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GQ
언제 어디서나 내 귀 호강하는 날.
오디오테크니카가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합리적이면서도 정확한 계산을 기반으로 선보인 한정판 투명 턴테이블. 플래터와 30밀리미터 두께의 섀시에 고밀도 아크릴을 사용해 공진을 최소로 제한하고 음질을 확보했으며, 벨트 드라이브 방식을 채택한 데다 톤암은 탄소 섬유 재질로 제작했다. 여기에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한 피트를 장착해 좀 더 탁월한 사운드로 진화시켰다. 컬러 혹은 투명 바이닐을 재생하는 것뿐 아니라 일종의 아트워크로서 감상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전 세계에 단 3천대만 생산하는 이 한정판 턴테이블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예산이 다소 부족하거나 기기에 얼룩이 묻을 것을 염려하는 이들을 위해 기능과 외양은 거의 동일하지만 색깔만 블랙으로 제작한 AT-LP7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
집이 대단히 넓지 않고 여러 대의 스피커로 홈시어터를 구성할 여유가 없다면, 이 콤팩트하고 멋진 디자인의 사운드바를 대안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폭은 고작 66센티미터 정도지만 꽤 괜찮은 성능을 자랑하는 550 모델은 6대의 드라이버를 통해 전해지는 꽉 찬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출력이 엄청나거나 저역대 반응이 대단히 뛰어난 건 아니라도 데논 홈 시리즈의 다른 제품들과 무선 페어링이 가능해 서브 우퍼와 북셸프 스피커를 활용한다면 충분한 볼륨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양대 서라운드 오디오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와 DTS:X를 모두 지원해 포맷과 상관없이 몰입형 사운드를 3D로 감상할 수 있다.
애플 홈팟 최신 세대는 높이 약 18센티미터에 패브릭 커버, 마시멜로처럼 통통한 모양에 상부 터치스크린 등 외양만 본다면 직전 세대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진정한 차이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발전된 사양과 새로운 기능들에서 생겨난다. 저역대를 강화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재배치하고, 애플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뮤직 라이브러리의 공간 음향 트랙들을 새롭게 지원하며, 홈팟 2대를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스트레오로 재생할 경우 훨씬 인상적인 3D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로 1대 혹은 여러 대의 홈팟을 애플 TV에 연결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오픈 소스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리에게 명령해 집 안의 수많은 스마트 기기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 같은 가격대에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하는 스마트 스피커 제품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애플 제품과 서비스에 ‘올인’한 사용자라면, 스포티파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또는 알렉사 지원의 부재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애플 생태계에 머무름으로써 누리게 될 편리함이 더욱 반갑게 여겨질 것이다.
좋아하는 곡에 완전히 몰입하고 싶다면, 외부의 방해되는 소음을 차폐하는 동시에 음악의 사운드를 섬세하게 고막에 바로 전달해주는 잘 만든 인이어 헤드폰만 한 것이 없다. 포틀랜드 소재 이어폰 전문 제조사 캠프파이어 오디오에서 출시한 슈퍼문의 놀라운 성능의 비결은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에 있는데, 기존의 피스톤 드라이버와 달리 자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일 진동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 음역대를 골고루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에 맞춤형 제작까지 더해져 최종적으로 제품이 탄생한다. 청능사가 고객의 외이도 귓본을 채취하면 캠프파이어 오디오의 테크니션이 이어폰을 3D 프린트하고 다듬어 도색한 후 이어폰을 완성하는 방식이다.(귓본 채취 비용은 고객이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교체용 케이블이 함께 제공되는 슈퍼문은 무선 모델은 아니고 가격도 절대 낮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껏 청음해본 기기들 중 가장 탁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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