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인권 관련 추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이란에서 발생한 ‘히잡 미착용 의문사’ 사건 1주년을 맞아 당시 시위 진압 등 인권 탄압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들을 겨냥해 이뤄졌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어제(15일)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혁명수비대와 법 집행 부대(LEF) 핵심 인사 등 개인 25명, 관영 매체 3곳, 인터넷 업체 1곳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풍속경찰에 구금됐던 마흐사 아미니의 비극적인 사망 1주년을 맞아 당시 저항 시위에 나섰다가 이란 정권에 의해 끔찍한 폭력 등 인권 탄압을 받았던 피해자들을 상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이란인의 권리 행사를 탄압하는 자들에 대한 집단적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쿠르드족 여성인 마흐사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했습니다.
이란의 많은 청년들은 이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이란 정권은 많은 시위자들을 폭력 진압하고 구금했으며 인터넷 사용 등을 차단했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이날 이란의 인권 침해와 관련해 개인 4명과 단체 6곳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