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를 모르는 자 괴테를 논하고 시를 모르는 자 시를 논함
괴테를 모르는 자 괴테를 논하고 시를 모르는 자 시를 논함 이른 아침에 아파트 옆 푸른 소나무가지에서 이름 모를 새가 흥겨워 지저귑니다. 고운 날개를 펼치고 허공(虛空)에 깃을 치며 의미 깊은 어조(語調)로 재잘거립니다. 마치 “내 울음소리에 해는 동쪽에서 뜨고 사람들은 꿈에서 일찍 깨어나네.”라고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오색문장(五色文章)이 있다면 시보다 더 좋은 문장(文章)은 없습니다. 오늘도 나는 괴테시집(哥德詩集)을 집어 들었습니다. 공기가 청신한 새벽에 무성한 나무숲에서 노니는 새들의 날갯짓과 지저귐 속에서 나는 괴테의 시 ‘발견(發見)’을 읽고 있습니다. ‘나는 숲속을 홀로 걸었다 / 아무것도 찾지 않았다 / 그저 생각에 잠기면서, 그늘 속에 서 있는 조그만 꽃을 보았다 / 별처럼 반짝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