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희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이들과 우리는 ‘관계’를 맺는다. 도중에 관계가 끊어지기도 하고 유지되기도 하면서 일정 부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관계에 필요한 기술들은 대부분 부모나 주 양육자, 미디어, 사회생활 등을 통해 터득한다.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지만, 간혹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들도 있다.
성인으로서 내가 원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관계의 기술이 필요해진 때가 오기도 한다. 타인이나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 피해야 할 행동들,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서 소개했다.
1. 잘못에 책임감 대신 상대방을 비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자신이 어떻게 일조하는지 보다는 상대방의 행동,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의 의도, 상처받은 감정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해결책이 없다. 그보다 자신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보다 생산적인 방법으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힘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다.
2. 상대방도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 여긴다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인지해야 한다. 투사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의 것으로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한 행동이 어리석다고 여겨졌을 때 동료들 또한 자신을 멍청하다고 여긴다고 착각한다. 물론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당신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도 자신의 생각과 같을 거라고 여기면서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은 피해의식을 만드는 결과가 된다.
3. 말을 지어내고 사실로 취급한다
상대방과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말은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상대방과 이야기를 통해 확인하기 전까지, 그들에 대한 이야기 중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왜 그런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등등, 그들에 대한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물어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는 상대방과 확인하지 않은 채 믿어버리는 관계의 실수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당신은 상처받고, 화나고, 불안해진다. 그리고 이 때문에 상대방과 멀어지게 된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인간관계를 망치는 39가지 습관
무심코 내뱉은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당신의 일과 사랑의 성공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업무에 지장을 주고, 이성에게 외면당하고, 인간 관계를 악화시키는 잘못된 대화 습관을 고치면 이제 당신의 인생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변할 수 있다.
1... 이성에게 외면당하는 어리석은 대화 습관
이미 끝난 일을 계속 문제 삼는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생각에 그치지 않고 꼭 말로 하는 사람이 있다.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일이 끝났어도 다음 일로 넘어가지 못한다.
무엇이든지 의심하고 억측한다
너무 둔감한 것도 문제지만 무엇이든지 자기 일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다. “요즘 피곤한 것 같으니까 이번 일은 쉬는 게 어때?” 하고 배려하면 오히려 ‘따돌린다’고 느낀다. “힘들지만 자네가 없으면 안 되니까 부탁해”라면 ‘끝까지 부려먹는군’하고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다소 자의식이 강하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감정에 휘둘린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인간적으로 매력 있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어리석다. 일시적인 감정으로 동정하고 일도 감정적으로 판단한다. ‘저 사람의 일을 잘 봐줬으니까 내 의견에 찬성할 거야’라는 식이다. 풍부한 감정은 인간적으로 매력이 되지만 감정에 휘둘려서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우유부단해서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
여성들은 자기 의견이나 취향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남자를 가장 싫어한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만사를 이런 식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쉽게 하지 못한다. 배려심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단력이 없어 상대에게 맡긴 것뿐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2... 업무 능력 평가에 지장을 주는 대화 습관
도덕적인 설교만 늘어놓는다
모든 것을 도덕적인 측면으로 해석하고, 무슨 말을 하든 도덕적인 설교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술이 한잔 들어가면 꼭 자신의 고생담을 늘어놓는다. 진부한 속담이나 격언을 자주 인용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남의 권위를 내세워 잘난 척한다
“부장이 말했듯이” “사훈에도 있듯이…” 하고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확실히 밝힐 때 그 사람의 지성이 드러난다.그러나 남의 판단에 의존만 해서는 지성을 발달시킬 수 없다.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하는 것,그렇게 해야만 지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근거를 말하지 않고 결론짓는다
자기 의견을 말할 때에는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어떤 판단이든지 그것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교류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근거를 확실하게 밝히지 못하면 어리석은 인간으로 취급당할 수밖에 없다.
난해한 말로 연막을 친다
간혹 사람들은 본인도 이해 못하는 어려운 말을 사용하고 싶어한다. 본인도 말의 뜻을 모른 채 사용을 하기에 문제가 된다. 이런 사람들은 외래어를 많이 쓰는 특징도 있다. 무리해서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상대의 수준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떠드는 것밖에 안 된다.
3... 인간 관계를 악화시키는 대화 습관
감정 기복이 심하다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상대는 똑같은 말을 하는데도 어떤 때는 화를 내고 어떤 때는 웃는다. 처음에는 꽤 냉정하게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정말로 화를 내는 상황까지도 간다. 한마디로 원맨쇼를 벌이는 것인데, 주위 사람들은 겁을 내면서도 속으로 웃지 않을 수 없다.
정론만 내세운다
몇몇이 모여서 미운 털 박힌 사람의 험담을 하고 있는 자리에 정론만 내세우는 설교자가 나타나면 상당히 썰렁해진다. 부정한 사람에 대해서 용서할 수 없다고 단죄한다. 아무도 반론할 수는 없지만 속으로는 강한 저항을 느끼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입으로만 번지르르하게 말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흔한 말만 한다
무엇을 말하든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몇백 번은 들은 것을 다시 말한다. 어이없는 말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고 모든 것에 말참견을 한다. 그러나 항상 내용이 없다. 아무 의미 없는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다. 결국 어리석은 사람으로 가볍게 취급당하는 운명이 된다.
어떤 화제든 늘 똑같은 이야기로 끌고 간다
주위 사람과는 달리 똑같은 얘기도 그 사람이 하면 고생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개중에는 과거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주위 사람과 공통된 과거라면 그나마 낫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위는 시들해질 뿐이다.
4... 자칫 잘못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대화 습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
남을 의심하지 않고 전부 믿는 것은 어릴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마음이 착하다는 증거다. 그러나 단적으로 말해서 스스로 상황 판단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좋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만만한 사람’ ‘다루기 쉬운 사람’ ‘얼마든지 속일 수 있는 사람’ 취급을 당할지도 모른다.
쉽게 감동한다
감동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감동하지 않으면 살아갈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뒤 가리지 않고 무엇에든 감동한다면 어리석어 보인다. 쉽게 말해 그 상태로 정지되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고, 감정에 몸을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감동하기 전에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를 희생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결정하면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에게 좋은 얼굴로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럴 때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바른 말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해서 벌어진 일을 본인이 책임지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그 뒤처리를 맡긴다면 비겁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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