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칼을 가진 자외선
양날의 칼을 가진 자외선 강한 햇살에 푹 담겨지내는 한여름이다. 광선 중에서도 자외선(紫外線)은 많아도 탈, 적어도 탈이다. 자외선이 너무 넘치면 백내장에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 여린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며 녹색식물의 엽록체를 파괴한다. 요즘 들어 피부암이 자꾸만 늘어간다고 한다. 암(癌)을 영어로 캔서(cancer)라고 하는데, 라틴어로 게(crab)라는 뜻이다. 게가 구덩이를 여러 개 파놓아 그 안을 헤집고 다니듯이 암세포도 바로 옆 조직을 파고 들어가는 침윤(浸潤·invasion)은 물론이고 피나 림프관을 타고 먼 곳까지 전이(轉移·metastasis)한다. 원래 생긴 조직에 머물고만 있다면 암을 잡기가 한결 쉬울 텐데 망나니처럼 여기저기 설치고 돌아다니니, 등짝에 생긴..