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백은 홑꽃, 일본 동백은 여러 겹
한국 동백은 홑꽃, 일본 동백은 여러 겹 동백꽃을 놓고 조촐함이 매화(梅花)보다 낫다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도 출렁이는 바닷소리 들으며, 와보는 이 없어도 고결하게 ‘빨갛게 멍든 꽃’을 달고 서있을 네가 그립다. 가끔은 해풍에 흩날린 짠물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 있겠지. 겨울채집에서 허기진 배를 너의 꽃물(화밀·花蜜)로 달래던 그 처참함이 이제는 아스라이 그리움으로 돌아오는구나. 나를 구황한 고맙기 그지없는 너! 실은 세한(歲寒)의 설중동백(雪中冬栢) 너에게서 인고를 배웠지 동백나무(冬柏木)는 딱딱하고 매끄러운 줄기, 광택 나는 이파리에 새빨간 꽃잎이 특징이다. 주로 바닷가에 나고, 떼 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12월이면 벌써 저 남쪽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오는 해 4월까지 화려한 꽃 잔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