뷰 속에 수집(蒐集)한 사실들을 녹여내야 하기 때문이다. 꼭 알아 봐야 하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영화의 정확한 제목과 제작 연도.
감독 이름.
주연 배우들의 이름.
장르.
2. 영화 보는 동안 메모하기. 영화를 보기 전에 메모 할 노트나 노트북을 꼭 준비하자. 영화는 대체로 러닝타임이 길기 때문에 보는 동안 중요한 줄거리나 세부사항(細部事項)을 놓치기 쉽다. 메모를 하면서 영화를 보면 나중에 기억(記憶)을 떠올리기 쉽다.
눈에 띄는 점들이 있다면 그게 좋든 나쁘든 기록 해두자. 의상(衣裳)이든 화장이나 촬영 세트장 디자인이든 음악(音樂)이든 다 좋다. 이런 세부 사항들이 영화와 어떻게 연결 되는지 이것들을 리뷰에서 어떤 맥락(脈絡)으로 이어나갈지를 잘 생각하자.
영화가 전개되는 패턴에 대해 기록하자. 한 장면도 놓치지 않도록 일시 중지 버튼과 되감기 버튼을 잘 활용(活用)하자.
3. 영화의 메커니즘 분석하기. 영화를 보면서 각각의 구성요소(構成要素)들이 결합되는 양상을 분석한다. 영화를 보면서, 혹은 보고 나서 아래의 항목들이 어떤 인상(印象)을 남겼는지 자문해보자.
디렉션. 감독과 감독이 영화에서 사건들을 묘사하고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고찰(考察)해보자. 영화가 너무 느리게 전개(展開) 되었다거나 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장면이 빠졌다면 감독을 비판할 수도 있다. 같은 감독(監督)이 디렉팅을 맡은 다른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비교(比較)를 통해 어떤 영화가 더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보자.
촬영 기법. 영화 촬영 시 사용 된 기술(技術)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장치와 배경(背景)이 영화 분위기를 형성(形成)하는지 알아보자.
각본.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描寫)와 대사를 담고 있는 ‘대본’을 평가해보자. 줄거리가 창의적(創意的)이고 예측할 수 없는지 혹은 지루하고 엉성한지 또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신뢰(信賴)할 만한지 아닌지를 살펴보자.
편집. 장면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는지 영화가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했는지 생각해 보자. 각각의 장면들이 짜임새 있게 구성(構成) 되었는지, 그래서 영화 흐름에 도움이 되었는지, 오히려 방해(妨害)가 되었는지를 돌아보자. 배우들의 연기력(演技力)을 강조하기 위해 호흡이 긴 장면을 사용했는지 어떤 사건이나 대사에 대한 반응(反應)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많은 장면을 삽입(揷入)하진 않았는지 살펴보자. 시각 효과를 사용한 경우 플레이트를 잘 선택(選擇)했는지 합성 효과가 매끄러운지를 평가한다. (합성 효과가 진짜처럼 보이는지 아닌지 까지는 편집자의 관할(管轄)이 아니라도 합성 기술자들에게 장면을 선택해 보내는 것은 편집자(編輯者)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의상 디자인. 의상들이 영화 스타일과 잘 맞는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雰圍氣)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지를 본다.
세트장. 영화 세트장이 영화의 다른 요소들에 미친 영향(影響)들을 살피자.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세트장이 과하거나 부족(不足)한 점이 있는지 영화가 실제 장소에서 촬영 됐다면 그 장소(場所)는 과연 잘 선택된 곳인지를 평가한다.
영화 음악(창작곡과 삽입곡). 곡들이 영화장면(映畫場面)들과 잘 어울리는지 과하거나 부족하진 않은지 긴장감(緊張感)이 넘치는지 흥이 나는지 거슬리는지 생각해보자. 영화음악(映畵音樂)은 영화를 돋보이게 하기도, 망치기도 한다. 특히 곡들이 영화의 특정(特定)한 메시지나 의미를 담고 있을 때는 더 중요해진다.
4. 한 번 더 보기. 영화를 한 번만 보고 완전히 이해(理解)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메모를 하면서 볼 때는 영화를 자주 멈춰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몰입(沒入)이 힘들다. 리뷰를 쓰기 전에 영화를 최소한 한 번은 더 보도록 하자. 처음 영화를 볼 때 놓쳤던 디테일들에 집중(集中)하고 새로운 포인트에 중점(重點)을 두고 보자. 처음 영화를 볼 때 메모를 많이 해 두었다면 두 번째 볼 때는 촬영 기법에 집중하며 관람(觀覽) 해보자.
3 리뷰 구성하기
1. 분석을 토대로 독창적(獨創的)인 리뷰 작성하기. 영화에 대해 완벽히 공부했으니 이제 창의력(創意力)을 발휘해보자. 영화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나의 관점과 의견을 뒷받침할 중심 사상이나 논지를 도출(導出)해내자. 이런 것들은 리뷰의 첫 번째 단락에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논지를 만들어 냄으로써 나의 리뷰가 단순한 줄거리 요약단계(要約段階)를 넘는 예술의 한 형태인 ‘영화평론(映畫評論)’이 되는 것이다. 다음 사항들에 대해 자문(自問)해 보며 설득력 있는 논지(論旨)를 만들어 보자.
영화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나 사고(事故)를 반영한 작품인가? 그렇다면 그 영화에는 해당 문제에 대한 더 넓은 대화의 장을 만들려는 감독의 의도(意圖)가 숨어있을 수 있다. 영화의 내용과 현실세계(現實世界)를 연관 지을 방법을 찾아보자.
영화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 혹은 관객들에게서 특정한 반응(反應)이나 감정을 이끌어 내려는 것 같은가? 그렇다면 영화가 목표(目標)를 달성했는지 아닌지에 대해 논평(論評)해보자.
영화가 나와 개인적으로 연관이 있는가? 나의 내면의 감정(感情)들을 다루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리뷰에 엮어 내어 독자들로부터 흥미를 유발(誘發)하자.
2. 간략한 줄거리 요약(要約)과 함께 논지 전개하기. 내가 리뷰를 쓴 영화를 보기로 결심(決心)한 독자들에게 대략적인 정보를 제공(提供)하자.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 영화의 설정에 대한 설명이나 중심이 되는 갈등(葛藤), 영화의 핵심 내용에 대해 간략히 써주자.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영화를 보기도 전에 독자들이 김이 새게 하지 말자. 영화 리뷰의 가장 중요한 법칙(法則)이다.
줄거리 요약에서 등장인물들을 설명할 때는 괄호(括弧) 안에 배우의 실명을 함께 열거하자.
감독의 이름과 영화 대제목과 소제목을 모두 써 주자.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을 꼭 언급(言及)해야 한다면 미리 경고해주자.
3. 영화 분석하기. 나의 논지를 뒷받침할 만한 흥미로운 요소(要素)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락(段落)을 마련하자. 연기, 디렉팅, 촬영 기법이나 세트장 등, 독자들이 계속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主題)에 대해 이야기하자.
글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자. 전문적인 제작용어(製作用語)를 많이 사용하기보다 쉽고 명확(明確)한 단어를 쓰자.
팩트와 의견 둘 다 제시하기. 예를 들어 "바로크 시대 음악을 배경음(背景音)으로 쓴 것이 20세기 설정과 대조(對照)되어 다소 거슬렸다."라는 문장은 단순히 "영화 음악 선택(選擇)이 이상했다."라고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정보성(情報性)이 있게 느껴진다.
4. 핵심의견을 받쳐줄 만한 다양한 예시를 활용하기. 영화에 관해 평론(評論)을 할 때에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야 한다. 각각의 장면(場面)들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배우가 연기(演技)하는 방식과 카메라 앵글 등에 대해 묘사하자. 대사를 인용(引用)하면 내 의견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독자들에게 영화를 본 감상(鑑賞)을 알리고 동시에 영화에 대한 비평 또한 할 수 있다.
5. 리뷰에 나만의 색깔 입히기. 리뷰를 대학 때 쓰던 리포트처럼 작성(作成)할 수도 있지만 나만의 스타일을 부여하면 더할 나위 없는 글이 된다. 만약 내 글을 쓰는 방식(方式)이 재치 있고 재미있다면 내가 쓰는 리뷰 또한 재치 있고 재밌는 글이 되는 것이다. 내가 진지(眞摯)하고 심각한 사람이라면 내 글에도 그런 성향(性向)이 묻어난다. 나의 언어와 글 쓰는 스타일이 나의 개성과 성향을 보여줄 수 있게 하자. 독자들에게 훨씬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6. 결론으로 리뷰 매듭짓기. 마지막 단계에서는 독자들이 영화를 보러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나의 핵심의견(核心意見)을 피력하며 마무리 지어야 한다. 글의 마지막 부분인 결론은 그 자체만으로도 설득력 있고 흥미(興味)로워야 한다.
4 글다듬기
1) 리뷰 편집하기. 초안(草案)을 다 작성했다면 다시 한 번 읽어 본 뒤 올바른 구조(構造)로 자연스럽게 작성 되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단락의 위치(位置)를 바꾸거나 불필요한 문장은 삭제(削除)하고 그 자리에 필요한 다른 정보들을 추가하자. 완벽(完璧)하게 편집 된 리뷰를 위해 최소 한 번 이상 두 세 번씩 까지도 검토하며 첨삭(添削) 하는 것이 좋다.
리뷰에 나의 논지가 충실히 반영(反映) 되었는지 돌아보자. 초반에 제안한 의견이 결론(結論)과 잘 들어 맞는지 살피자.
리뷰가 영화에 대한 충분한 정보(情報)를 담고 있는지 판단해보자. 영화가 주는 느낌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조금 더 세세한 묘사(描寫)를 더해야 할 수도 있다.
내 리뷰가 독립적(獨立的)인 한 편의 글로써 충분히 흥미로운지 판단(判斷)해보자. 평론에 나만의 느낌이 잘 실렸는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무언가를 독자들에게 전달(傳達)해 줄 수 있는 글인지 생각해보자.
2) 리뷰 교정하기. 배우들의 이름은 모두 정확(正確)히 썼는지 날짜들은 정확한지 확인하자. 오타나 문법적 오류(誤謬)가 있다면 고쳐야 한다. 깔끔히 교정(校訂)이 된 리뷰는 실수로 가득한 글보다 훨씬 전문적(專門的)으로 보일 것이다.
3) 리뷰 게시 및 공유하기. 리뷰를 블로그에 업로드 하거나 영화토론(映畫討論) 사이트나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자. 영화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전형적(典型的)인 예술의 하나이고 여느 예술들이 그렇듯 논쟁적(論爭的)이고 때로는 자기반성의 장을 제공하기도 하며 우리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영화는 졸작이든 천재가 만든 걸작이든 간에 평론할 가치(價値)가 있는 것이다. 나의 소중한 의견(意見)들을 평론에 반영한 것은 축하(祝賀)할 만한 일이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꼭 나쁜 리뷰를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평론가(評論家)는 독자들이 그 영화를 좋아할지 아닐지를 파악(把握)하게 도와주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과 영화 취향이 비슷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영화라도 독자(讀者)들이 좋아할지 아닐지에 대해선 이야기 해줄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 리뷰를 많이 읽어보고 리뷰에서 어떤 내용들이 유용(有用)한지 생각해보자. 다시 말해 리뷰는 정확성(正確性; 글쓴이의 의견에 독자들이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보다는 유용함(有用性; 글쓴이가 독자들이 영화를 좋아할지 아닐지를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이 더 중요하다.
만약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덮어놓고 비난(非難)하거나 비웃지 말자. 확실히 내 취향(趣向)이 아닌 영화는 애초에 피하는 것이 좋다.
스포일러를 쓰지 말자!
글의 구성(構成)은 아주 중요하다. 영화를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고 개별적(個別的)으로 평가하자. 각각의 카테고리들을 하나씩 평가하면 나중에 정확(正確)한 결론을 도출(導出)해내기 용이하다. 예를 들어 연기, 특수 효과, 촬영기법(撮影技法) 등으로 나눈 뒤 각 카테고리들이 어땠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쓰는 만큼 글에 대해 책임져야 할 나의 자존감 (0) | 2020.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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