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마음과 글 쓰는 정신은 탐구(探究)에서 온다
글 읽는 마음과 글 쓰는 정신은 탐구(探究)에서 온다 소학시절 습자시간과 작문시간이 제일 좋았다. 연필에 침을 묻혀 필기장(筆記帳)에 또박또박 눌러쓰는 것이 좋았고 삐뚤삐뚤한 글자가 공책(空冊)에 꽉 차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나는 펜으로 글 쓰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나는 습작(習作)에 열중한다. 대가들의 문장을 습지(習知)했으나 모방은 하지 않았다. 모방(模倣)은 내 글이 아니라 걸 일찍 알았다. 지금도 어떤 문체(文體)를 특별히 선호(選好)하거나 특정 작가를 사숙(私淑)할 타산도 없다. 그저 어느 작가의 책을 볼 기회가 생기면 무작정 탐독(耽讀)하여 글쓰기에 참고(參考)로 할 뿐이다. 사실 한 토막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전문서적(專門書籍)이나 속담사전(俗談事典)까지 곰 가재 뒤지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