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에 대한 방문자들의 공감(共感)에 감사를 전하며

나의 글에 대한 방문자들의 공감(共感)에 감사를 전하며

우선 글에 대하여 몇 마디 설명하고 싶다. 글이란 마음의 소리요, 감정의 표현이며, 사상의 발로(發露)요, 정신의 노출(露出)이다. 또한 올곧음이 스미어 있는 정의의 대변(代辯)이요, 올바름이 서리어 있는 진리의 설파(說破)요, 인애(仁愛)가 번지어 있는 애틋한 사랑이요, 투혼(鬪魂)이 깃들어 있는 순란(純爛)한 미래인 것이다. 어쩐지 시작이 거창(巨創)하다.

글의 종별(種別)로 나누면 서정적이고 세부적인 시나 소설보다도 자유분방(自由奔放)한 수필(隨筆)이나 산문(散文)이 더 쓰기 편하다. 이를 테면 섬세한 내면세계를 구김 없이 표현하고 현실의 일상체험을 구속 없이 나타내 좋다. 

그리고 글쓰기, 독서, 역사관, 사상에 관한 개인의 사적생활의 작은 반추(反芻)까지 적나라하게 펼쳐 보여 좋다. 또한 글속에는 내 사고속의 편견(偏見)과 독단(獨斷)으로 충만 된 욕망(慾望)을 마구 드러낼 수 있어 좋다. 나 자신의 벌거숭이 나신((稞身)을 보여주고 싶도록 나를 벗 길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은 자연 중에서 가장 약한 갈대”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생각하는 갈대로서” “인간의 존엄(尊嚴)은 사고에 있다고 갈파(喝破)했다. 그러니 내가 내 자신 일수 있음을 지탱(支撑)해주는 가장 큰 요소는 아무래도 내 정신적 사고의 내면세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의 내면세계(內面世界)의 알몸을 벗겨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온 것에 나는 만열(滿悅)한다. 나의 글을 기다리는 방문자들이 있다. 블로그에 있는 열성팬들은 내가 이 글을 쓴다는 말을 듣고 빨리 보고 싶다고 재촉할까봐 걱정이다. 마치 글의 기대감(期待感)에 못 미치지 않을까봐 근심하는 방문자들의 사랑 깊은 독촉(督促)같아 기분이 짱이다.

허접하고 미숙한 저의 글을 흔쾌히 숙독(熟讀)해 주시는 모든 이웃님들과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방문자님들의 배려(配慮)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狀況)임에서도 불구하고 일개 블로거에 대한 사심 없는 응원과 성원에 늘 감격(感激)한다. 

블로그 세상에서 분별능력(分別能力)이 뛰어나신 방문자들의 책임의식에 늘 공감(共感)하며, 이런 외우(畏友)가 무척 경탄스럽고 자랑스럽다.

나는 자신을 유연한 “초식동물(草食動物)”이라고 즐겨 비유(比喩)한다. 그래서 활달한 사고방식(思考方式)이 다른 사람의 칭찬을 풀 먹는 소와 같이 겸허히 수용(受容)해서 맛깔나게 저작(咀嚼)하고 기분 좋게 소화시켜 버린다. 블로그 세계의 초원을 찾아 어디든지 달려가는 목장(牧場)의 소와 말이다.

따라서 나는 사색하는 우마(牛馬)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주장을 자신하는 자신감”을 경개여구(傾蓋如舊) 같은 블로그 세상의 방문자와 허심탄회(虛心坦懷)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 모든 누구와는 다른 나 자신만의 사상, 방법, 주의와 이야기를 진지(眞摯)하게 나누고 싶다. 

그러면서 이런 주의주장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상호 이해(相互理解), 인식을 기하며 더불어 살고 싶다. 나는 블로그 세계에 좋은 벗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를 극찬(極讚)하는 사람이 단지 나와 견해나 입장(立場)이 같은 사람으로 간주(看做)해서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는 사람을 본보기로 삼아 나 자신을 수련(修練)해 보련다. 이 글은 이 세상의 나를 사랑해주는 독자와 나를 칭찬(稱讚)하는 모든 분들과 그리고 낯선 방문자와 처음 읽는 이들에게 공손히 드린다. 

아울러 세계를 살아가는 인식(認識)의 방법이나 인생의 의미에 조금이나마 일조(一助)가 되었다면 나는 다행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