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어느 시인은 들국화를 “비탈진 들녘 언덕에 니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 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텅빈 들의 색시여…”라고 썼다. 사군자(四君子)의 하나가 국화(菊花) 아니던가. 그리고 어디 그뿐인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천둥은…, 먹구름은….”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나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너 홀로 피었나니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들국화는 보통 가을철 산이나 들에 피는 국화과 식물을 통칭하는 말로, 식물학적으로는 구절초속(屬), 쑥부쟁이속, 개미취속들의 식물이 여기에 든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