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식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기 전에 이 글은 주식(株式)을 시작하는 법에 대해선 일절 설명하고 있지 않으니 해당 정보를 찾으려고 들어왔다면 돌아가는 것을 권장(勸獎)한다. 그 외에 봉차트, 호가창, 체결 등에 대한 주식의 기본정보도 없으니 그런 정보를 찾으려왔다면 역시 다른 곳에서 검색(檢索)하길 권한다. 당연히 대박의 비법 그런 것도 없다.
1. 개요
주식회사(株式會社)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 및 그것을 나타내는 증서이다. 주식회사는 이것을 발행해서 자본을 투자받은 회사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 회사에 일정 금액을 투자해주고 그 대가로 정해진 기간마다 투자금(投資金)에 걸맞은 이득, 예를 들면 투자금에 비례하는 이익을 배당받거나 회사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즉 A회사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A회사에 100만 원에 해당하는 경영권(經營權)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규모에 따라 그 100만 원이 0.1%일 수도 있고, 1%일 수도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이 가진 주식(株式)의 비율대로 A회사를 소유한다! 다만 회사의 몫을 가져가는 사람들은 주주들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는 몫도 고려해야 옳다. 채권자(債權者)들은 물론 노동자들도 자신의 몫을 받는다. 여러 이유로 노동자들이 받는 대가도 많다. 높으신 분들이나 주주(株主)들이 특히 정규직 증가를 매우 싫어하는 이유이다.
주식의 총 발행량(發行量)은 정관의 필수적 기재사항이다. 다만 정관에 기재 되어있는 주식을 모두 발행할 필요는 없다. 허나 상법에 의하면 기재되어있는 주식 총 발행량의 25%이상은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나머지 주식은 주주총회(株主總會)를 통해 의결로 이를 판매, 분배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주식(株式)의 어원은 일본 에도시대의 ‘가부나카마(株仲間)'라고 한다. 가부나카마는 상공업자들이 막부에서 독점적인 상업권(商業權) 허가를 받은 상인조합이다. 이때 가부(株=かぶ)는 특정 동업자들의 권리를 가리키는 말이였는데 여기서 유래해 19세기 주식이란 개념이 일본에 들어올 때 가부 같은 방식 = 주식(株式)이 된 것이다. 일본에서 주식을 가부시키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주식(株式), 그리고 주식회사의 개념과 유사한 것은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최초의 주식회사는 17세기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라고 보며 현대적 의미로는 19세기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19세기까지는 주식회사의 비중보다 주식회사가 아닌 회사와 개인기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는 주식회사가 자본주의(資本主義)를 지배할 것이라고 최초로 예견한 사람이 마르크스이며 자본론에서도 주식회사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과거에 주식회사와 비슷한 제도가 대무역시대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대무역시대의 무역과 탐험등은 규모가 큰 사업이고 리스크와 성공 수익이 둘 다 엄청났기에 여러 회사, 부자들이 자본을 합쳐 리스크를 줄이고 거대한 자본을 굴렸다.
주식을 가진 사람을 주주(株主)라고 한다. 말 그대로 주식의 주인. 주주는 소유한 주식의 양에 비례하여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의 경영권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과실에 대해서는 자신이 투자한 금액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투자한 지분이 휴지가 될 뿐 그 이상의 피해를 입지는 않으며 이를 유한책임이라고 하고 주식회사는 대표적인 유한책임회사(有限責任會社)이기도 하다. 이익을 지분(持分)만큼만 챙길 수 있지만 책임도 투자액만큼만 하기 때문에 이것은 투자자 유치에 큰 장점이 된다. 이익에 대한 기대보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투자를 막기 때문이다. 위험을 제한하는 제도가 생기면서 투자가 활발해지고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증권시장(證券市場)에 상장된 주식은 주로 증권사를 통해서 매매되며, 증권사는 매매 수수료(賣買手數料)를 받는다. 물론 비상장업체의 주식은 일반적으로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매매된다. 수수료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2. 종류
주식의 종류는 보통주와 우선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통주의 경우 말 그대로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의 권리(議決權)를 갖는 주식이고, 우선주의 경우 배당을 조금 더 높게 받거나 먼저 받거나 하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또한 배당금(配當金)이 올라가지 않거나, 회사가 다시 주식들을 살 때 우선주들은 회사가 제시한 가격에만 팔 수 있다거나. 하지만 회사가 망했을 때 본전을 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creditor들에게 빚을 다 상환한 뒤, 우선주에게 돈이 가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의 사정에 따라 주식에 옵션을 붙여서 발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종류는 이보다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일단 주식시장에서는 이 두 종류의 주식이 주로 거래된다. 거래는 보통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우선주(優先株)가 거래량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배당을 주로 노리는 우선주에 대해 기본적으로 생각할 때 배당이 적으면 채권 이자에 비하여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인 것도 있다. 보통주(普通株)의 경우는 M&A나 의결권처럼 배당이 아닌 다른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서 이론적으로는 채권과 다른 방향의 이익이 더 날 수도 있다.
사실 그냥 거래량 자체가 너무 적어서 원활한 거래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를 손해 보며 거래해야하는 우선주들도 있는데, 그런 우선주들은 오히려 여간한 보통주를 거래하는 것보다 손해일 가능성도 높다. 거래량(去來量)이 부족한 종목에는 거래할 때에도 배당 이상의 거래 차익을 남기기 위해 존버하는 독종들도 많다. 재수가 없는 종목은 하루 종일 기다려도 적정 가격에 트레이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도 있다. 어차피 작은 금액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비교적 적은 수수료는 아끼면서 거래에서는 수수료보다 더 크게 손해를 본다면 어리석은 짓일 수 있다. 특히 보통주는 인내심(忍耐心)을 가지고 잘만 거래하면 그깟 배당 이자쯤이야 거래 이익만으로도 나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3. 주식 투자에 대해
워렌 버핏, 앙드레 코스톨라니, 필립 피셔,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 참고하라. 주식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흔히 "주식은 도박이다" 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오해다. 주식은 도박(賭博)이 아니다. 당신이 주식을 도박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마치 동전의 앞면 뒷면 맞히기를 하듯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려 들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다음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투자금을 날리더라도 자신의 재산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라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반드시 전문가(專門家)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야 한다. 빠른 수익을 약속하는 사람에게는 빠른 거절로 답하라.
투자를 맡기지 말고 본인이 투자해라
은행이나 투자자(投資者)를 통해 정보를 얻을지언정 투자를 맡기지 마라. 이들은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한다. 투자 대상의 가치 생산 가능성(可能性)에 집중하라. 해당 자산이 미래에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얼마나 다른 회사나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하기 어렵다면 그냥 잊어버리고 다른 자산을 알아보라. 전지전능(全知全能)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당신이 하는 행동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생산성에 집중하지 않는 투자는 모두 투기이다
투자 대상의 미래 생산성이 아닌 미래의 가격 변동에 대해 집중하면 투기가 된다. 투기(投機)만큼 부적절한 것도 없다. 동전을 던지기를 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50%의 확률로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동전 던지기를 계속하면 누구도 계속 이길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이 자산(資産)이 과거에 가치가 올랐다고 해서 그것이 이를 구입할 이유는 결코 되지 못한다.
애널리스트, 대학 교수, 경제 평론가 등의 분석이나 예측은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시장 추세 등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시간낭비(時間浪費)다. 득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것으로부터 눈길을 돌리게 만들 수 있어 위험하다. 전문가들이 TV에서 시장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그럴싸하게 말하는 걸 볼 때마다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이 한 말을 떠올리면 된다.
방송 부스에 들어가면 모든 게 다 쉬워 보인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식가격(株式價格)의 예측에 대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고, 그들은 주가예측에 있어서 구체적인 수치 등의 자료를 근거로 사용한다. 목표주(目標株)가 등은 상장사(上場社) 등의 압력으로 인해 왜곡될 수 있으나, 그들이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는 수치 등의 자료만큼은 투자의 근거로써 참고할 수 있다. 오히려 무조건 애널리스트는 사기꾼이라는 편견 속에서 리포트조차 보지도 않고 투자해야한다는 것은 극단적인 결론이다. 애널리스트가 말로만 떠들 수 있는 사기꾼이라면 펀드매니저들이 왜 여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겠는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주식의 수익률(收益率)이 물가 상승률(上昇率)도 고려한 것인 만큼 물가도 고려해야 한다.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보면 알겠지만 물가나 임금 등이 오를 때 주식 수익률이 그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다른 투자 대상을 고려할 필요성도 있다. 실제로 부동산이나 임금이 엄청나게 오르는 동안 별로 오르지 못한 주식들도 많았다. 주의사항이 거짓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나무위키 특성상 비전문가의 견해가 다수 개입됐을 수 있고 경제 전문 사이트가 아닌 만큼 이곳에 서술된 내용은 참고용(參考用)으로만 활용하고 주식 투자 시 유의점(留意點)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다양한 자료와 사례 등등을 취합해 교차 검증(交叉檢證)하는 것이 좋다.
헤지펀드 10년간 수익률,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에 못 미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해온 조언이다. 버핏은 월가의 주식 전문가들의 권고를 따르기보다는 값싼 수수료의 에스앤피(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실적을 낸다고 오랫동안 주장(主張)해왔다. 버핏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오찬에서 이런 주장을 다시 하며 실증해 보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이건 아주 기초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떠한 기부기금(寄附基金)이나 연금펀드, 거부들도 이를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자들인데 그들은 자문가(諮問家)를 고용하나 세상의 어떤 자문가도 ‘그냥 에스앤피 인덱스펀드를 사서 50년 동안 기다려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자문가를 할 수는 없다. 그런 식이면 매년 수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문가들은 당신에게 세상의 모든 이유를 들이대고서는 ‘올해는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해외 주식에 더 집중해야 한다’, 혹은 ‘이 매니저가 공매도(空賣渡)에 아주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렇게 다가와서 수 시간 동안 얘기하고 당신은 그들에게 엄청난 수수료를 지불한다." 찰리 멍거는 펀드 매니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성공한 매니저들도 있다. 그러나 아주 작은 수이다. 볏짚에서 바늘 찾기이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겠다면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사야지 개도국(開途國), 업종, 원자재 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최초의 인덱스펀드를 만든 뱅가드그룹의 존 보글의 원칙에 대해 참조(參照)해보면 좋을 것 같다.
주식은 배당이 있고 채권(債券)은 이자가 있지만 통화(通貨), 원자재는 그런 것이 없으므로 반드시 투기적인 매매가 발생하게 된다. 통화, 원자재 투자는 일반 투자자가 아닌 전문 트레이더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도 통화나 원자재 시장의 경우 주식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떨어져서 전문트레이더가 아닌 한 돈을 벌기가 더욱 힘들 수 있다. 우연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는 있다. 하지만 1년에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연평균 수익률(收益率)이 1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비이성적 행동을 종용한다
주식은 매분 매초마다 가격이 바뀌고 그 가격이 전시된다. 시장과 경제, 이자율, 주가 변동 등에 대해 너무나 많은 말들이 오간다. 끊임없이 "가만있지 말고 뭔가를 하라"는 메시지를 쏟아 붓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이성적(非理性的)인 행동을 하곤 한다.
미래 소득을 추정할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라
찰리 멍거(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와 버핏은 주식을 살 때 먼저 우리가 이 회사의 향후 5년의 미래 소득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추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우리 추정의 최저치와 비교할 때 합리적인 가격에 주식이 나올 경우 이를 구입(購入)한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의 소득(所得)을 추정할 능력이 없을 경우(사실 대부분 그렇다)에는 포기하고 다른 회사들로 넘어간다.
장기간에 걸쳐 매수하고 함부로 팔지 마라
초심자들은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들어왔다가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 실망할 위험이 크다. 이런 타이밍 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장기간에 걸쳐 매수(買收)하고 결코 뉴스 상황이 나쁘다거나 주가가 높다고 해서 팔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거의 틀림없이 만족(滿足)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이 아니라 기업을 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株式投資)라고 하면 오르기 전에 사서 떨어지기 전에 판다는 것을 생각한다. 기술적 분석이라 불리는 방법론이 바로 이런 투자방식(投資方式)이다. 이런 투자 방식은 물론 그렇게 해서 큰돈을 번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대단히 피곤하다. 시장의 흐름을 예측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논외로 하더라도 항상 주가 흐름을 살펴야 하고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 게다가 수급을 예측하고 이용하겠다는 것은 다른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다른 기술적 분석가들도 타인의 심리를 읽어내려고 하는 거대한 게임 속에서 나만이 정확한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할까. 가격 변화(價格變化)의 타이밍을 맞춰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투자 인공지능(人工知能)으로 1분 1초 단위 변화에 대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인간적으로 불가능하다.
주식투자자(株式投資者)는 자신이 금융 상품뿐만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시장이란 것이 없어도 그 회사 주식을 사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서 그렇다는 대답이 나올 때 그 회사 주식을 구입해야 한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주식 가격에 두 가지 성격이 있다고 얘기했다. 하나는 투자적 성격(投資的性格)이고 다른 하나는 투기적 성격(投機的性格)이다. 전자는 기업의 비즈니스적 가치 혹은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것이고 후자는 그냥 돈놀이다.
그 바닥에 대해 알 때만 투자해라
주식투자는 종이조각이나 복권(福券)을 사는 것이 아니고 지분을 구입하고 동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버핏을 포함한 성공한 투자자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비즈니스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특히 신기술(新技術)을 시장에 내놓는 벤처기업은 도박중의 도박이다. 신기술은 다른 신기술에 의해 쉽게 흔들린다. 이런 기술주 대신 수익 모델이 명확하면서 장기적(長期的)으로 안정적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와 유사한 사업을 해보았거나 이전에 투자를 했던 기업과 비슷한 성격이 있는 것이 더 좋다. 직접 그 계통 일을 해봤기 때문에 그 쪽 비즈니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기회와 위협(威脅)이 있는지 장기적 전망(展望)이 어떠한지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해본 경험이 많은 회사가 좋은 회사다
단기적으로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더라도 성공한 투자자들은 역사가 짧은 기업에 잘 투자하지 않는다. 모든 기업은 항상 파산(破産)할 위기를 겪는데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경영진과 노조(勞組)가 젊을수록 위험하다. 파산할 위기를 넘겨본 경험이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
시장 내에서 회사 자신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느냐
포터의 세력모형(勢力模型)에서 높은 협상력을 가진 기업을 의미한다. 워렌 버핏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기업이 가격을 마음대로 조절(調節)할 수 있을수록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 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을수록 가치(價値)가 높은 기업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이미 대부분 대기업에 의해 장악(掌握)당해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무의미하다.
자본을 잘 할당하는 경영진
대부분의 회사는 출발 후 급격한 성장을 한다. 성장률(成長率)이 너무도 높아서 큰 부채를 끌어 들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성숙 상황을 맞이하고 실제 투자할 수 있는 부문보다 훨씬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단계가 온다. 바로 이 단계에서 경영진(經營陣)의 합리성이 표현된다.
버핏은 이 지점에서 경영자가 합리적(合理的)이냐 아니냐를 판단한다. 그냥 돈을 묵히는 기업의 경우 계속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회사에 현금만 쌓일 뿐 제대로 투자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며 적대적 M&A의 위협에 노출된다. 그래서 기존 경영진은 자리를 보존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합리적인 경영자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다른 벤처기업을 인수합병(引受合倂)한다. 다만 버핏은 이런 인수합병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성장성 때문에 구입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고평가되어 비싼 값을 지불하고 사야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끌어들이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실수를 할 리스크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잉여 현금(剩餘現金)을 잘 모르는 이른바 성장 기업을 구입하는 데 마구 지출한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비효율적인 투자에 애쓰는 것보다 경쟁력을 잃지 않는 한도 내에서 주주환원(株主還元)에 적극적인 편이 낫다.
노사관계가 좋은 회사
실패를 은폐(隱蔽)하고 능력 있는 실무진을 함부로 구조 조정(構造調整)하는 회사는 금방 망한다. 실력 있는 실무자를 잘 찾아내서 경영에 일부 편입(編入)시키는 회사가 오래 살아남아 배당금을 준다.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 회사
버핏은 한 대학의 강연에서 주가가 15배나 뛰어올랐는데도 그 기간 동안 망한 37개의 투자은행 목록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들은 모두 월가에서 가장 머리가 좋고 가장 열심히 일하며 성공하고자 하는 강렬할 욕망(慾望)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한 사람들에 의해서 운영된 회사들입니다. 그런데 왜 망했을까요? 그 이유는 '아무 생각 없이 다른 동료들을 따라한 것' 때문입니다."
업계의 다른 회사가 다들 그렇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필요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따라하는 것은 그 기업이 금방 망할 것이라는 징조(徵兆)다. 닷컴 버블 같은 붕괴의 징조는 이런 맹목적인 트렌드 추종에 의해 생겨난다. 9.11 테러 같은 아무도 예상 못할 대형 사고만 없으면 올해 순이익(純利益)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이다라는 식의 추정(推定)을 하는 게 보험업계(保險業界)의 관례다. 이처럼 다른 회사도 그렇게 발표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해도 된다는 식으로 경영을 하는 것은 경영진의 무능함을 드러낸다. 기업은 항상 자신들이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각심(警覺心)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잘 판단하려면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경영진의 언행과 행동, 노사관계를 분석해야 한다. 경영진이 헛된 목표를 추종(追從)한다면 투자해선 안 되는 기업이다.
상품이 아니라 생태계, 네트워크를 만드는 회사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망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이들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의 지배자(支配者)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 이들은 생태계(生態界)를 구축한다. 사람들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사랑해서 사는 게 아니다. 애플이나 MS의 상품을 구입해야 그들이 구축(構築)해놓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제품을 산다.
역사는 반복된다
결국 주식시장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주식도 오르락내리락 하게되어있다. 또한 분명 세계자본(世界資本)은 점점 증가한다. 산업화가 진행 중인 제 3세계의 기술적 한계로 인한 미개발 자원들의 개발 등으로 인해 아마게돈이나 바이러스창궐, 핵전쟁으로 지구가 작살나지 않는 이상 전체자본은 팽창(膨脹)하게 되어있다. 주식이 휴지쪼가리가 되어도 그땐 돈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일반투자자들이 굉장히 오해하는 게 투자는 평생에 걸쳐하는 것이지 당장의 이익을 목적(目的)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그건 사모펀드나 투자은행집단이 하는 거다.
또한 일반 투자자들은 금융위기(金融危機)를 언급하며 투자의 위험성을 말하곤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고 맞는 말이긴 하다. 1997년, 2008년, 2012년, 위기는 항상 찾아왔다. 그러나 당신 집안이 저 때 망했다고? 그렇다면 당신 집안은 자본 분산(分散)에 실패한 것뿐이다.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간다"는 말은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위기를 항상 대비하기 때문이다. 암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의료비(醫療費)로 파산하는 게 아니라면 그건 당신의 문제다.
워렌 버핏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S&P 인덱스펀드를 사놓고 그대로 둘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시시해보이고 푼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주식에 대해 많은 조언들이 적혀져 있고 상당수(相當數)가 일리 있는 말들이 있으나 그래도 주식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생각이라면 대학교(大學校)에서 가르치는 교재를 먼저 배우는 것이 낫다. 현대금융의 기초적(基礎的)인 이론을 익힌 다음에 투자에 관한 조언을 들어도 늦지 않다. 무엇보다도 투자에 관한 관점은 투자자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보니 이 책 저책을 보다보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인해서 혼란(混亂)스러워 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일단 제도권 내에서 연구된 현대금융(現代金融)에 대해서 기초를 다진 뒤에 투자 관련 도서를 읽는 편이 나을 수 있다.
4. 여담
어느 정도 안전성이 검증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뿐만 아니라 도대체 무슨 기업인지 모를 회사가 거래되는 코넥스, K-OTC나 장외시장(場外市場)도 존재하고 있다. 심지어 비상장주식 시장에서는 미등기(未登記) 주식을 찍어내고 나른 회장도 있는 판이니 여기는 아예 사실상 법적 보호(法的保護)도 안 된다고 보면 된다. 도박은 장난이고 이건 아예 사기 도박급(詐欺賭博級) 세상이다.
2013년 한국거래소통계에 의하면 한국 총인구 중 10.12%, 경제활동인구(經濟活動人口) 중 19.72%가 주식투자를 한다고 한다. 금리인하(金利引下)로 인해 2020년 기준 최근 그 비율이 훌쩍 늘었다. 한국 금융투자협회의 자료를 참고하면 여전히 한국인들은 미국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심하고 종목보유기간(種目保有期間)이 짧은 것으로 나타난다. 종목보유기간에는 각국별 과세의 차이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경우는 미국과 프랑스는 40%, 독일, 영국, 대만은 20%, 일본은 3%의 인구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절에 주식투자 인구가 많았지만 1990년 이후 주가 침체(株價沈滯)가 장기화되며 주식투자 인구는 줄어들고 채권 투자가 일반화되었다.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은 자신의 신념 혹은 믿음이랑 반대되는 것에 투자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담배 회사들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몇몇은 종교적(宗敎的)인 이유도 있겠지만 만약에 위키러의 부모님 중 한 명이 담배 때문에 돌아가셨다면 담배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 심지어 배척(排斥)하고 담배 회사들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을 마음속으로 맹세한 투자자들이 있다.
유명한 글로벌 펀드 매니저 존 탬플턴은 "어떤 방법이 주식을 고를 때 유명해진다면 유명하지 않은 방법으로 바꾸라"고 말한 적이 있다. 즉 이 말은 주식을 고를 때는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식을 고를 때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요?"라는 질문은 동서양을 불구하고 찾을 수 있는 질문인데, 정답은 없다. 투기식(投機式)으로 해서 주식에 좀 돈을 번 사람도 있고 워렌 버핏처럼 어렸을 때부터 코카콜라 병뚜껑을 모아서 코카콜라가 잘 팔리는 음료인 것을 발견하고 몇 년 후에 산 케이스도 있다.
'내 주식이 하한가일 리가 없어!'라는 모바일 게임도 있다. 제작자(製作者) 왈 사람들이 주식을 너무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서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게 게임으로 만들어 봤다고 한다. 게임 속 주가가 실제 주식 시장과 연동(連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유명 회사주(會社主)들만 게임에서 매매 가능해서 실제 주식하는 사람들이 모의용(模擬用)으로 사용할 만큼 좋은 것은 아니다. 미니맵에 자신의 캐릭터를 세워 할 말을 남길 수 있는데 유난히 한강과 고층 건물(高層建物)이 위에 많다. 덕후들이 혹해서 해봤다가 돈은 역시 성실히 일해서 벌어야 하는 것이라고 깨닫는다 한다. 사실 이 게임의 경우 게임 내 주식 가격을 실제 주식 시장과 완전히 연동시켰기 때문에 게임성이 거의 없었다. 실제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아무리 짧아도 수개월, 보통은 수년이나 십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게임에서 특정 회사주를 사 놓고 되팔아서 이익을 실현시키는 데 아무리 짧아도 몇 달 이상 가만히 놔둬야 한다면... 게임으로서 즐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 더구나 일부 유명 회사주들만 나오는데 이런 주식들은 당연히 가격이 안정되어 있으니 그냥 게임 켜서 주식 산 다음에는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게임이다. 수수료 비율도 상당해서 조금 등락폭(登落幅)이 있을 때 사고팔기를 반복해서 돈을 벌수도 없다. 결국 이 게임 최대의 수입원(收入源)은 그냥 직업소개소에서 일 받아다 하는 것이다.
레아시스라는 게임도 있는데 이건 그냥 투자 게임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주식 말고도 펀드, 부동산, 회사, 은행 등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며 그것으로 부를 축적(蓄積)해 2014년 현재 최고 부자는 2800억 원을 모았다! 기본으로 주는 금액도 많고 애널리스트라는 기능이 생겨서 가장 좋은 애널리스트인 마이다스만 매일매일 돌려도 수익률 100%에 하루에 한 번 돌리면 3달 만에 7억 도달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유명 기업은 주식회사지만 모든 기업이 주식회사(株式會社)는 아니다. 이를테면 밸브 코퍼레이션은 증권상장을 하지 않은 비공개기업(非公開企業)으로 말인즉 회사의 모든 것은 사장인 게이브 뉴웰이 전부 다 마음대로 좌지우지(左之右之)한다. 즉 밸브가 발매한 게임이 이득을 보면 그 이득은 100% 고스란히 게이브 뉴웰에게 가지만 대신 만약 밸브가 발매한 게임이 손해를 보면 그 타격은 100% 고스란히 게이브 뉴웰에게 다 간다. 그 외에도 세계 최대의 곡물 회사인 카길이나 GS칼텍스는 2013년 6월 이전 산토리처럼 주식상장(株式上場)을 하지 않은 거대 기업은 생각보다 많다.
주식이 가끔 회사를 말아먹을 뻔한 경우도 발생시킨다. CEO가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주들의 이익을 과도하게 챙겨주는 경우인데 제품을 아오안 수준으로 방치(放置)하다 문제 터지고 경쟁사 AMD에게 역전당할 위기의 인텔이라든가, 민영화 이후 직원을 갈아 넣으면서 이상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KT가 있다. 2021년 4월부터 보유(保有)하고 있는 한 종목의 시가총액이 대주주 기준인 3억 원 이상일 경우 22~27.4%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보유물량 3억 원 기준은 본인만이 아니라 부모, 조부모 등의 직계존비속(直系尊卑屬)과 배우자의 합산이다. 온라인 MMORPG 게임들 중에서 규모가 크고 아이템이 다양하며 자유 거래가 가능한 게임들의 경우는 거의 주식을 방불케 한다고 할 만큼 아이템 장사가 매우 치열(熾熱)하다. 재료부터 완성템까지 각각의 아이템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세가 바뀌고 그에 따른 차익(差益)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신규직업, 신규모드나 밸런스 패치에 따라 특정한 재료나 장비가 급부상(急浮上)하는 경우도 주식과 비슷하다.
일본 만화 Q.E.D. 증명종료(證明終了)에서도 심리적 근거로 주식의 위험성(危險性)을 언급한다. 주식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건 사람의 마음 그렇기에 시장을 결코 읽을 수 없으며 금융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끝없는 욕망과 무책임(無責任)한 자신감이라고 한다. 주식 주가를 말할 때와 발음이 같은 주가(酒家)라는 단어는 중국에 가면 요리집 간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인데 이건 말 그대로 요리집을 의미하는 단어지 위의 주식(株式)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것을 여기서 언급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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