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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風光在險峰

모든 일에 대한 槪念을 정확히 알고 살면 좋다. 개념은 세상만사 기본이고 핵심이며 생각과 사고와 사유 기준이다. 개념은 추상성과 상징성, 다의성과 위계성, 객관성과 일반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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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우리나라에서 오징어는 주로 동해안에, 주꾸미는 물이 얕은 서해안에 서식한다. 둘 다 머리와 발이 붙어있는 연체동물(軟體動物)의 두족류(頭足類)지만 오징어, 갑오징어는 발(다리)이 열 개인 데 반해 문어, 낙지, 주꾸미는 여덟 개다. 그러나 끼리끼리는 사촌이나 육촌간인 셈이다. ‘생물은 다 제 자리가 있고, 또 제 이름이 있다’고 한다. 참 맞는 말이다! 이름 없는 생물은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신종(新種)뿐이다.
맛있는 주꾸미의 철, 알을 낳는 산란기 오뉴월이 다가온다. 주꾸미는 문어보다 다리가 짧고 몸집이 아주 작다. ‘꼬마 문어’라고 보면 된다. 먹는 방법이나 맛은 낙지와 비슷하다. ‘주꾸미 집’에서 저렇게 많이 먹어대는 저것을 어디서, 어떻게 다 잡아오는 것일까?
주꾸미가 가장 많이 나기로는 서해안, 그것도 충남 서천군 근방이 유명하다. 그곳을 다녀온 어느 기자의 글 한 토막을 보자. “끌어올린 소라 껍데기에 들어있는 주꾸미를 갈고리로 끄집어내고 있다. 주꾸미는 이처럼 소라 껍데기로 유혹해 잡는다. 갈고리로 찍어내도 빨판(흡판)을 껍데기에 딱 붙이고 있어 쉽게 딸려나오지 않는다. 주꾸미를 꺼낸 소라 껍데기는 다시 바다에 가라앉힌다. 주꾸미가 또 들어가도록 한 사나흘 두었다가 걷어올린다. 빈 소라 껍데기 끝자락에 구멍을 뚫어서 길고 굵은 줄에 디룽디룽, 줄줄이 매달아서 바다에 내린다. 소라 껍데기가 주꾸미 잡는 낚시미늘인 셈이다.”
‘주꾸미와 소라의 만남’은 예사롭지 않은 거룩한 인연이다. 우연이 아닌 필연의 만남! 맞다. 주꾸미는 그렇게 잡는다. 머리싸움이라고나 할까. ‘소라’라고 하는 말은 보통 쓰는 말이고, 우리말 이름은 ‘피뿔고둥’이다. 피뿔고둥은 주꾸미가 몸을 숨기는 은신처이고, 거기에다 알도 낳는다. 피뿔고둥은 입 둘레가 넓어 주꾸미가 들어앉기에 안성맞춤이다. 피뿔고둥이 있어야 주꾸미가 산다.
주꾸미는 피뿔고둥의 제일 꼭대기 안쪽에서 시작하여 아래 입구쪽으로, 죽 이어 껍데기 벽에다 알을 낳는다. 알은 길쭉한 오이씨를 닮았고, 알덩어리는 아카시아 잎사귀를 닮았다고 한다. 알은 낳은 어미는 55일간을 지킨다! 노심초사(勞心焦思), 마음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운다. 빨판으로 알을 닦아주고, 물을 일부러 흘려 산소를 공급한다. 주꾸미도 가슴앓이 하는 모성애가 있다. 그러고 나면 어미는 진이 빠져 그 자리에서 죽어버린다.
영리한 꾀보 주꾸미 놈의 기막힌 은폐기술을 보자. 고둥 곁에 노니다가 둥그스름하고 납작한 조개껍데기를 물고 들어간다. 몸을 슬그머니 고둥 안에 집어넣고는 그 조가비로 입구를 꽉 막아버리는 주꾸미!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달려온 물고기는, 방금 도망간 주꾸미는 보이지 않고 뚜껑 꽉 닫은 피뿔고둥만이 덩그러니 버티고 있으니, 닭 쫓던 개가 되고 말았다! 도대체 주꾸미 너는 그것을 어찌 터득했니? 신통한 일이로고.
물고기는 물 없으면 죽지만 물고기 없어도 물은 물이다. 주꾸미는 고둥 없이 못살지만 고둥은 주꾸미가 없어도 고둥일 뿐. 어째서 주꾸미는 알을 고둥 속에다 낳는 것일까. 제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보고 접한 것이 그 고둥이었다. 고둥이 어머니로 각인(刻印)되었다. 귀소본능(歸巢本能)이다. 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그들의 맺음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당신의 만남은? | 강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권오길


八爪魚和血角螺的相遇


在韓國,魷魚主要棲息在東海內,八爪魚主要棲息在淺水西海岸。 雖然兩者都是頭和腳相連的軟體動物的頭足類,但魷魚、甲魷魚有10個腳,而章魚、章魚、八個八爪魚。 但是,他們之間是堂兄弟或堂兄弟關係。 據說"生物都有自己的位置,還有自己的名字"。 說得真對! 沒有名字的生物只有學界沒有發表過的新種。
好吃的八爪魚的季節,產卵期的五六月即將到來。 八爪魚的腿比章魚短,體型很小。 可以看做是"小章魚"。 吃法或味道與章魚相似。 在"八爪魚店"裏那麼多吃的那些東西是從哪裏,怎麼抓來的呢?
生八爪魚最多的地方是西海岸,而且是忠南舒川郡附近。 看一看從那裏回來的某位記者的一篇文章。 "我正在用鉤子把被拉上來的海螺殼裏的八爪魚拉出來。 八爪魚就這樣用海螺殼誘惑來抓。 即使用鉤子印製,吸盤也緊貼着外殼,不容易粘上。 取出八爪魚的海螺殼又沉入大海。 八爪魚又放了三四天再捲起來。 在空海螺殼的末端打孔,在長而粗的繩子上滴答滴答,一串串串吊下海。 海螺的外殼是釣八爪魚的魚尾。"
"八爪魚和海螺的相遇"是不尋常的聖潔的緣分。 不是偶然而是必然的相遇!沒錯。 八爪魚就是這麼抓的。 應該說是鬥智鬥勇吧。 "海螺"一詞是常用的,韓語的名字叫"血角螺"。 血角螺是八爪魚藏身的藏身之處,而且還會產卵。 血角螺的嘴周很寬,很適合放八爪魚。 有血角嘴才能活八爪魚。
八爪魚從血角螺的最頂端開始,向下入口,竹子在殼壁上產卵。 蛋長得像長長的黃瓜籽,蛋塊長得像洋槐葉。 產卵的媽媽要守護55天! 焦思苦慮,心急如焚。 用吸盤擦蛋,故意灑水供應氧氣。 八爪魚也有心痛的母愛。 之後,母親就會筋疲力盡,當場死去。
讓我們來看看聰明的機靈鬼八爪魚的隱藏技術吧。 在海螺旁邊遊玩,叼着圓圓的貝殼進去。 悄悄地把身體塞進海螺裏,用貝殼把入口堵得嚴嚴實實的八爪魚!想着'這是什麼年糕啊'跑過來的魚,看不到剛纔逃跑的八爪魚,只有蓋緊蓋的血角虎孤零地挺着,成了追雞狗! 到底八爪魚你是怎麼領會它的? 新鮮事兒。
魚無水死,魚無水水無水 八爪魚沒有海螺活不下去,但是海螺沒有海螺也只是海螺而已。 爲什麼八爪魚會把蛋生在海螺裏呢? 我出生以來最先看到的就是那隻海螺。 被刻印成海螺的母親。 歸巢本能。 八爪魚和血角螺的相遇,該如何看待他們的結局呢! 你的相遇呢? | 江原大學生命科學系教授權五吉

 

주꾸미
 
▲ 주꾸미


주꾸미, 낙지, 문어같이 몸뚱이가 부드러운 연체동물들은 언뜻 보면 그놈이 그놈 같아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술자리에선 주꾸미를 두고 '숏다리 낙지'라는 주장부터 '낙지 새끼'나 '문어 새끼'라고 주장하는 등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주꾸미는 연체동물, 머리에 발이 달린 두족강(頭足綱), 여덟 개의 팔을 가진 팔완목(八腕目), 문어과(科)로 분류된다. 다시 말하면 문어와는 한 집안이지만 부자나 형제 관계는 아니다.

영어권에선 문어를 옥토푸스(Octopus)라 하는데, 그리스어로 여덟이라는 의미의 옥토(octo)와 발이라는 푸스(pus)가 합쳐진 말이다. 그래서인지 문어와 한 집안인 주꾸미는 '물갈퀴 발 문어(webfoot octopus)', 낙지는 '채찍 팔 문어(whiparm octopus)'라 부른다.

주꾸미는 몸통의 길이가 20㎝ 내외로 성장한다. 8개의 다리는 길이가 거의 같고 5~6월에 산란한다. 몸 빛깔은 변화가 많으나 대체로 자회색이다. 좌우 셋째 다리의 연결된 부위에 황금색 눈 모양의 고리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꾸미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구멍이나 틈에 웅크리고 숨어 지내면서 바닥을 기어 다닌다. 문어와 같이 지형지물을 이용해 거주지를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작은 구멍, 소라 껍데기, 심지어는 빈 깡통을 집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정약전이 저술한 자산어보에는 주꾸미를 '죽금어'라 하고 한자로는 '웅크릴 준(蹲)'자를 써 '준어(蹲魚)'라 했는데, 한낮에 주꾸미가 바위틈이나 소라 껍데기 속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에서 나온 이름으로 생각된다.
주꾸미는 피로 해소와 눈에 좋은 타우린의 보고다. 주꾸미 살코기 100g에는 타우린이 1천600㎎이나 함유돼 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 특공대의 파일럿에게 주꾸미 달인 물을 먹여 시력을 회복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봄은 주꾸미가 알을 배는 시기로 가장 맛있고 영양 많은 주꾸미를 맛볼 수 있다. 4~5월에 잡히는 주꾸미는 투명하고 맑은 알이 가득 차 있어 어느 계절보다 쫄깃한 맛이 난다. 삶은 알은 흡사 밥알 모양으로 생겨 현지에선 '주꾸미 밥'으로 불리는 봄철의 별미다.

반면에 낙지는 쌀쌀한 기운이 돌 때 제맛이 나기 때문에 미식가들은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하며 그 맛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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