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난데없이 미국의 'F-22' 'F-35' 전투기들이 포착됐다. 다만 실제 전투기가 아니라 '모형' 전투기로, 주일미군 기지를 겨냥한 중국군의 모의 공격 훈련에 활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홍콩 명보와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군사 전문 매체 '불가리아밀리터리닷컴'이 지난 5월 29일 찍힌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타클라마칸 사막의 한 군사 기지에 미국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를 본떠 만든 모형 전투기 20여 대가 계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열해 있는 전투기들 주변에는 전투기 바퀴가 지나간 것으로 보이는 궤적도 있었고, 일부는 동체가 심하게 파손돼 있기까지 했다.
중국군은 이곳에서 주일미군기지 공격 훈련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F-22 전투기가 배치된 공군 기지 중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다. 또 F-35 전투기가 주로 배치된 곳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공군기지다. 모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즉각 대만해협으로 공군 전력을 출격시킬 것으로 예상돼 온 기지들이다.
가데나 기지와 이와쿠니 기지는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가 위치한 난징에서 각각 1,000㎞, 1,270㎞씩 떨어져 있다. 모두 중국군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둥펑 17호'(사거리 2,000㎞)와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 26호'(4,000㎞)의 타격 범위 안에 있다. 이를 근거로 명보는 "타클라마칸 사막에 모형 주일미군기지를 건설해 이에 대한 타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중국군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사막 지대를 대만 침공 훈련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도 신장위구르자치구 사막 지대에선 일본 자위대가 운용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형물이 포착됐다. 대만 유사시 일본의 증원 병력을 선제 타격하는 훈련의 표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령 괌 기지와 대만 쑤아오 기지를 본뜬 항구 모형도 위성사진에 포착된 바 있다. '대만 침공을 가정한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한 증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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