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의 원본(原本)은 가장 완비(完備)된 120회본인 "충의수호전(忠義水滸傳)"으로 중국 연변대학(延邊大學)의 교수진으로 이루어진 수호지 번역조(飜譯組)가 공동 번역한 것이다. 중국의 동북 지방(東北地方)의 조선족들은 대부분 북한어(北韓語)를 사용하므로 생경(生硬)한 어휘가 자주 등장하는데 한국의 출판사인 사단법인(社團法人) 올재에서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만 수정하고 일부 북한어는 순우리말의 어감(語感)을 살리기 위해 고치지 않고 각주(脚註)를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중국의 송(宋)나라에서 인종(仁宗)이 다스리던 때에 천하에 전염병(傳染病)이 돌자 조정에서는 전염병 퇴치(退治)를 위한 기도를 올리기로 하고 태위(太尉) 홍신(洪信)을 칙사(勅使)로 삼아 용호산(龍虎山)의 장천사(張天師)를 초빙(招聘)하게 했다. 홍신은 고생 끝에 간신히 목적지(目的地)에 도착했지만 장천사는 벌써 구름을 타고 도성(都城)으로 출발한 다음이었다. 홍신은 경내를 둘러보다가 마왕(魔王)이 갇혀 있는 복마전(伏魔殿)을 보고 흥미를 느껴 도사(道士)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권(强權)으로 그 문을 열게 했다. 거기서 홍신은 “우홍이개(遇洪而開)(홍씨를 만나 열린다)”라는 글이 새겨진 비석(碑石)을 발견하고 그 비석 아래를 파게 하니 깊은 구멍의 바닥에서 음산(陰散)한 소리가 들려오다가 이윽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복마전 일각(伏魔殿一角)을 날려 버렸다. 솟아오른 검은 연기는 이윽고 무수한 금빛으로 변하더니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것은 그곳에 봉인(封印)되어 있던 36개의 천강성(天罡星)과 72개의 지살성(地煞星)으로 이루어진 108인의 마왕(魔王)이었다.
그 중 한명인 천검성(天劍星) 입지태세(立地太歲) 완소이(阮小二)는 수호지의 등장인물(登場人物)로 108두령 중 하나인데 별명은 입지태세(立地太歲)이다.
태세(太歲)는 중국(中國)에서 목성(木星)을 부르는 이름으로 지상에 강림(降臨)한 목성이라는 뜻이다. 옛날 점성술(占星術)에서 다른 별이 목성을 건드리면 전쟁(戰爭)이나 역병(疫病) 등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믿어 왔다. 다른 해석에서는 전설(傳說) 속에 태세(太歲)라는 붉은 고깃덩이처럼 생겼고 수천 개의 눈이 달린 괴물(怪物)이 있다. 이 태세는 목성이 일주(一週)할 때마다 움직여서 지진(地震)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천문관(天文觀)이 태세를 발견하면 즉시 토목공사(土木工事)를 중지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태세의 저주(咀呪)를 받아 일족이 죽는다고 한다. 즉 '입지태세(立地太歲)'라는 별명에는 건드리면 큰일 나는 놈이라는 의미가 있다.
참고(參考)로 완씨 3형제의 이름은 정식 이름이 아니라 단순히 둘째, 다섯째, 일곱째를 뜻하는 표현(表現)이다. 다시 말해 태어났을 때는 둘째, 다섯째, 일곱째였지만 자라면서 3형제만 살아남은 것이다.
초기 양산박(梁山泊) 수군(水軍)의 핵심이다. 비중은 물에서 싸울 때는 제법 있지만 이준(李俊) 등 다른 수채에서 온 사람들에게 밀렸다. 그래도 천강성 36두령 중 하나인 것을 보아 허수아비는 아닌 듯하다. 초기 수군 역할은 완씨 삼형제가 독점(獨占)했다. 적의 장수의 목을 어느 정도 베었다. 방납 토벌(方臘討伐) 중 적 수군의 유인책(誘引策)에 속아 적에게 포위되어 적군의 갈고리에 붙잡히게 되자 포로(捕虜)가 되기 싫어 자살(自殺)한다.
여담(餘談)이지만 완씨 삼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유부남(有婦男)이다. 자식들도 있는 가정이다. 그러나 수호전 말미에는 완소칠(阮小七)이 삭탈관직(削奪官職)을 당한 뒤 늙은 어머니를 공양(供養)했다는 언급만 있을 뿐 완소이(阮小二)의 가족은 언급되지 않으며 수호후전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완소이(阮小二)는 양산박 인근 석갈촌(石碣村) 출신으로 몸이 쇠처럼 단단하고 험상궂어 입지태세(立地太歲)라 불린다. 완씨 삼형제 중 첫째이며 어부(漁夫) 일로 생계(生計)를 유지하였다.
관리들의 악행(惡行)과 잦은 세금징수(稅金徵收)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착실하게 살기 어려워 암시장(暗市場)에도 손을 대는 등 불법적(不法的)인 일도 행하였다. 어느 날 평소 신세를 지던 오용(吳用)이 북경(北京) 유수사(留守使)인 양세걸(梁世傑)의 생신강(生辰綱)을 강탈(强奪)하자는 제의를 해온다. 완씨 삼형제는 자신들의 실력(實力)을 발휘할 때라며 제의를 수락(受諾)하였고 곧바로 조개(晁蓋)를 찾아간다. 결국 오용(吳用)의 계략(計略)으로 생신강을 강탈하여 양산박(梁山泊)으로 들어간다.
양산박 두령인 왕륜(王倫)은 조개(晁蓋)의 방문을 탐탁치 않았다. 자신의 지위가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양산박에 머물고 있던 임충(林冲)까지 나서 왕륜을 설득(說得)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오용(吳用)의 심리전으로 임충이 왕륜을 살해(殺害)하자 조개 일행은 양산박을 접수(接受)하였고 임충은 조개를 총두령으로 세웠다. 이후 양산박을 토벌(討伐)하러 온 제주 관리 하도(何濤)를 수상전(水上戰)으로 물리친다.
양산박 수군으로 활약(活躍)하면서 능진(凌振)의 포병부대(砲兵部隊)를 물리치고 관승(關勝)과의 싸움에서도 활약한다. 108호걸이 모인 후 수군 두령이 되어 절도사(節度使)들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송강(宋江)의 조정 귀순(歸順)에 강력하게 반대하였고 귀순한 이후에도 송 황실(宋皇室)을 무시하는 발언을 자주 하였다.
다시 말해서 완소이(阮小二)는 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 중 하나인 “수호전(水滸傳)”의 등장하는 인물로 108성 중 27위이자 천강성(天罡星)의 천검성(天劍星)에 해당한다. 쇠 같은 강건(剛健)함 몸의 소유자로 이러한 인상이 사람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그 자리에 있는 흉성(凶星)'이라는 의미의 입지태세(立地太歲)라는 별호로 불린다. 완소오(阮小五) · 완소칠(阮小七)과 형제 관계이며 완씨 삼형제 중 첫째이다.
양산박(梁山泊) 인근에 있는 석갈촌(石碣村)에 거주하는 완씨 집안의 장남 (長男)으로 태어났으며 형제들과 함께 어부 일을 하면서 생계(生計)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관리들의 가혹(苛酷)한 세금 징수와 양산박의 산적(山賊)들로 인해 생활고를 겪었고 착실하게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암시장(暗市場)에도 손을 대는 등 생계를 위해 불법적인 일을 하기도 했다.
어느 날 평소에 자신들이 신세를 지고 있던 오용(吳用)이 찾아왔으며 완씨 심형제는 자신들의 삶의 처지에 대해 불만(不滿)을 토로하며 자신들의 솜씨를 발휘(發揮)할 만한 방법이 없다고 한탄(恨歎)하였다. 이때 오용은 완씨 심형제에게 자신과 친분이 있는 조개(晁蓋)가 유당(劉唐)과 함께 북경(北京)의 유수사(留守使)인 양세걸(梁世傑)이 자신의 장인인 채경(蔡京)의 생일 선물로 보내는 생신강(生辰綱)을 강탈하려는 계획(計劃)을 세웠으니 함께 협력(協力)해달라고 부탁하였고 평소에 자신들이 모시고 싶어 했던 조개(晁蓋)와 함께 하기를 원했던 완씨 삼형제는 기꺼이 수락했다.
이후에 합류한 공손승(公孫勝)까지 총 7명으로 생신강 강탈(生辰綱强奪)을 계획했으며 이들이 함께 계략을 꾸며 생신강(生辰綱)을 탈취(奪取)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관군(官軍)의 추격을 피해 양산박에 몸을 의지하려는 조개(晁蓋)를 따라 함께 양산박으로 갔으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양산박의 두령인 왕륜(王倫)이 자신의 지위 보전(地位保全)을 위해 조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임충(林冲)이 왕륜을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失敗)했고 결국 임충이 왕륜(王倫)을 살해한 뒤 조개를 새로운 두령으로 삼자 완씨 삼형제 또한 양산박의 일원이 되었다. 그 직후 조개 일행을 공격하기 위해 제주(濟州)의 관리 하도(何濤)가 관군을 이끌고 양산박으로 왔으며 완씨 삼형제는 어부로서의 경험(經驗)과 양산박의 지형을 이용(利用)한 수상전을 펼쳐 이들을 전멸(全滅)시켰다.
그 뒤 완씨 삼형제는 양산박의 수군(水軍)을 이끌었으며 능진(凌振)이 이끄는 포병 부대를 전멸(全滅)시키는 등의 활약을 했다. 이후 관승(關勝)과의 싸움에서 장횡(張橫)이 붙잡히자 장순(張順)의 만류를 듣지 않고 독자적으로 관승을 공격했으나 오히려 완소칠(阮小七)이 사로잡혔고 이후 양산박 동료들의 활약으로 완소칠은 구출(救出)되었다.
108성 집결 이후에는 수군 두령(頭領)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으며 관군과의 계속된 전투에서 좋은 활약(活躍)을 보였다. 이후 조정(朝廷)에서 양산박의 귀순(歸順)을 권하자 완씨 삼형제는 적극적으로 반대했지만 결국 양산박은 조정에 귀순하였다. 하지만 그 뒤에도 완씨 삼형제의 활약은 계속되었지만 계속적으로 송강(宋江)에게 조정에 대한 불만(不滿)을 늘어놓는 등 조정에 대한 불신감(不信感)을 드러내었다.
이후 방랍(方臘)의 난을 진압(鎭壓)하는 과정에서 강남(江南)이 하천이 많은 지형(地形)이라는 점을 이용해 활약했으나 오룡령(烏龍嶺)의 전투에서 교정(喬正)에게 화공을 당해 패배(敗北)한 뒤 도주(逃走)하던 도중 적군이 던진 갈고리에 붙잡혀 자신(自身)이 가지고 있던 칼로 자신의 목을 베어 자결(自決)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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