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미학. 분리되어야 할 것 같은 두 단어를 하만카돈의 오라 스튜디오4로 가져가면 실크 셔츠처럼 매끄럽게 가 붙는다. 아마도 은은하게 발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사운드 패턴을 따라 둥글게 물결치는 모습이 사운드와 미학을 함께 감상하는 요술 같은 시간을 선사하기 때문일 테다. 사운드 운영은 맨 아래 널찍한 원형 사운드 스테이지를 따라 빙 두른 여섯 개의 스피커가 360도의 웅장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완성하고, 깊고 풍부한 베이스 톤은 5.2인치 다운 파이어 서브 우퍼가 훌륭하게 출력해낸다. 특히 블루투스 연결 외에도 3.5밀리미터 AUX 케이블을 TV나 PC에 연결하면, 오라 스튜디오4의 사운드만큼이나 다채로운 감상 환경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가격 31만9천원. samsung.com
젠하이저의 HD 820은 밀폐형 헤드폰이다. 개방형 설계만이 최고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던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떠올려보면 이는 단연 혁신적인 개발이자 디자인임이 분명하다. 덕분에 HD 820 헤드폰은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이 아주 작게라도 주변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단하고, 동시에 개방형 설계 수준의 고품질 사운드도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런 메커니즘은 동그란 유리 커버의 디자인을 통해 더 명확히 설명되는데, 커다랗고 투명한 오목 유리가 트랜스듀서 후면에서 출력되는 음파를 반사해 소리의 울림을 최소화하기 때문. 오디오 애호가라면 보다 개선된 음향을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즉각적이다. 가격 2백54만원. sennheiserkorea.com
원핸드 콤팩트 풀프레임 카메라. 풀어 설명하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벼운 5백14그램의 무게, 그리고 3천3백만 화소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까지 갖춘 뛰어난 제품이라는 의미. 카메라가 사진만 채집하는 건 아주 오래전 이야기니까, 여기 알파7C2 모델의 영상 성능 먼저 설명하자면 4K 60프레임의 센서도 훌륭하지만 영화 같은 화면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S-시네톤, 나아가 후반 작업의 환경을 확장할 수 있는 S-로그 모드까지, 전문가 수준의 폭넓은 시스템 지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사진 촬영에서는 최대 7.0스톱까지 흔들림 보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덕분에 고감도를 피해야 하는 실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우수한 해상도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보다 다양한 화각과 앵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른 E 마운트 렌즈로 바꿔 달면 된다. 가격 2백69만원. sony.co.kr
작고 동그란 몸을 이리저리 부딪쳐가며 먼지를 찾아다니는 로봇 청소기가 기특해 보일 때는 다른 무엇도 아닌 역시 청소를 잘할 때다. 부스러기를 코앞에 두고도 외면하듯 방향을 휙 돌리거나, 장애물에 걸려 거북이처럼 뒤집힌 꼴을 보고 있노라면 이 무용한 로봇을 어찌해야 하나 마음이 심란하다. 다행히 로보락에서 만든 Q8 맥스 플러스 모델은 바닥의 먼지는 물론 사용자의 괜한 걱정까지 말끔히 지워낼 정도로 영리하다. 이미 훌륭한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기존 Q7 맥스 플러스 모델보다 무려 6배 빠른 세밀하고 정확한 매핑 성능을 갖췄고, 계단이나 탈출이 어려운 구조도 거뜬히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니까. 무엇보다 기쁜 건, 청소가 끝나면 스스로 먼지통까지 비워 최대 7주간은 먼지통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가격 74만9천원. kr.robor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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