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음식의 발효식품인 김치는 종합영양선물세트
정통음식의 발효식품인 김치는 종합영양선물세트 후텁지근한 여름기가 감돌던 팔월 말경에 텃밭에다 무와 배추를 심었더니 그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 김장감이 되더라. 참 장하다! 어느새 배추엔 샛노란 속고갱이가 그득 차고 미끈한 통무가 되었으니! 잎에다 배추나비와 나방이들이 하도 알을 슬어대 애벌레 녀석들 잡느라 곱사등에 뼈마디가 새큰새큰거렸다. 새끼들! 농약을 확 뿌려버리고 싶었지만…. 우리가 먹는 곡식과 채소, 과일엔 농부의 피와 땀, 뼈아픔이 배어있음을 잊지말 것. 스님들은 한 톨의 알곡을 ‘사리골(舍利骨)’로 여긴다고 한다. 자고(自古)로 음식의 고마움을 모르면 천벌을 받는다. 김치는 다름아닌 발효식품이요,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젓갈류 등 우리만큼 발효문화가 발달한 나라는 없다. 김칫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