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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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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심사를 맡은 박형준(왼쪽부터), 나희덕, 문태준 시인이 응모작을 살펴보고 있다. 윤성호 기자



■ 2025 문화일보 신춘문예… 총 5053편 접수 ‘5년來 최다’

 자연에 관한 작품 줄고 다양한 모티브 ‘존재 탐구’

단편소설 자신만의 소재 잡아내, 침체된 사회·부조리 다뤄

동화 작품서 ‘요정’ 사라져… 동세대 죽음뒤 고통 그려

문학평론 SF적 상상력 바탕… 기후재난 등 주제 주로 논해

“지구에서부터 우주까지 나아가는 행성 단위의 상상력이 돋보였습니다. 반려의 자리에는 식물부터 쇠와 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인간들이 차지했습니다. 그 모든 소재를 활용해 팬데믹을 빠져나와 풍부해진 활력으로 관계의 문제를 다양한 대상과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나희덕 시인)

“변화와 치유를 향한 욕망이 돋보입니다.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싶다거나 본가에서 독립하고 싶다는 욕망은 결국 현재 상태에서 변화하고 싶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묻지마 폭행 등의 경험, 과거의 관계로부터 가지게 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도 많았습니다.”(조경란 소설가)

소설부문 심사를 맡은 이서수(왼쪽부터), 김숨, 조경란 소설가가 올해 응모 경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박윤슬 기자



2025 문화일보 신춘문예의 전반적인 경향은 ‘현실감각’으로 압축된다. 환상과 공상과학(SF) 등으로 분류되는 장르 문학보다 응모 부문을 망라해 현실에 발 딛고 선 작품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사회적 참사를 경험한 세대가 본격적인 필자로 등장하면서 ‘죽음’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에서는 개인의 관계를 동물·식물 등 ‘비인간’으로 확장시키며 관계 회복을 이루려 노력하는 작품도 많았지만 변화를 선택하더라도 나아가지 못하거나 길을 찾지 못한 채 좌절과 고립에 그치는 이야기도 많았다. 비록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하더라도 가상의 세계를 상상하기보다 현실의 암울함과 트라우마를 직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일 공모가 마감된 2025 문화일보 신춘문예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응모자와 응모작이 몰렸다. 시, 단편소설, 동화, 문학평론 4개 부문에 1987명이 응모, 총 505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 응모작이 4088편으로 가장 많았고 단편소설 699편, 동화 232편, 평론 34편의 순이었다. 총 3890편이 접수된 지난해보다 모든 부문 증가했으며 특히 단편소설과 평론 부문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응모작들에 대한 심사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4개 부문 모두 예심과 본심을 통합해 진행했다. 시 부문은 나희덕·문태준·박형준 시인이, 소설 부문은 조경란·김숨·이서수 소설가가 심사했으며 동화는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와 최나미 동화작가가, 문학평론은 김형중 평론가가 맡았다.

가장 많은 응모작이 접수된 시 부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주류를 짚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장르의 시 작품이 응모됐다. 박형준 시인은 다양한 시를 관통하는 특징으로 ‘발랄함’과 ‘위트’를 꼽았다. “신춘문예에 기대되는 이상화된 자연과 감정을 노래하는 작품은 상당히 감소했고 다양한 모티브와 오브제를 활용해 ‘나’라는 존재를 탐구하는 작품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내용으로 보면 ‘비인간’에 관한 시가 크게 늘었다. 심사위원들은 팬데믹을 지나오며 기후위기, 생태위기 등의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문태준 시인은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젊은 세대의 부채 문제, 전쟁, 폭력 문제 등이 올해 두드러진 소재였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 문제와 이주민 문제 등 사회적인 주제도 많았는데 이를 유쾌하게 풀어나간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박형준 시인은 “현실에 대한 풍자를 유쾌하게 펼쳐나가는 활달한 작품들이 많았다. 힘든 문제도 유니크하게 풀어나간 작품들이 있어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화부문 심사를 맡은 김지은(왼쪽) 아동문학평론가, 최나미 동화 작가. 문호남 기자



지난해보다 255편이 늘어난 단편소설 부문은 작품 수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쉽게 보고 거를 수 있는 ‘허수’에 해당하는 작품이 크게 줄었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 김숨 소설가는 “한동안 신춘문예는 그해에 유행하는 소재와 주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더욱 다양해져 각자 관심이 있던 소재에 대한 자신만의 주제를 잡아 이야기한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수 소설가는 “침체된 사회경제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실을 그린 작품이 많았다”고 경향을 진단했다. “노동과 부조리한 구조를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워 투쟁 의식을 드러낸 작품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화 부문에서도 현실 문제를 다룬 작품이 많았다.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요정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동 세대의 죽음과 상실을 마주한 후 고통스러워 하는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학평론 부문 심사를 맡은 김형중 문학평론가. 윤성호 기자



문학평론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등 포스트 휴먼과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후 재난 등의 주제를 논하는 작품이 주류를 이뤘다. 김형중 평론가는 “SF와 페미니즘 평론의 유행은 굳어진 듯하다. 동시에 수준도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문학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범용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짚지 못한 작품들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부문별 당선작은 2025년 1월 2일 자 문화일보 지면을 통해 공개된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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