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이날 ‘알 아라비 TV’에 “6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감옥에 수감돼있다”며 “이들과 교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납치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직접 밝힌 인질의 수는 200~250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199명으로 추산했다. 이들 중에는 어린이와 노약자,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마스는 인질 중 한명인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의 영상도 공개했다. 미아 심(21)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부상당한 팔을 치료받는 모습과 함께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으며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심은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렸던 음악 축제에 참여했다가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 축제에서만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심의 가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포로 귀환을 위해 모든 정보와 전투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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