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시인 고산(孤山)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고등학교 때 배운 그 빼어난 글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다. ‘내 버디 몃치나 하니 水石(수석)과 松竹(송죽)이라/ 東山(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이어 그 다섯을 차례대로 풀어나가는데 그 중에서 대나무에 관한 부분을 보자.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四時(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그렇다. 여기 대(竹)의 글에서 ‘나모도 아닌 것이 플도 아닌 거시’라는 구절이 눈을 끈다. 대를 ‘나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줄기가 매우 딱딱하고 키가 큰 것은 30m를 훌쩍 넘는 때문이다. 그래서 흔히 ‘대나무’라 부른다. 그런가 하면 대는 외떡잎 식물이고 때문에 부름켜(형성층)가 없어 부피자람(비대생장)을 못하니 나이테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풀’이라는 주장이다. 고산께서도 익히 그것을 알고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라고 읊으셨던 모양이다. 대를 나무라고 여기는 이들은 좀 떨떠름하겠지만 생물학적으로 풀이하면 외떡잎에다 부름켜가 없기에 정녕 대는 나무(木本)가 아닌 풀(草本)이다.
대나무는 벼와 비슷한 식물이다. 대(bamboo)는 벼과 식물로 세계적으로 400여종이나 되며 주로 동남아 등의 따뜻한 곳에 번성한다. 다년생 식물로 무엇보다 꽃의 모양이나 특성이 벼꽃을 닮았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대는 크게 보아 왕대(중부 이남에 나는 큰 대), 조릿대(전국의 산허리에 나며 아주 작음), 해장죽(중부 이남에 살고 부채 등을 만듦), 이대(남부에 자생하고 낚싯대, 담뱃대 감) 등 4무리로 나뉜다.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로 아래로 푹 숙인 바소(발채) 모양의 잎사귀와 텅 빈 속은 겸손과 무욕에 비유되어 덕을 겸비한 선비의 상징이다. 둘째는 지조와 절개를 표상한다. 대나무 줄기는 곧게 쭉 뻗고 마디마디가 또렷하며 마디 사이는 속이 비어 통을 이루고 사이사이는 막혀 강직함을 유지한다.
대나무의 어린 순을 죽순이라 한다. 우후죽순(雨後竹筍), ‘비 온 뒤에 여기저기서 무럭무럭 솟는 죽순’이란 뜻으로, 어떤 일이 한때에 많이 일어날 것을 비유하여 쓰는 말이다. 어떤 죽순은 하루에 무려 80㎝ 이상 자란다고 하니 놈들 자라는 소리에 개가 놀랄 판이다!
대는 얼마간 살고는 꽃이 핀 다음에 죽으니 그것을 ‘개화병(開花病)’이라고 하는데, 종류에 따라서 60년, 100년 주기로 일어난다. 중국 대나무는 그 꽃에 빨간 열매가 맺히니 그것을 ‘죽미(竹米)’라 하여 봉황새가 먹었다고 한다. 대나무의 일생은 그리 짧지 않은 편이고 필자도 목격했지만 이 마을 저 마을 동시에 사그라지고 만다. 그러나 생명은 질겨서 일부가 남아 다시 대밭을 일궈놓고 만다.
대나무를 재료로 쓰는 것이 수두룩하다. 어디 한번 보자. 대빗자루, 죽통, 대젓가락, 퉁수, 피리, 대금, 활, 죽부인, 대자, 주판, 대소쿠리, 대고리, 대바구니, 대광주리, 목침, 대삿갓, 담배통 등 모두 다 쓰기에 너무 버겁다. 한마디로 무궁무진하다. 소주를 대통에서 몇 번을 걸렀다거나, 그 안에서 익힌 밥이 몸에 좋다고 하고, 황토로 아가리를 막고 아홉 번을 구워 낸 죽염 등 끝이 없다. 또한 대는 평안(平安)과 무사(無事)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편지 봉투나 편지지 등의 문구류에까지 대나무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 /강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권오길
朝鮮中期詩人孤山尹善道的五友歌、高中時學的那些傑出的文章至今還留在腦海裏。 "我的BUDDY們到底有多少個,水石(首席)和松竹(松竹)登上了東山,真是高興極了/放手吧,再放手吧。"
接着依次解開五個,其中關於竹子的部分來看一下吧。 "既不是娜莫,也不是宏觀,而是宏觀/醜陋的傢伙,內心很無語/是四時(四時)是的,所以叫他Dyoha。’
是的,這裏竹子文章中"不是那毛也不是佛的宏觀"這句話引人注目。 之所以能主張竹子是"樹",是因爲樹幹非常硬,個子高,遠遠超過30米。 因此通常被稱爲"竹子"。 另外,由於竹子是單子葉植物,沒有形成層,不能生長體積,所以不會長出年齡。 因此主張是"草"。 高山似乎也熟悉了這一點,並吟誦了"不是樹也不是草" 認爲竹子是責怪竹子的人可能會有些不高興,但從生物學角度分析,竹子沒有叫到獨葉上,所以竹子不是樹本,而是草本。
竹子是和稻子相似的植物。 大(bamboo)是水稻和植物,在全世界有400多種,主要在東南亞等溫暖的地方繁衍。 作爲多年生植物,花的形狀和特性都像稻花。 總之,在韓國自生的竹子大致可分爲王大(中部以南的大竹)、趙立竹(全國山腰長得很小)、解酒竹(中部以南生活、製作扇子等)、梨大(南部自生魚竿、菸袋柿子)等4羣。
竹子是四君子之一,下沉的巴索形狀的葉子和空蕩蕩的內心被比喻爲謙遜和無慾,是德才兼備的儒生象徵。 二是表示節操和節操。 竹莖伸直,節骨清晰,節骨之間空心成桶,間隙堵塞,保持剛直。
竹子的嫩芽叫筍。 雨後春筍, 意思是"雨後到處生長的竹筍", 比喻某一時期會發生很多事情。 有的竹筍一天長80釐米以上,聽到這些傢伙長大的聲音狗會嚇一跳!
竹子活了一段時間,開花後死亡,因此被稱爲"開花病",根據種類不同,以60年、100年爲週期發生。 中國竹子在花上結出紅色果實,被稱爲"竹米",鳳凰鳥吃掉了。 竹子的一生並不算短暫,筆者也目睹過,但這個村那個村同時消失。 但是生命堅韌,留下一部分,重新造田。
用竹子做材料比比皆是。 我看看。 大拇指、竹筒、竹筷子、銅勺、笛子、大金、弓、竹夫人、竹子、竹子、算盤、竹籃子、竹筐、竹筐、木枕、竹笠、煙筒等全部用完太費勁了。 一句話,就是無窮無盡。 燒酒在大桶裏熬了幾次,或者說裏面熟的飯對身體好,用黃土堵住嘴,烤了9次的竹鹽等,沒有盡頭。 另外,竹子具有平安和無事的意義,在信封或信紙等文具上都畫上了竹子。 ▲江原大學生命科學系教授權五吉
겨울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비교적 온화한 온대지방과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대나무는 인간의 생활에 어떤 식물보다 유용하게 이용되어 왔고, 그 용도는 날이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사람들은 대나무를 여러 모로 편리하게 이용한다. 대나무가 유용하기는 우리나라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생산되면서 대나무가 상당히 뒤로 밀려났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의 하나는 대나무 생산량이 부족한 점에도 있다.
대나무는 땅 밑에 지하 줄기가 있고, 그 지하 줄기에서 뿌리가 뻗어나간다. 대나무의 지하줄기는 사방으로 나가다가 이른 봄이 되면 중간 중간에서 새순을 낸다. 이것이 자라 땅위로 올라온 것을 죽순이라 부르며 고급 요리의 재료로 쓴다.
대나무를 번식시키려면 이러한 지하줄기를 파내 옮겨 심으면 된다. 대나무는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에 씨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대나무가 어쩌다 꽃을 피우는 때가 있다. 대나무가 개화하게 되면 대나무 재배 농부는 큰 걱정을 한다. 왜냐하면 꽃을 피운 대나무는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30년, 60년, 120년을 주기로 꽃이 피고 있다. 대나무가 왜 꽃이 피면 죽는지 그 이유를 과학자들도 아직 모른다. 하지만 한 지역에서 어떤 대나무 종류가 개화하면 같은 종류의 대나무는 온 나라와 세계의 것이 동일시기에 모조리 꽃이 핀다. 꽃 핀 대나무가 모두 스러지고 난 뒤 다시 죽순이 올라와 새로운 죽림을 이루자면 5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우후죽순이란 말이 있다. 이는 죽순이 대단히 빨리 자라는 데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자라는 참대의 경우, 24시간 사이에 60cm나 자란 기록이 있다. 대는 죽순이 나오고 나서 6~8주일 만에 키와 굵기가 완전히 자라고, 그 뒤에는 성장을 멈추고 재질이 단단해지기만 한다. 첫해에 나온 대는 수분이 많고 조직이 부드럽기 때문에 마르면 쪼그라들고 갈라져 재목이 안 된다. 단단한 대는 5년 이상 자란 것이어야 한다.
이처럼 쓸모가 많은 대나무는 미래에도 중요한 자원식물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 다른 나무라면 한번 심어 재목으로 쓰기까지 적어도 10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대는 베어 내고 나면 다음해 새순이 나오고 5년만 지내면 재목으로 훌륭히 쓸 수 있다. 대의 용도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중요하고 다양해질 것이다.
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0) | 2022.01.27 |
---|---|
낮에는 짐승 행세를 하고 밤에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 박쥐 (0) | 2022.01.26 |
진달래꽃이 붉은 까닭은? (0) | 2022.01.24 |
나비의 ‘일부종사’ (0) | 2022.01.23 |
솔잎이 겨울에 얼지 않는 비결은? (0) | 2022.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