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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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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들은 나의 블로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10여 년간 블로그를 운영해 온 경력(經歷)을 따져보면 ‘박사’가 아니라도 ‘석사’ 학위는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방문자들이 나에 대한 평가를 보면 500명 수준입니다. 그러니 내 블로그는 500명을 수용할 능력밖에 안 된다는 무언의 경고입니다. 이 시각 나는 내 블로그와 타자 블로그에 대해 비교하고 반성하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또한 ‘억울(抑鬱)’한 패배감이 나 자신의 결함에서도 찾을 수 있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아래 어느 블로그에서 본 2편의 글을 소개합니다.
 
예 1) “하루 1억 명이 사용하는 유령 메신저 '스냅챗'을 아시나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스냅챗이란 메신저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냅챗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앱 중 하나입니다. 스냅챗은 사진과 비디오 콘텐츠 공유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로 업로드 후 24시간 내 사진 혹은 메시지가 사라지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15개 언론사가 함께하는 뉴스 서비스 '디스커버' 피드 기능을 새롭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냅챗은 도대체 어떤 앱 입니까? 스냅챗은 사진 및 비디오 공유 모바일 앱 입니다. 스냅챗이 다른 수많은 모바일 메신저들과 차별되는 점은 사진이나 비디오 혹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는 점입니다. 수신인이 메시지를 확인한 후에는 10초 이내로,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는 24시간 이내로 삭제됩니다... 다음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스냅챗을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사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 2)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 누군가는 연 1억을 벌고 혹은 매달 치킨을 시켜 먹을 정도의 용돈을 벌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혹은 누구나 한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몰랐기 때문에 못 했던 것이고 안 했기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 했을 뿐입니다. 거창한 기대보다는 팍팍한 월급에 단 10% 정도라도 추가적인 수입을 벌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과 앞으로 진짜 노하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위의 두 편의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위 글에 대해 좋다 나쁘다 하는 평가보다는 이 두 분의 글이 방문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어떤 효력을 발생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거기에 관심을 둘 뿐입니다.

저의 얕은 소견으로 볼 때 하나는 “세계에 떠오르는 스냅쳇”으로서 서양문명을 수용하여 충전하는 기세를 보여주었다고 하는 반면,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돈을 쉽게 벌기”로서 일상의 알바 광고 글이라고 보아집니다. 전자는 “바다를 날아 넘어 서양의 문명”을 고취(鼓吹)하는 표상이고, 후자는 대체로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내는 블로그” 글을 쓰라는 조언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블로그는 대체 어떤 글이 대부분일까요? 여러 방문자들 눈에 비쳐진 제 블로그의 글은 대체로 기발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따라서 배우기 힘들고 익히기 어려운 한자기초요, 한자어원이요, 육서원리요 하는 재미없는 글뿐입니다. 제 글을 제가 봐도 읽을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아는 게 한자밖에 없는 내가 무슨 글을 쓰겠습니까? 읽으면 읽을수록 경악(驚愕)함과 충격을 금치 못합니다. 저의 글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 평가는 방문자들의 몫입니다. 다만 나의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구도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방문자 한 분이 저에게 이렇게 물어왔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떤 분이신지 많이 궁금합니다..저는 충남계룡시에 거주하는 50대입니다.. 다른거 다 실패하고 이제서야 뒤늦게 한자한문분야에 눈을 떠서 한자한문자격증과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자학에 관심이 많아서 한자어원과 자해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되있는데 제가 찾던 자료인거 같습니다.. 저도 열심히 배워서 선생님처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오늘에야 비로소 늦게나마 그 분에게 답을 드립니다. 제가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근대 중국”에서 “현대 한국”으로 온 것처럼 착각할 만큼 인터넷 속도는 세계 제1위로 빨랐습니다. 중국과 비교해도 한국 인터넷문화는 세계선진 국가행렬에 들어선다는 것을 한눈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은 제가 선호(選好)하는 인터넷문화의 모델이었습니다. 2007년에 한국에 입국한 저는 한국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인터넷문화의 개발에 높은 수준을 갖췄다는 거기에 존경과 경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 들은 바에 의하면 한국은 “땅이 작고 인구가 적어 경제를 부흥하기엔 너무나 자원이 부족”하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 와보니 그 소문이 완전히 왜곡(歪曲)되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한국은 정보산업기술을 이용하여 정보통신망이 고도로 발전되어 있고 또 이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산업을 발전시켜 세계무역시장에서 중요한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WTO 경제 강국으로 발전 장대해졌다는 걸 현실적으로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 신기한 블로그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하는 풍조(風潮)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취향과 적성(適性)에 맞는 여러 가지 종류의 다양한 글을 올렸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한국인은 시간관념이 매우 강하여 매사에 ‘빨리빨리’ 재촉하는 모습에서 일 효과를 현저히 낸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한국의 아파트들이 우후죽순마냥 쑥쑥 일어서는 것은 다 ‘빨리빨리 문화’가 만든 효율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관찰한 한국의 대도시는 깨끗하고 쾌적한 청결문화의 덕택이었다고 보아집니다.

글이 옆으로 많이 새나갔는데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봅니다. 한국문화와 중국문화의 차이점은 블로그에서도 여실히 반영됩니다. 또 국민성, 사회실정, 정치, 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보아도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두 나라 문화체제를 비교하고 감별(鑑別)하려는 취지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나 스스로를 성찰함으로써 더 한층 발전하는 모습 그 이상으로 더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망각(忘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바입니다.

50년 간 중국문화에 교육되고 가치관이 지배된 제가 유교사상에 깊이 침투된 세계관을 하루아침에 갱신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블로그에 나타나는 동족문화가 아닌 이질화(異質化)된 사고방식은 방문자들이 수용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또한 저도 이 부분에 대해 특별히 조심하면서 될수록 문화차이를 좁히면서 정면적인 충돌을 피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무리 조심하고 노력해도 어느 순간에 나타나는 문화차이를 앞으로 차차 극복해나가야 할 관건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하긴 단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지요.

이것이 제가 10여 년간 블로그를 운영해 온 경력(經歷)을 솔직히 실토하는 계기입니다. 또한 이 시각 나는 내 블로그와 타자 블로그에 대해 비교하고 반성하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또한 다른 문화 환경이 만든 자신의 결함에서도 찾을 수 있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산에 가면 산 노래를 부르고, 들에 가면 들 노래를 불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인즉 인간이 환경적 지배를 따라야 생존할 수 있는 법칙이라고 명시해주고 있습니다. 한 인간에게 주어진 생존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생활로부터 탈피(脫皮)하고 정신적인 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주 필요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이 세상에 사는 짧은 동안에 각자의 생존법칙에 좇아 생활을 영위(營爲)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일거수일투족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그러노라면 어느 때인가 나 역시 유명한 블로거 행렬에 설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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