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3차 세계대전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방송된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고,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지금까지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여기서 멈추게 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10년 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라"면서, 러시아군이 "폴란드에 도달하면 그 다음은 뭔가? 3차 세계대전(아닌가)?"이라고 되물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내 불안 촉진을 위해 핵 전쟁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핵 전쟁 위협을 이어가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이 불안정해질 때를 기다릴 것이라며 핵 전쟁 위협으로 미국과 유럽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사회를 향해,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용인해 제2의 히틀러를 만들어 국제사회의 존경을 잃었다고도 말했습니다.
■ 미국 지원에 감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지난 6월초부터 진행 중인 '대반격’에 관해, 더디지만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고 반격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빠르게 전진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매일 조금씩 영토를 수복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의 꾸준한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많은 것을 원할 것이기에 미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만을 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고, 10억 달러 넘는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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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지원 규모 총액은 432억 달러를 넘어서게 됩니다.
■ 이번 주 방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21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에도 백악관에서 회담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크이우를 사전 공지없이 전격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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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