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올해 신명품 해외 패션 브랜드로 실적 재미를 보자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각오다.
국내 주요 패션 기업 가운데 해외 패션 브랜드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물산 패션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은 2010년 일찌감치 자사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를 통해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해외 브랜드를 들여왔다. 지난 10월 기준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10% 각각 성장했다.
또한 아미, 가니 등이 국내 단독 매장을 오픈해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알렉산더왕,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뿐 아니라 수입 화장품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한 데 이어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도 사들여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과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그간 자체 패션 브랜드에 주력해왔던 한섬 역시 전략을 선회해 해외 패션 브랜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섬은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1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가브리엘라 허스트 아시아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과 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토템 매장, 3월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베로니카 비어드의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앞서 한섬은 지난 8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를 론칭하기도 했다. 현재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EAST 매장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신규 매장을 이달 중 오픈한다.
한섬은 내년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두 배 가량 확대해 2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해외패션 부문 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LF와 코오롱FnC 등도 바버, 발렉스트라 등을 공식 수입·판매하며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패션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신명품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누구나 흔히 아는 브랜드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경향이 강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위주로 명품 브랜드보다 개성있는 글로벌 수입 패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내년에도 업계 간의 해외 브랜드 발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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