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정부 당국이 10일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호텔 인질극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국영 매체는 정부 보안군이 전날(9일) 밤 ‘펄 비치(Pearl Beach)’ 호텔을 습격한 무장 세력을 무력화했으며, 약 6시간 동안 인질로 잡혀 있던 민간인들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6명과 보안군 3명 등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리도 해변에 있는 펄 비치 호텔은 정치인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목격자들은 VOA에, 호텔 밖에서 적어도 두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어 무장 괴한들이 호텔을 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로워샤벨레(Lower Shabelle)' 지역 무라알레 마을에서는 9일, 불발탄이 폭발해 적어도 27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아이들이 불발탄을 가지고 놀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대는 알샤바브의 활동 지역으로 곳곳에 지뢰와 박격포탄 등 불발된 폭발 장치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